대치동 이야기 - 대치학군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인터뷰
일본 도쿄 증시가 30일 4% 넘게 떨어졌다.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재가 깜짝 승리를 거두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일본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우려한 결과다. 법인세·금융투자 소득세 인상 우려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0시45분 기준 4.1% 급락한 3만8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다음 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아이돌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사진·본명 하니 팜)와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채택했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환노위는 다음달 25일 하니를 참고인으로, 김주영 …
올해 들어 8월까지 걷힌 국세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8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8월 국세수입(누적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9조…
지난 60년간 기적의 경제사를 일구며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이 재도약이냐, 추락이냐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은 단 두 세대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하고 1인당 국민소득과 경제 규모(GDP), 자유·인권 등 보편적 가치 준수, 문화의 세계적 확산 등에서 선진…
외세 침탈과 동족상잔, 전후 복구와 경제 개발의 긴 터널을 지나니 선진국이었다. 대한민국호 열차는 쉴 새 없이 달려왔다. 1인당 국민소득 3만6000달러 달성, 연간 수출액 6000억달러 돌파, 메모리 반도체 및 조선업 분야 세계 1위 등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입…. 한국 경제 60년의 성과다. 눈부신 영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경제적…
고대 그리스에서는 경제를 ‘유용한 것을 지향하는 행위’로, 문화는 ‘아름다운 것을 지향하는 행위’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문화를 경제보다 우월한 것으로 여겼다. 실용주의가 지배하던 근대에는 경제를 인간 활동의 핵심으로 봤고, 문화는 잔여적 활동으로 간주했다. 우선순위는 정반대지만 고대와 근대의 공통점은 문화와 경제를 상호 분리해 생각했다는 것이다. 현대 …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30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3.73포인트(0.14%) 오른 2653.5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6포인트(0.58%) 오른 2665.24에 개장했다. 기관 홀로 768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3억원, 75억원 매도 우위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5%, 1.58% 하락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1% 안팎으로 약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 넘게 상승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1%대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77포인트(0.1%) 내린 773.72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33%) 상승한 777.06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억원, 76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 홀로 239억원 매수 우위다.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1.42% 상승 중이고 에코프로도 1.97% 오르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도 1.64% 강세다. 반면 HLB와 엔켐, 클래시스 등은 1%대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310.9원에 개장했다. 신민경 澳洲幸运5开奖官网开奖+澳洲幸运5开奖结果 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국제 정세 불안으로 몸값이 높아진 방위산업주에 투자해볼까. 미국 빅테크와 인공지능(AI)에 투자하면서도 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커버드콜을 사볼까. 최근 투자자 관심이 높은 분야의 상장지수펀드(ETF) 3종이 다음달 2일 동시에 상장된다. 국내 방산주는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면서 수출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커버드콜 ETF는 동일한 기초지수를 따라가는 주식형 ETF에 비해 주가 상승폭은 작지만, 옵션 프리미엄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매달 분배금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성장 가능성 높은 K방산에 집중신한자산운용은 ‘SOL K방산’ ETF를 10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가 개발한 ‘KEDI K방산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뜨겁다. 현대로템은 올 들어 101%, LIG넥스원은 64% 올랐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그간 방위산업은 비상시를 대비한 대규모 설비투자로 고정비가 높아서 다른 제조업보다 저평가받았다”며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국방비 지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빠른 공급 속도와 가성비를 앞세운 국내 방산업체가 주목받으면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산기업의 수출 지역이 확대되는 것도 투자 포인트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천궁Ⅱ’ 수주 계약을 맺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도 폴란드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냈다. 박 팀장은 과거에는 아시아와 북미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호주 폴란드 등 다양한 지역으로 방산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ETF는 국내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9%)에 가장 많이 투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반도체장비 등 사업부문을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라는 별도 회사로 떼어내는 인적분할을 마치고 지난 27일 거래를 재개했다. 정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전 주가 상승을 이끈 방산 부문의 성장성이 분할 이후 더 돋보일 것”이라며 “실적과 수주잔액 모두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로템(11.79%) 한국항공우주(11.58%) LIG넥스원(10.37%) HD현대중공업(7.22%)도 주요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기술주+월 배당 커버드콜KB자산운용은 같은 날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ETF 2종을 내놓는다. ‘RISE 미국AI밸류체인 데일리고정커버드콜’과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이다. 두 상품 모두 한국경제신문사가 개발한 커버드콜 지수를 추종한다. 각각 AI 관련주와 기술 관련주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배당(분배금)을 주는 상품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을 담는 동시에 일부 자산에서 콜옵션을 매도한다. 미래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일부 팔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때는 수익률이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지만, 주가가 횡보하거나 떨어질 때는 옵션 프리미엄에서 얻은 프리미엄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상품 모두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할 때 옵션 매도 비중을 10%로 정했다. 기존 커버드콜 상품이 많으면 자산의 절반가량을 옵션 매도에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옵션 매도 비중을 낮추는 대신 주가 상승폭을 많이 따라갈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은 “최근 인기를 끌었던 타깃 프리미엄 커버드콜 상품은 유동적으로 옵션 매도 비율을 정하는 데 비해 이 상품은 옵션 매도 비율을 고정했다”며 “장기 성장성이 높은 미국 기술주 상승폭을 거의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커버드콜 상품보다는 장기투자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콜옵션을 매도할 때는 데일리 옵션을 활용한다. 김 본부장은 “만기가 가장 짧은 데일리 옵션은 다른 옵션에 비해 변동성이 큰 만큼 옵션 프리미엄도 높다”며 “월 분배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기에 가장 유리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두 상품 모두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옵션 매도 비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 옵션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분배 재원이 늘어나는 구조다. 김 본부장은 “최근 5년간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분배금의 재원이 되는 옵션 프리미엄 수익은 월평균 1.7%에 달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통상 이 정도 수준이 분배금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은행권 3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실적보다는 밸류업 공시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은행주들이 점진적인 주주환원율 상승 속에서 계단식 주가 상승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 3분기 예상 순이익은 4조90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4.9% 웃돌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가팔랐던 시중금리 하락 탓에 마진은 전분기 대비 5bp(1bp=0.01%포인트)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대형은행들은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을 앞두고 가계대출 선수요 유입되며 기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도 "기타비이자이익은 금리·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양호한 모습이다. 일부 은행은 부동산 PF 부담 잔존하나 전반적으로 특이요인 부재한 무난한 실적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밸류업지수에는 은행주 가운데에선 두 종목이 포함됐다. 그는 "높았던 시장의 기대와 적극적인 정책 호응 대비 아쉬운 결과"라며 "금융업종 내 상대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았던 만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여부가 결정 변수로 작용한 모습"이라며 "실제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정식 기준이 아닌 조기 공시기업 특례 편입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지수 산정의 적정성에 대한 소모적인 논란보단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가져온 은행권의 본질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외형 확대와 절대 손익에 집착하던 관행을 극복하고 이싿. 수익성과 자본비율 관리에 방점을 두며 주주친화적인 경영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라며 "글로벌 주요은행 수준의 총주주환원율 확대를 가능하게 한 점도 유의미한 정책 효과"라고 짚었다. 대형은행 기준 3년 내 50% 달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은 연구원은 이번 지수 구성에서 빠진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그는 "과거 주가가 실적과 디커플링되며 투자자들에게 희망고문을 안겼던 것과 달리 현재는 자본비율 내지 주주환원율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견조한 이익체력에 기반한 점진적인 주주환원율 상승은 계단식 주가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이익 감소가 불편할 수 있으나 비은행 계열사 확대로 과거대비 이익의 금리 민감도가 낮아졌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업종 내 높은 이익체력과 자본력(주주환원율)을 보유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권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澳洲幸运5开奖官网开奖+澳洲幸运5开奖结果 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인플레이션이 미 중앙은행(Fed)의 목표인 2%에 확연히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또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개월 최고치로 치솟아 연착륙에 대한 낙관론을 높였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연일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세계 증시 분위기를 달구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칩을 사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보도로 인해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계절성이 12개월 중 최악인 9월에도 S&P500 지수는 이달 들어 오늘까지 1.6% 올랐습니다. 이대로라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9월에 긍정적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선이 다가오고 있지만, 미국의 완화, 중국의 경기 부양이 결합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좋은 편입니다. 증시 수면 아래를 보면 임의소비재, 소재, 산업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9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IT는 처지고 있습니다.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 자산으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아침 8시 30분 Fed의 물가 벤치마크죠. PCE 물가 8월 데이터가 발표됐는데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전월에 비해 헤드라인, 그리고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모두 0.1%씩 올랐습니다. 각각 7월 0.2% 상승에 비해 둔화했습니다. 특히 근원 물가의 경우, 월가는 0.2%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근원 물가는 0.13% 올랐는데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50bp 인하에 찬성한 데 대해 '8월 PCE 물가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0.14%로 추정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그보다 더 낮게 나온 것이죠. 전년 대비로는 헤드라인 PCE 물가는 2.2%로 7월(2.5%)이나 예상(2.3%)보다 더 둔화했습니다. Fed 목표에 매우 가까운 수치입니다. 근원 물가는 1년 전에 비해선 2.7% 상승했습니다. 예상과 같았고, 7월(2.6%)보다 높아졌습니다. 기저효과 때문인데요. 근원 물가의 최근 6개월 데이터를 연율로 환산하면 2.4%, 3개월 연율 환산치는 2.1%로 둔화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식품이 0.1% 올랐고요. 에너지는 0.8% 내렸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상품 가격은 0.2% 하락했고요. 근원 서비스 물가는 0.2% 상승에 그쳤습니다. 다만 성장 지표인 개인소득(personal income)은 0.2% 증가에 그쳐 예상 0.4%를 밑돌았습니다. 임금 등 보상은 0.47% 증가했지만, 자영업 소득과 이자 소득이 감소했습니다. 개인지출(personal spending)도 0.2% 늘어나 예상 0.3%보다 둔화했습니다. 자동차 등 상품 소비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 지출 증가세(0.2%)는 여전히 유지되고요. 긍정적인 점은 저축률이 4.8%로 집계된 것입니다. 어제 GDP 개정 후 7월 4.9%보다는 낮지만, 그 이전에 발표됐던 것(2.9%)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ING는 "8월 근원 PCE 물가 0.1%는 소수점 이하 두 자리까지 따지면 0.13%다. 연율로 환산하면 Fed의 목표인 연율 2%에 수렴하는 월별 상승률 0.17%보다 낮다.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환경에서 시장은 Fed의 상당한 금리 인하에 대한 압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는 "8월 PCE 데이터는 올해 말 근원 PCE 물가가 2.6%에 부합할 것임을 의미하며 이는 Fed가 9월 점도표에서 제시한 중간값 예측과 같다. 우리는 올해 남은 기간 근원 PCE 물가가 월평균 0.16%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RSM의 조셉 브루셀라스 이코노미스트는 "8월 PCE 데이터는 연착륙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만한 데이터다. 헤드라인 물가는 2.2%로 떨어졌는데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다. 개인지출은 0.2% 증가했는데 7월보다 둔화했지만, 성장을 유지하기에 충분히 견고하다. 이것이 연착륙의 모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중요성이 줄어든 지금, 월가가 오늘 데이터를 주목한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빠른 금리 인하 기대를 뒷받침할 지였는데요.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더 빠른 금리 인하를 지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찰스 슈왑의 쿠퍼 하워드 채권 전략가는 "개인지출과 소득은 모두 예상보다 낮았다. 인플레이션은 계속 냉각되고 있으며, 반등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이 데이터는 Fed에게 금리를 계속 인하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Fed가 11월에 50bp를 내리려면 10월 4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TD뱅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억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Fed는 노동 시장 동향을 더욱 예의주시할 것이다. 다음주 금요일 9월 고용 데이터가 추가로 얼마나 내릴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PCE 데이터가 나온 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50bp 인하 확률이 어제 49.3%에서 오늘 54.1%로 높아지고요. 연말까지 75bp 인하, 즉 한 번의 50bp 인하가 포함될 확률은 98%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어제 93.8%보다 오른 것입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2~4bp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예상보다 낮은 근원 물가 덕분이지요. 달러도 종일 약세를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밤새 ▲프랑스(CPI 8월 1.8%→9월 1.2%) ▲스페인(2.3%→1.5%) 등 유럽에서도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은 8월 소비자 조사에서 향후 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는 2.8%에서 2.7%로 완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ECB의 인하가 가팔라질 것이란 관측이 더 강해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2월 25bp 인하 주장을 10월로 앞당겼고, JP모건은 10월부터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때마다 25bp씩 지속해서 금리를 내리리라 전망을 바꿨습니다. 중국발 순풍도 이어졌습니다. 밤새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과 7일물 역레포 금리를 또 인하했습니다. 상하이 증시는 2.88% 뛰었고 홍콩의 항셍 지수는 3.55% 추가 상승했습니다. 상하이 증시는 어제 매수 주문이 몰려들어 거래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항셍 지수는 이번 주에만 13% 상승하여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UBS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점점 더 단호해지고 있고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이 나올 예정이며 ▲경제 지원 외에도 금융 시장 회복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UBS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주가가 약 14% 올랐지만, 추가로 높은 한 자릿수대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라면서 "그보다 더 랠리 할 수 있을지는 중국이 계획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고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추가 재정 부양책을 계속 내놓을지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무라는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9월 중앙정치국 회의가 경제 문제에 집중했다(통상 4월, 7월, 12월에만 경제 문제를 다룬다)는 건 베이징이 경제 부양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준다 ▲재정 부양은 한 번만 하는 게 아닐 것이다. 우리가 아는 바에 따르면 베이징은 올해와 내년, 그다음 해에도 추가 재정 적자(GDP 2.5%)를 내서 부양할 것이다. 즉 경제 부양은 다년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이번에는 베이징이 내수 소비 부양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원자재에 미치는 영향은 덜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그동안 중국의 구조적 문제(인구 구조, 탈세계화, 누적된 부채)가 부양책의 효과를 제한한다며 지난 1월 중국 기술주(CSI China Internet ETF, KWEB)에 대한 투자의견을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기록적인 KWEB 구성 주식의 78%가 30일 신고가에 도달하는 등 우리가 주시하는 중국 주식 지표 16개 중 9개가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부양책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인민은행과 싸우지 말라'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에 0.15% 안팎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미시간대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가 발표됐습니다. 지수는 70.1로 8월(67.9)뿐 아니라 예비치(69.0)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올해 5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미시간대의 조애너 수 교수는 "지수는 교육과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전 구간에서 올랐다. 지수를 구성하는 다섯 개 세부 지수에서도 모두 상승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2.7%, 5년 기대치는 3.1%로 예비치와 같았습니다. 8월 무역 적자도 발표되었는데요. 예상보다 더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이는 GDP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이죠. 골드만삭스는 3분기 GDP 추정치를 기존 3.0%→3.2%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오늘 PCE 데이터는 약간 부진했지만, 무역 적자 감소와 어제 내구재 주문 강세 등으로 인해 성장 추정치가 올라간 것이죠.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도 기존 2.9%→3.1%로 추정치를 높였습니다. 시티그룹의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지수는 이제 플러스 전환을 앞뒀습니다. 경제 데이터들이 추세적으로 예상보다 잘 나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온 뒤 주가는 상승 폭을 높였습니다. 다우는 장중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후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오후 2시가 넘어선 블룸버그가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 엔비디아 제품 대신 중국산 AI 칩을 구매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뒤 엔비디아 주가는 최대 3.9%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은 엔비디아의 H20 칩(중국용 AI 칩)을 사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베이징은 중국 AI 스타트업에 어려움을 주고 미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피하고자 전면적 금지보다는 지침의 형태를 취했다. 이 조치는 중국 AI 칩 제조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도록 하는 목적다"이라고 전했습니다.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는 장 막판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13%, 나스닥은 0.39% 하락했고요. 다우 지수만이 0.33% 올랐습니다. 엔비디아가 2.13% 떨어졌고 △브로드컴 -3.03% △마이크론 -2.17% △AMD -1.88% 등 반도체 주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거의 2% 하락했습니다. △아마존은 1.67% 내렸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2.46% 뛰었고 △알파벳도 0.89% 올랐습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11% 폭등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본부를 공습하면서 유가가 상승한 덕분입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75% 오른 배럴당 68.1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틸리티(1.0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49%) △금융(0.35%) △부동산(0.1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IT(-0.96%) △소재(-0.23%) △임의소비재(-0.08%)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서브라매니언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권이 경기 부양 상태에 있다.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Fed는 통상 기업 이익 사이클이 감속할 때 금리를 인하하는데, 이번에는 이익이 가속화하는데 내리고 있다. 이례적이다. 이런 상황은 경기순환적 자산에 유리하다. Fed가 완화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흘러들 뿐 아니라 머니마켓펀드에 몰려있는 단기 자금이 이자율 하락으로 인해 흘러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4시 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8bp 내린 3.751%, 2년물은 6.4bp 하락한 3.559%에 거래됐습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우리는 오랫동안 10년 국채의 적정 가치가 3.75%, 3.80%에 가깝다고 말해왔다.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나서 장기물 수익률이 약간 상승한 것은 놀랍지 않다. 경제 데이터가 앞으로 수익률 곡선의 뒤쪽(장기물)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달러화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0.17% 내린 100.39를 기록했습니다. 4주 연속 약세를 보이며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습니다. 엔화 강세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1.7% 내린 달러당 142.25엔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차기 총리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선출된 때문입니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주장해온 그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비판적인 경쟁자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을 눌렀습니다. 이시바는 시장 움직임을 고려해서인지 "일본은행에 통화정책 관련해 어떤 요구도 하지 않겠다. 완화적 정책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은 0.7% 하락한 온스당 2.67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3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9월 들어 어제까지 9번이나 최고치를 경신했죠. ▲각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중국 등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 ▲지정학적 위험 등이 매수 요인인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15% 이상 웃돌고 있는데,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넓은 폭이다. 지난 40년간 8번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과거 금 가격은 향후 1~6개월간 평평했고 12개월 뒤 수익률도 평균 5% 이내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다음주는 경제 데이터가 많습니다. △1일 9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고요. △3일 서비스업 PMI가 공개됩니다. 핵심은 △4일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입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비농업 신규고용 13만 개 증가, 실업률 4.2% 유지입니다. 웰스파고는 "신규고용은 2023년 월평균 25만 개에서 지난 3개월 동안 월 11만 6000개 증가로 둔화하였다. 임금 증가가 느려졌을 뿐만 아니라 고용 증가 폭이 상당히 좁아져 의료, 레저/접객, 정부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9월 지역 연방은행들의 기업 조사는 고용이 8월보다 크게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우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고용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계속 예상한다. 11월 7일 FOMC 회의 전에 발표되는 9월, 10월 고용보고서에서 예상치 못한 약점이 발견되면 Fed는 또 다른 엄청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실업률이 Fed가 9월 경제전망에서 예측한 연말 중간값 4.4%를 넘어 올라가고 비농업 고용이 월 10만 명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11월에 또다시 50bp 인하가 확실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ING는 "신규고용이 7만5000개 이하로 증가하고 실업률이 4.3~4.4%로 상승하면 시장은 더 빠른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1일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2일 ADP 민간고용 등도 발표됩니다. 경제 데이터 외에 주목해야 할 이벤트들도 있습니다. 먼저 10월 1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동남부 항만 파업입니다. 뉴욕/뉴저지, 휴스턴 등 36개 항구가 영향권에 들어 있습니다. 단기 파업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1~2주 이상 지속하면 공급망 혼란과 가격 상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BCA리서치는 "9월 30일까지 합의가 없다면 미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40%를 수용하는 36개의 항구에서 파업이 일어나 공급망이 크게 뒤집힐 위험이 있다. 워싱턴은 2022년 화물 철도 파업을 막기 위해 개입했다. 그러나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현 정부는 파업을 막지 않을 수도 있다. 재고가 많아서 단기 파업이 주요 경제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장기 파업은 재고를 고갈시키고 공급 주도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위험이 있다. 인플레이션 반등이 기본 사례는 아니지만, 그런 가능성은 최근 몇 주 동안 증가했으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웰스파고는 '다가오는 항구 파업에 대해 당황하지 말아야 할 이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두 가지 이유로 주요 공급 중단에 대한 우려가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기업들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중요한 물류를 다른 곳으로 돌려서 혼란에 대비해왔다. 두 번째, 태프트-하틀리 법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80일 동안 직장 복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법의 권한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선거를 앞둔 몇 주 동안 잠재적 혼란을 피하고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우리는 신중해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대선까지는 5주가 남았습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2000년 이후 6차례의 미국 대선연도에 S&P500 지수는 선거일 전 6주 동안 평균 3.7%(중간값: -0.6%) 떨어졌으며 6차례 중 4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에버코어 ISI가 오늘 358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① 중국 대형주를 사야 하나? =32%가 지금 투자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50%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② 미 대선 결과, 대통령은 언제 결정될까? =대선 당일이라고 답한 사람은 35%에 불과했습니다. 워낙 박빙이기 때문에 투표 집계가 늦어질 수 있고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다면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입니다. 월가에서는 11월 5일, 6일 폭동을 우려해 출근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③ 누가 당선될까? =62%가 카멀라 해리스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2주 전 같은 설문에서 나온 67% 답변보다는 줄어든 것입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말부터 증산에 나서기로 했다. 원유 감산 이후 미국 등 비(非)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에 시장을 잠식당하자 저유가를 감수하고서라도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올해 12월부터 산유량을 늘릴 계획이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10월로 예정된 감산 해제 조치를 두 달 미루기로 한 가운데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가 증산에 앞장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의 현재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890만 배럴이다. 사우디는 12월부터 매달 하루 평균 8만3000배럴을 더해 내년 12월까지 100만 배럴을 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사우디가 배럴당 100달러라는 비공식 유가 목표치도 포기할 예정”이라며 “저유가 시대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유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02달러(2.90%) 급락한 배럴당 6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도 1.86달러(2.53%) 떨어진 배럴당 7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엑슨모빌(-1.72%), BP(-4.1%), 셸(-5%), 토탈에너지(-3.3%) 등 주요 석유회사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사우디를 시작으로 OPEC 내에서 경쟁적으로 증산이 이뤄지면 회원국 간 ‘치킨 게임’ 양상이 펼쳐져 가격이 더욱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타마스 바르가 PVM 분석가는 “(OPEC) 조직 안팎의 공급 전쟁이 벌어지면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로 급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산유량 치킨게임 시작되나…WTI 2.9% 급락 배럴당 100달러 목표 포기…원유시장 脫OPEC 가속화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12월부터 공격적인 증산에 나서기로 한 것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가 사상 최대 산유국으로 등극한 미국에 국제 원유시장의 헤게모니를 빼앗긴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한 담합 산유국들은 감산을 주도하는 사우디에 반기를 들며 분열 양상을 보여왔다. 유가를 떠받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만 뺏기고 있다는 판단하에 증산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치킨 게임 나선 사우디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사우디 당국이 12월 1일부터 증산을 재개하는 방안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유가가 더 떨어지더라도 이를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그간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로 유지하는 목표를 비공식적으로 고수해왔지만 이를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배럴당 100달러는 사우디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지돼야 하는 최저 기준선이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장기간 저유가 상태가 지속되더라도 더 이상 시장 점유율을 다른 국가에 빼앗길 수 없다는 결단을 내렸다. 고유가에 의존하는 대신 각종 프로젝트에 외환보유액을 활용하거나 국채를 발행하는 등 대체 자금 조달 옵션을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우디의 주요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사우디는 2022년 11월 이후 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를 통해 반복적으로 감산을 단행해왔다. 국제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가 2022년 평균 배럴당 99달러로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유가 호시절을 누렸던 국제 원유시장이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중동 분쟁 등에도 불구하고 브렌트유는 이달 들어 배럴당 평균 73달러로 주저앉았다. 오는 10월부터 생산량 감축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던 OPEC+는 유가가 계속 떨어지자 지난달 해제 시점을 2개월 연장해 12월로 미뤘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가 12월부터 증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OPEC 회원국의 증산에 불을 댕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담합 국가들 간 분열사우디의 그간 감산 방침은 전통 우방국인 미국과의 긴장을 야기하는 부작용도 빚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했을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사우디 측에 생산량을 늘릴 것을 요구했지만 합의가 불발됐다. 이후 미국 행정부는 자국 내 셰일업계를 통해 원유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미국은 지난해 미국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로 늘어나며 석유 시장 점유율에서 사우디를 두 배가량 앞섰고, 이는 OPEC+의 감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분석으로 이어졌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브라질 등 다른 비(非)OPEC국가도 빠르게 원유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석유 탐사 및 시추 기술 발전으로 가이아나, 콜롬비아, 호주 등 더욱 다양한 국가가 석유를 대량 생산하게 된 것도 OPEC의 영향력을 약화시켰다. OPEC 내부 분열도 심각해지고 있다. 이라크와 카자흐스탄 등 OPEC+ 회원국 일부는 감산 할당량을 초과해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고, 앙골라는 감산 조치에 불만을 나타내며 지난 1월 아예 OPEC을 탈퇴해버렸다. 사우디 관계자는 “여전히 다른 국가의 (감산 할당량) 준수 여부를 믿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가 할당량을 지키지 않을 경우 사우디가 더 빠르게 증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OPEC+ 감산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하루평균 200만 배럴 감산’ 부담을 짊어져 왔고, 현재 하루평균 890만 배럴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 등을 제외하면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유 수요 둔화 우려도 사우디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했다. 수요가 줄어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면 감산 효과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김리안/임다연 기자 knra@hankyung.com
※ ‘맹진규의 글로벌 머니플로우'는 맹진규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금요일 澳洲幸运5开奖官网开奖+澳洲幸运5开奖结果 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澳洲幸运5开奖官网开奖+澳洲幸运5开奖结果 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후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주, 반도체 ETF에는 반대로 뭉칫돈이 몰렸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면서 침체기에 투자 매력이 큰 가치주 대신 성장주에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치주 ETF 몰린 자금 '회수' 27일 ETF닷컴에 따르면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1주일(지난 19일~25일) 동안 주식 테마형 ETF 중 가장 자금이 많이 빠져나간 상품은 '뱅가드 밸류'(VTV)였다. 가치주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큰 ETF로, 이 기간 동안에만 28억3537만달러(약 3조7475억원)가 순유출됐다. 이 ETF에는 지난 18일 하루 동안 21억803만달러가 들어왔다. 올 들어 일별 기준 가장 큰 순유입액이다. 하지만 지난 1주일간 이 자금이 전부 도로 빠져나간 것이다. 가치주를 담은 '반에크 모닝스타 와이드 모트'(MOAT)에서도 비슷한 자금 유출 흐름이 나타났다. 18일 올 들어 일별 기준 가장 많은 금액인 25억2540만달러가 순유입됐지만, 23일 하루 만에 25억410만달러가 유출됐다. MOAT는 독점적인 경쟁 우위와 시장 지위를 갖춘 '경제적 해자' 기업들을 모아놓은 대표적인 가치주 ETF다. 이외에도 경기침체 국면에서 주목받는 필수소비재 ETF인 '컨슈머 스테이플스 셀렉트 섹터'(XLP)에서도 1주일간 3억8036만달러가 순유출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ETF와 반도체 ETF에는 뭉칫돈이 들어왔다. 나스닥100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인베스코 QQQ트러스트'(QQQ)는 이 기간 동안 22억8127만달러가 들어왔다.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반에크 반도체'(SMH)에도 5억1249만달러가 몰렸다. 대표지수형을 제외한 주식 테마형 ETF 중 가장 많은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SPDR S&P 리저널 뱅킹(KRE)'이 1주일간 순유입 5억736만달러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지역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돼 따라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연착륙 기대에 기술주 투자심리 회복 가치주에 몰렸던 자금이 유출되고 반도체주에 돈이 몰린 것은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위축된 기술주 투자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가 높았고 금리인하는 경기침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인공지능(AI) 고점론에 휩싸인 기술주 대신 가치주 ETF에 자금이 몰린 배경이다. 하지만 금리인하 후 양호한 고용지표 발표 등으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 부장은 "Fed의 첫 금리 인하 후에는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고 경기침체 우려도 높지만 현재 미국 경제가 튼튼하기 때문에 하락장이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주도 좋은 흐름을 보이겠지만 키맞추기 장세가 예상돼 S&P500 종목 중 '매그니피센트 7'(M7)을 제외한 종목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한 소형주 ETF가 유망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1995년과 2019년 Fed의 첫 금리 인하 이후 3개월의 성과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소형주와 퀄리티 팩터(우량주)의 성과가 좋았다"며 ‘페이서 미국 스몰캡 캐시카우 100'(CALF)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4’의 부대행사(집코노미 콘서트)에서 대출·청약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틈새전략’을 내놨다. 종잣돈을 모을 땐 정책대출이나 임대주택을 적극 알아보고, 첫 집을 매수할 땐 생애최초 조건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금이 적다면 경기·인천에서 교통이 탄탄해 실수요가 많으면서...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선 현역 군인을 위한 강연과 다양한 부동산·금융 상담이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노영호 육군 수도군단 주거지원과장(중령)은 지난 28일 집코노미 콘서트에서 “현명한 군인이라면 은퇴 후까지 미리 생각해 부동산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현역 시절엔 소득의 30%를 저축하고 전역하기 전에 내 집 마...
가수 유노윤호가 163억원에 매입한 서울 송파구 풍납동 건물이 8년 만에 200억원 이상 올랐다는 추산이 나왔다.29일 뉴스1은 중개법인 빌딩로드부동산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빌딩로드부동산에 따르면 유노윤호는 2016년 10월 서울 송파구 풍납동의 한 건물을 토지 ...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세럼을 즐겨 썼지만, 올해 급여 삭감이 시작되면서 주요한 성분이 비슷한 타사 제품으로 갈아탔습니다. 가격 차이만 5배 가까이 납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남서부 초등 수학 교사인 신신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20%…
“나 MZ 너무 좋아! 짧은 치마도 예쁘지만, 속바지는 꼭 입어줘.” (배우 한예슬) “서른 넘기 전에 결혼할 줄 알았는데 못해서 슬로우 에이징에 관심이 커졌어요.” (가수 소유) CJ온스타일이 선보인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라방)이 연예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리브 키터리지’의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Elizabeth Strout)가 10번째 소설을 들고 런던을 찾았다. 영국은 작가에게 특별한 공간. 그가 미국에서 대학 졸업 직후 영국으로 넘어와 1년간 바에서 일하며 소설가의 꿈을 키웠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사랑의 발레단'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수석무용수들이 부부의 연을 맺고도 계속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발레 팬덤을 만들어낸 황혜민·엄재용이 그랬고, 그 뒤를 이어받아 손유희·이현준(현역 수석무용수)이 발레단의 주축을 이끌었다. 지금 수석무용수로 뛰고 …
“사실입니다. 사실입니다. 제가 말한 모든 것은 사실입니다.” 1612년 3월 이탈리아 로마의 법정. 19세의 여성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고통으로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친구에게 성폭행당한, 끔찍한 범죄의 …
서울 청계천이 태국 문화로 물든다. 오는 10월 9~10일 양일간 주한태국대사관 주최로 태국정부관광청, 주한태국대사관 상무관실과 노무관실 등이 팀을 이뤄 타이 페스티벌 2024를 열기 때문. 타이 페스티벌은 2015년 첫선을 보인 이래 큰 호응을 얻으며 계속되다 코로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가 누그러지고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성큼 다가온 가을, 알록달록 단풍만큼 다채로운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가을 내음 담뿍 담은 축제와 함께 계절의 한복판으로 떠나보자. A.비발디, R.슈트라우스, G.베르디와 함께 시대를 아...
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가 누그러지고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성큼 다가온 가을, 알록달록 단풍만큼 다채로운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가을 내음 담뿍 담은 축제와 함께 계절의 한복판으로 떠나보자. 첫 번째 도시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
건축의 함수는 복잡하다. 우선 건축가의 상상력이 건축주의 마음과 맞아떨어져야 한다. 백지의 설계 도면과 컴퓨터 모델링으로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해도 그건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 건축물을 품을 땅과 그곳의 사계절, 주변 환경과의 조화, 재료 구성까지 건축의 과정은 온통 변수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예술적인 설계안이 있더라도 구현하는 건 또 다른 얘기다...
‘예향(藝鄕).’.광주(光州)의 또 다른 이름이다. 예술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 예술가를 많이 배출한 고을이라는 의미다. 서쪽의 광활한 나주평야와 동쪽 무등산 사이에 들어선 광주는 예로부터 호남지방 교통의 요충지였다. 물자가 교차하는 곳에 돈이 모이고, 돈이 모이는 곳에 예술이 싹트기 마련.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피렌체, ...
골프는 원래 바닷가에서 하던 운동이다. 아니, 운동보다 놀이에 가까웠다. 15세기 스코틀랜드 동쪽 해안 링크스(Links) 지역 모래언덕에서 처음 시작했다는 게 정설에 가깝다. 이후 잉글랜드, 아일랜드, 웨일스 등 영국 전역으로 확산했는데 그 원형은 유지됐다. 링크스 지역과 비슷한 바닷가 모래톱에 골프장이 주로 들어섰다. 골프장을 분류할 때 해안가에 있는 ...
라인강과 보덴호가 만나는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드넓은 호수엔 1946년부터 매년 여름에 화려한 수상 무대가 펼쳐진다. 7월 17일부터 한 달간 계속된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오페라 마니아들에겐 꿈의 무대다. 5000여 석의 좌석에 300개의 스피커로 둘러싸인 올해의 무대는 눈 덮인 겨울 언덕. 강철과 수백 개의 목재로 한겨울 풍경을 호...
“내 삶의 유일한 후회는 샹파뉴를 더 마시지 못했다는 것이다.”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살아생전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다. 맞다. 원활한 경제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입증한 거시 경제학의 창시자 케인스다. 위대한 경제학자는 무슨 이유로 이 가늘고 섬세한 기포를 내뿜는 ‘거품 술’ 샹...
2024.09.30 11: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