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는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홍대'의 올해 1∼9월 누적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월평균 거래액은 10억원 이상이다. 지난 6월에는 약 15억원으로 월 최고 거래액을 달성했다. 올해 홍대점을 다녀간 방문객 수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무신사는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을 흥행 요소로 꼽았다. 홍대점에는 풍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홍대 지역을 자주 방문하는 고객의 수요와 취향을 반영해 엄선한 15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최근 해외 시장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과 맞물려 외국인 고객이 많이 늘어난 점도 흥행에 영향을 끼쳤다고 무신사는 분석했다.홍대점 외에 지난해 10월 대구 동성로에 문을 연 '무신사 스토어 대구'도 다음 달 중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무신사는 예상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홍대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대학생과 20∼30대 직장인, 외국인 등을 위한 열린 패션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09.30 09:45음악가의 인생에서 30대는 정답이 없어지는 나이다. 10·20대까지는 모두가 비슷한 목표를 향한다. 좋은 학교와 선생님을 만나고,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그렇게 누구나 겪는 도전과 실패를 통해 잠재된 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나면 30대부터는 연주자로서 본인 만의 색을 찾아간다. 자신만의 답을 찾아야 하는 시기인 셈이다. 올해 서른이 된 1994년생 피아니스트 신창용 또한 새 챕터의 길목에 서 있다. 지난 4일 서울 서초동 파지올리 쇼룸에서 <아르떼>와 만난 신창용은 "음악가로서의 인생은 이제 시작"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지금껏 쌓아온걸 토대로 넓어지고 깊어지는 걸 동시에 해야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해외 악단과 한국서 첫 협연그는 10월 체코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무대에서 협연자로 나선다. 10월 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비롯해 안동과 광주 등 3개 도시에서 연주한다. 한국 악단과 국내에서의 협연, 해외 악단과 해외에서의 협연은 수도 없이 해온 그이지만 해외 악단과 국내에서 호흡하는 건 처음이라고. 연주자에게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그는 말한다."외국 연주자들에게 한국 관객을 괜히 소개해준다는 느낌도 있고, 한국 관객들에게는 '저 이렇게 활동하고 있어요' 하는 느낌?(웃음). 아무튼 처음이라 떨리고 긴장되네요. 그만큼 매우 설레기도 하고요."그가 들려줄 곡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수많은 이들이 연주했던 인기 레퍼토리다. 그러나 신창용은 이번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다. "콩쿠르 때는 많이 하는 곡인데, 막상 연주할 기회는 없었어요. 곡이 워낙 크고 길잖아요. 이 곡을 하면 2부 교향곡의
2024.09.30 09:45"Listen to the sound inside. (마음 속 소리를 들어라)"영문학 교수인 벨라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문장을 끊기지 않고 쓰는 연습을 시킨다. 자기 자신도 연습에 동참하다가 어느샌가 하나의 문장만을 반복해서 쓰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마음 속 소리를 들어라". 주인공의 내면의 소리는 무슨 말을 하고 있었던 걸까.연극 <사운드 인사이드>가 한국 초연 무대에 올랐다. 작가인 아담 랩은 영화감독, 록 밴드 멤버로도 활동하는 희곡 작가다. 30편이 넘는 희곡을 쓰면서 인간의 고립과 소외라는 주제에 집중해왔다. <사운드 인사이드>는 2018년 윌리엄스타운 씨어터페스티벌에서 초연한 후 2019년부터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2020년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6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고,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뮤지컬 <일테노레>와 <어쩌면 해피엔딩>을 만든 박천휴가 이번 공연으로 연출가로 데뷔했다. 담백하면서 서정적인 내면 묘사로 등장인물을 그리는 능력을 지닌 작가다. 벨라 역에는 문소리와 서재희, 크리스토퍼 역은 이현우, 강승호, 이성준이 분한다.고독한 두 명의 주인공<사운드 인사이드>에는 두 명의 고독한 인물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소설가이자 예일대학교 영문학부 교수인 벨라.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로 문학 수업을 가르친다. 중년의 여성이지만 결혼은 하지 않았다.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도 없고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책을 읽거나 와인을 마시며 지낸다. 마지막으로 발표한 소설은 나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그 후로 17년이 지나도록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그런 그녀를 대뜸 찾아온
2024.09.30 09:40"나는 아직도 배우를 꿈꾸는 사람입니다."연극 <랑데부>로 24년 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온 배우 박성웅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1997년 데뷔한 후 27년이라는 시간을 연기자로 살았지만, 아직도 배우를 꿈꾼다고 말하는 박성웅. 그에게 '배우'란 어떤 의미를 지닌 직업일까.'행복해지고 싶다'며 도서관을 뛰쳐나오다박성웅이 연기자를 꿈꾸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 대학생 시절. 당시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에 다니고 있었다. 법조인이 되라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입학한 학교에서 그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제가 23살, 24살 때였을 거예요. 중간고사를 앞두고 새벽부터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었어요. 책상에 책이 산처럼 쌓여있는데 마음이 공허하더라고요. 제 자신에게 물었죠. 이 일을 30년 넘게 한다면 행복할 것 같냐고. 대답이 나오지 않았어요. 내가 행복해야지 주변 사람도 행복하다.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릴려면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죠."1997년 영화 <넘버3> 로 처음 카메라 앞에 섰다. 대사 한 마디가 전부였던 단역이었다. 액션 배우 정두홍이 이끄는 액션 스쿨에 들어가 1년 6개월간 훈련을 받고, 2000년도에는 대학로 연극 무대 오르며 배우로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영화 <해바라기>, <귀신이 산다>, <무영검> 등의 작품에서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연기 생활을 이어갔다."이런 삶이 특별히 고된 줄도 몰랐어요.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소속사도 없었고, 법대를 졸업해서 이 분야에 친한 연기 선후배도 없으니 아무것도 몰랐죠. 다들 이런 과정을 거쳐 배우가 되는 줄 알았
2024.09.30 09:38소프라노 조수미가 세계 무대에 데뷔한 해는 1986년이다.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 중 질다 역으로 처음 무대에 섰다. 이탈리아인을 제외한 외국인들도 주역으로 데뷔하기 힘든 시절이었다. 그런데 동양인인 조수미가 질다 역을 꿰찬 일은 기적으로 여겨졌다. 조수미는 떨리지 않았다.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분장실에서 대기하며 한시라도 빨리 무대에 서고 싶었다. 결과는 대성공. 가져가기 힘들 정도의 꽃다발과 화분으로 분장실이 뒤덮였다. 조수미는 1962년 ‘조수경’으로 태어났다. 월급쟁이 직장인 부모님은 전세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첫 딸 수경은 특출났다. 동네 할머니들은 “아이가 어린 시절부터 너무 영리하면 단명한다”며 “뭐든 두드려라. 액운이 떠나간다”고 훈수를 뒀다. 겁이 덜컥 난 부모님은 수경에게 피아노를 시켰다. 건반을 두드리는 악기였으니까. 수경은 절대음감의 소유자였다. 노래를 라디오에서 들으면 바로 피아노를 치면서 따라 불렀다. 사실 성악가로서의 운명은 태어나기도 전에 결정됐다. 오페라 애호가였던 어머니는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와 레나타 테발디의 노래를 하루 종일 틀어놓고 태교를 했다. 딸이 태어나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성악가의 꿈을 이루게 하리란 마음도 먹었다. 의욕적인 어머니 덕에 수경은 안 해본 게 없었다. 피아노, 발레, 가야금, 피겨스케이팅은 물론이고 미술학원, 웅변학원도 다녔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나간 웅변대회에서 목소리 연구가가 수경의 웅변을 듣고 ‘목소리가 너무 독특하다. 연구 대상’이라고 말해 주었다. 이 대회에서 초중고대학
2024.09.30 09:37‘인생 2회차’인 소설가가 있다면 그건 바로 김애란이 아닐까. 그가 2005년 스물다섯 나이에 첫 단편집 <달려라 아비>를 내놓았을 때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어느 반지하 방에 진짜 살고 있을 법한 인물들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 그러면서도 명랑함을 잃지 않는 독특한 감수성, 한국어를 이렇게도 사용할 수 있나 싶은 탁월한 문장은 데뷔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신예 작가의 글이라곤 믿기 힘들었다. 첫 등장도 혜성 같았다. 그는 200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3학년 때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부문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 작품은 2003년 문예지 ‘창작과비평’ 봄호에 실렸고 큰 화제가 됐다. 대산대학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이렇게 평했다. “노크하지 않는 집은 매우 참신한 작품이다. 단편소설로서 단점도 거의 없다. (중략) 똑같아 보이는 것을 시시각각 다르게 묘사해 나가는 속도감 있는 문장은 이 작품의 후광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그 추진력에 의해 단숨에 읽게 되는데 다름을 구분해 냈다고 느끼는 순간 다시 똑같이 만들어버리는 대목이 압권이다.”그 김애란이 이제 등단 23년째를 맞은 중견 작가가 됐다. 네 권의 단편집을 냈고, 최근 출간한 <이중 하나는 거짓말> 등 두 편의 장편소설을 썼다. 또 많은 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 세계를 돌아볼 만한 지점이다. 첫 소설집이자 오늘의 김애란을 있게 한 <달려라 아비>는 아버지의 부재와 가난 등으로 상처 입은 주인공이 원한이나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자기 긍정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아홉 편의 단편을 담았다. 이 책이 나온 다음해 평론가 신형철은 김
2024.09.30 09:36스위스에서 태어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주로 활동하는 우르스 피셔(51)는 지금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작가 중 하나다. 그의 작품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만큼 강렬한 인상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그가 파리 퐁피두센터, 뉴욕 뉴뮤지엄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고, 베네치아비엔날레에도 단골로 참여하는 비결이다. 경매 낙찰가는 수십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피셔를 정의하는 ‘대표적인 작풍’이 무엇인지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김환기의 점화, 쿠사마 야요이의 물방울 무늬처럼 ‘피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다. 그만한 체급의 작가로서는 이례적이다. 2009년 미국 뉴요커지도 그와의 인터뷰에서 “피셔의 작품은 매우 기억에 남지만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서울 성북동 제이슨함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피셔의 개인전 ‘Feelings’는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자리다. 전시장에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년간 피셔가 만든 주요 조각, 사진, 회화, 설치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각국 미술관에 전시됐던 피셔의 주요 작품들이 나와 있어 갤러리 전시인데도 미술관 회고전을 방불케 한다. 전시 작품에 대한 해설과 피셔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피셔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키워드는 ‘낯설게 보기’전시장은 외관부터 관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마치 낡은 건물에 흰색 페인트를 엎은 듯하다. 이 건물은 바로 옆에 위치한 제이슨함 갤러리가 최근 매입한 공간으로, 이전 소유주가 건축사에 의뢰하지 않고 직접 지었기에 기둥과 동선 등 내부 구조가
2024.09.30 09:34뮤지컬 무대의 매력은 휘발성에 있다. 다시는 복제할 수 없는 유일한 순간, 단 한 번밖에 볼 수 없는 특별한 공연, 그리고 똑같은 작품을 봐도 매일 매일 조금씩은 다른 무대다. 배우들과 관객이 같은 공간에서 작품을 공유하는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 뮤지컬 팬들은 기꺼이 같은 작품을 여러 번 찾아가곤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유튜브는 공연 예술의 대척점에 있는 매체다. 영상이 한 번 올라오면 영원히 박제돼 같은 영상을 수십 번, 수백 번 다시 볼 수 있다. 한 번 만들어진 영상은 아무리 다시 재생해도 100% 그대로다. 서로 상반된 특징을 지닌 뮤지컬과 유튜브가 요즘 조금 특별한 '공생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뮤지컬이 유튜브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유튜브를 먼저 본 시청자들이 실제 공연장을 찾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어서다. '복화술'로 불붙은 시카고 열풍2024년 공연계 최고의 히트작은 단연 뮤지컬 <시카고>다. 지난 6월 7일 프리뷰 공연으로 시작해 8월 28일 공연까지 100회 공연까지 객석 점유율 99%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갔다. 9월까지 열린 서울 공연뿐 아니라 전주 등 지방 공연까지 매진 행렬이 이어지며 각종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00년 초연한 이래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던 작품이지만 올해처럼 '역대급' 흥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 배경엔 유튜브가 있었다.'시카고 열풍'의 신호탄이 된 영상은 2021년 공연 당시 공개된 <시카고> 프레스콜 영상. 타락한 변호사 빌리 플린 역을 맡은 최재림, 남편을 죽였지만 미모로 스타덤에 오른 살인자 록시 하트 역의 민경아가 함께 선 장면이다. 변호
2024.09.30 09:33서울 성북동 언덕 위, 허름한 판잣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땅 모양을 살려 집을 짓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평소 창덕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연경당 사랑채'를 그대로 옮겨 오기로 했다. 연경당은 순조 대왕 시절 궁궐 안에 지은 선비의 집, 민간인을 위한 집이었다. 궁 안의 집치곤 소담하고 담백하기 그지 없는 건축물이었다. 1960년대 후반, 아버지는 벌써 몇년째 북촌과 서촌 주변 도로를 내며 사라질 운명에 처했던 별궁의 고재들을 하나 둘씩 사모으던 터였다. 그 나무를 갈고 깎고 다듬었다. 그리고 조선시대 마지막 목수이자, 중요무형문화재였던 배희한 대목장(1907~1997)을 모셔왔다.목수는 창덕궁 연경당에 드나들며 여러 번 실측을 해야 했다. 아무리 뛰어난 목수라도, 한옥 한 채를 '제대로' 짓는 일은 고된 날의 연속이었다. 여름엔 나무가 불어서, 겨울엔 나무가 쪼그라들어 공사를 멈춰야했다. 오직 봄과 가을에만 허락된 일이었다.집을 짓는 동안 네 식구는 한옥 옆 단칸방에서 살을 부대끼며 살았다. 그 사이 어느덧 키가 훌쩍 자란 두 아들은 돌은 나르고, 벽돌의 매화 문양들을 새기며 집 짓는 일을 거들었다. 집의 모양이 제법 갖춰졌을 때에도 도무지 집이라고 부를 수는 없었다. 25평짜리 한옥을 하나 짓는데 문짝만 몇 백개가 필요했는데, 그 문틀과 창틀을 원형 그대로 만들 사람이 귀한 탓에 '문 없는 집'으로 몇 해를 지냈다. 목수를 공개 수배한 날에는 성북동 언덕에 전국의 목수들이 각자 만든 한옥 문틀의 샘플을 들고 긴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처음 집을 짓기로 한 지 약 8년의 시간이 흐른 1970년대 중반, 집은 완성됐다. 100년이 넘는
2024.09.30 09:31서도호가 처음 집에 천착하기 시작한 건 1970년대. 아버지인 서세옥 화백이 창덕궁 연경당의 사랑채를 본따 지은 한옥으로 이사를 가면서다. 서도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고한 적이 있다. “매일 학교를 가기 위해 대문을 열고 나갈 때마다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경험을 했고, 집에 돌아올 땐 타임머신을 타는 것 같았다.” 수십년 뒤 그는 이 한옥을 비롯해 자신이 거쳐온 집들을 설치미술 작품으로 만들어내면서 세계적인 작가가 됐다. 1970년대의 그 한옥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맞고 있을까.① 천으로 만든 집(1990년대 후반~)1990년대 후반 그는 전통 한옥을 반투명 천으로 재현한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옥색, 분홍색, 주황색, 파란색 등 다양한 색의 폴리에스터 천으로 한땀 한땀 꿰매 한옥을 만든 것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자신의 미국 뉴욕 작업실을 작품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를 통해 그는 관객들이 여러 문화권을 옮겨 다니는 경험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했다.작품을 통해 서도호는 복도, 문고리, 세면대, 가스레인지, 욕조 등 그와 함께한 모든 공간의 디테일을 실제 크기 그대로 전시장에 되살려냈다. 그는 폴리에스터 천이나 여름용 한복을 지을 때 쓰는 은조사로 집을 짓는다. 너무나 얇고 가벼운 나머지 빛이 그대로 투과된다. 이런 천으로 만든 거대한 집을 보고 있노라면 환상적이다 못해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든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집은 마치 옷과 같다고. 옷이 내 몸을 보호하듯이, 집은 사람을 보호해주는 공간이잖아요. 건축이 옷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한 거죠.” 그가 2012년 리움미술관에서 전시한 ‘천으로 만든 집’은 당
2024.09.30 09:28몸집만 한 붓끝이 화면 위를 지나며 춤추는 사람들이 됐다. 화면 뒤로 보이는 또 다른 군상들. 외로이 서 있던 한 사람이 천천히 화면 밖으로 걸어나가자 수많은 사람이 다시 여백의 공간으로 나타났다. 산정 서세옥 화백(1929~2020)의 작품 7점이 지난 달 ‘프리즈 서울’에서 LG 투명 올레드 TV로 다시 태어난 장면이다.그의 장남이자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62)와 건축가 서을호(60)가 아버지의 작품을 재해석한 '서도호가 그리고 서을호가 짓다'. LG 투명 올레드 TV는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선보인 후 국내엔 처음 공개됐다.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가 수묵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과 만나 섬세하게 표현됐다는 평가 속에 나흘 내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소란한 아트페어 현장과 대비될 정도로 유독 이곳은 고요했다. 사람들은 한참을 머물렀다. 이유 모를 침묵과 함께였다.8대의 투명 올레드 TV위에 ‘즐거운 비’(1976), ‘행인(行人)’(1978), ‘사람들’(1996) 등 7점의 작품이 깊은 블랙부터 옅은 먹색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평면 회화인 원작을 짧은 애니메이션 형태의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살아있는 그림이 됐다. 투명 올레드 TV와 올레드 에보(evo)가 겹쳐 재생되는 영상은 전에 본 적 없던 새로운 입체감을 부여했다. 마치 산정의 점과 획이 눈앞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서도호 작가는 “우리가 수천년 간 볼 수 없던 그림의 뒷면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서을호 건축가는 이번 전시의 공간 연출을 맡았다. 전시장 입구부
2024.09.30 09:23배우 이시영이 독도 인증샷을 공개했다가 일본 네티즌들에게 악플 공격을 받았다.이시영은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태극기를 들고 독도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시영은 "짧고 굵게 다녀온 독도, 이날 파도가 잔잔해서 독도 접안 성공"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이어 "울릉도에서 1박 했는데 간 김에 최고봉인 성인봉도 찍고, 추천받아서 간 식당이 역대급으로 맛있었다"며 "1박 2일 동안 날씨도 좋았다"고 전했다.이시영의 게시물에 신애련 안다르 전 대표는 "독도는 3대가 덕을 쌓아야 갈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들어가기 힘들다고 하더라"라며 "정말 대단하다"고 댓글을 달았다.하지만 몇몇 일본인들이 몰려와 일본어로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마음 편히 느끼고 있는데, 가만둬라", "이런 건 게시하지 않는 게 낫겠다", "다케시마는 일본 땅" 등의 댓글을 달았다.이에 국내 네티즌들은 "독도는 우리 땅인데 왜 일본인들이 와서 난리냐"면서 이시영을 응원했다.일본 네티즌들이 국내 연예인들의 독도 언급을 문제 삼으며 악플 테러를 하는 건 이시영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걸그룹 엔믹스(NMIXX)가 한 유튜브 방송에서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불렀다가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의 악플 테러에 시달렸고, 그룹 방탄소년단(BTS) 역시 한 방송에서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불렀다가 일본 우익 세력의 조롱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그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일부 방송 출연이 취소되기도 했다.일본은 독도를 수년째 자신의 땅이
2024.09.30 08:57뮤지컬 '시카고'가 17번째 시즌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무려 24년간 무대에 오르면서도 객석점유율 99%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명불허전 스테디셀러'임을 재차 증명해냈다.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던 '시카고'가 지난 29일 3개월이 넘는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올해로 17번째 시즌, 초연 이후 24년째 한국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시카고'는 2021년 코로나 팬데믹 때도 관객 점유율 96%를 달성했던 대표적인 국내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배우 최재림의 복화술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들어 더 주목받았다.17년간 손발을 맞춘 스태프와 함께 꾸려진 이번 시즌 역시 대(大) '시카고'의 명맥을 제대로 이었다.작품은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했던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살인을 저지르고도 스타가 되길 꿈꾸는 쿡카운티 교도소 여죄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살해한 가수 벨마 켈리, 내연남을 죽인 코러스걸 록시, 그리고 이들을 변호하는 최고의 인기 변호사 빌리 플린의 관계가 옛 미국의 보드빌(희곡에 노래와 춤이 더해진 쇼) 형식으로 펼쳐진다.한 장소에서 공연을 관람하듯 꾸며낸 만큼 무대 구성은 단출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음악, 안무가 부족함 없이 무대를 꽉 채운다. '시카고'만의 유쾌한 표현법은 관객들을 단숨에 끌어당기는 강력한 무기다. 자극을 좇고, 돈에 지배당하는 부패하고 부정적인 사회의 단면이 튜바·트럼펫 등으로 구성된 15인조 빅밴드의 음악, 파워풀한 안무, 발칙한 연기와 어우러져
2024.09.30 08:00경기도 김포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한모 씨는 이번 황금연휴에 강원도 고성으로 떠날 계획이다. 10월2일 연차를 사용해 4일간 쉴 수 있어서다. 한 씨는 "갑작스러운 황금연휴에 해외 대신 국내로 여행지를 알아봤다"며 "연휴에 숙소를 잡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강원도 지역에 숙소가 꽤 많았고, 할인쿠폰으로 비용도 아낄 수 있어 국내 여행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국군의 날(10월1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계획에 따라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연휴 기간 해외여행보다 국내 여행 수요가 6배 이상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임시공휴일 지정과 숙박할인권 제공 등 정부가 국내 여행 수요를 촉진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여행업계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국군의 날과 개천절이 포함된 징검다리 연휴에 국민 10명 중 절반가량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만 19~6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8.3%가 첫 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10월 첫 주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의 80.7%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새롭게 여행을 계획했다'고 답했다.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떠나는 여행은 국내 여행이 86.5%로 해외여행(13.5%)보다 많았다. 통상 황금연휴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높다고 알려져있다. 하루 이틀 정도의 연차를 사용하면 장기간 여행이 가능해서다. 다만 이번 황금연휴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발생한 징검다리 휴일이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지난 3일에 결정됐다. 회사와 학교 등 공휴일 운영 방안이 결정되지 않아 장거리 여행 계획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
2024.09.30 07:13"너무 놀라지 마세요. 지금 강아지들이 한창 활발한 시간대라서요."27일 오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유기견 애견 카페 '다시사랑받개'. 문을 열고 들어가자 10여마리의 강아지들이 몰려들었다. 한 카페 직원은 이들을 진정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에 머물며 손님과 만나는 '상주견'들은 모두 길에서 구출돼 안락사 위기까지 갔던 유기견들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기됐던 경험으로 인해 사람을 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무색하게 상주견들은 손님을 잘 따랐다. 김민영 매니저는 "유기견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손님과 어울리며 정신적으로 회복된 뒤 또 다른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안락사될 가능성이 높은 유기견들을 상주견으로 두면서 입양을 중개하는 애견 카페가 '유기견 입양'의 한 통로로 떠오르고 있다. 유기견 애견 카페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유기견의 정신적 회복을 돕고, 입양을 원하는 애견인에게는 입양 전 충분한 숙의와 교감의 시간을 제공한다. "형과 함께 유기·'강아지 공장'서 구출"…사연 많은 '애견 카페' 상주견들서울유기동물입양센터가 직접 운영하는 애견 카페 '다시사랑받개'는 지난 2019년 문을 열었다. 센터를 통해 입양된 유기견들이 파양되는 경우가 늘면서, 보다 효과적인 유기견 입양 방법을 고민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재정난으로 여러 번의 운영상 부침을 겪었지만, 애견인들 사이에서 해당 애견센터가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엔 강아지들의 공간을 더 넓히기 위해 서울 중랑구 내 다른 건물로 카페를 확장 이전했다
2024.09.30 06:43월요일인 30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경상권과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서쪽 지역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 덥겠다.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나겠으니 옷차림에 신경 써야겠다.낮 최고기온은 25∼30도로 예보됐다.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18.9도, 인천 20.1도, 수원 18.8도, 춘천 14.7도, 강릉 15.8도, 청주 17.6도, 대전 16.2도, 전주 17.0도, 광주 17.8도, 제주 22.5도, 대구 15.5도, 부산 20.5도, 울산 17.4도, 창원 19.2도 등이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남해 0.5∼2.5m로 예상된다./연합뉴스
2024.09.30 06:17쥐띠48년생 급작스러운 일들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할 일들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진 않을까요? 주변에서 당신을 보는 시선이 좋지 못한 시기인 만큼 조금 더 외로운 날들을 보내게 되겠네요.60년생 아무런 가능성이 없는 일에 매달리고 있진 않는가요? 자신의 처지를 정확히 인식하기 바랍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정확히 하기 바랍니다.72년생 자기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인식하기 바랍니다. 하고 싶은 것과 능력이 되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은 많으므로 그들의 도움을 받기 바랍니다.84년생 필연적으로 만날 사람들을 만나는 시기입니다. 친구들과의 사이가 좋아집니다. 술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으니 건강에 특별히 신경을 쓰셔야 할 것입니다.96년생 오늘은 뜻하지 않은 지출에 대비해야 하는 날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도 좋지만, 자신을 먼저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신뢰를 쌓아야 할 시기입니다.소띠49년생 건강에 신경을 쓰기 바랍니다. 무리해서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하기보다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기 바랍니다. 식이요법을 병행한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기 검진을 받아보기 바랍니다.61년생 쇼핑이나 무리해서 물건을 충동 구매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특히 인터넷이나 방송 등 간접적으로 구입하는 물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는 직접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73년생 인기가 상승하는 시기입니다. 필요한 만큼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원기 왕성한 활동이 기대되는 시기입니다. 새로운 일
2024.09.30 06:00고흥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상냥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이 연중 비추는 곳이다. 이러한 기후에 최적인 과실이 있으니 바로 유자다. 유자를 기르는 데는 햇볕이 중요한데, 고흥의 일조는 2715시간으로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게 광합성량이 높다. 덕분에 고흥에서 영근 유자는 유난히 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하다.비타민을 가득 담아 새콤하면서도 상큼한 고흥 유자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가을이 적격이다. 11월 수확 철을 맞아 유자 축제가 열리는 덕분이다. 국내 최대 유자 주산지인 풍양면 한동리 일원에서 나흘간 열리는 축제는 ‘11월 고흥은 유자토피아’를 주제로 개최된다.축제는 유자를 꼭 닮은 상큼한 시간으로 꾸며진다. 하늘 위에서 노란 유자밭을 내려다보는 ‘유자밭 유자벌룬’을 비롯해, 유자밭 힐링음악회, 유유자적 유자길 걷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유자즙, 유자막걸리, 유자빵 등 유자로 만든 간식거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해가 짧아지는 겨울을 맞기 전, 고흥에서 비타민C를 마음껏 충전할 수 있는 기회다.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2024.09.30 00:41베트남 남부의 유명 휴양지인 냐짱(나트랑)시 4·5성급 호텔을 사칭하는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숙박비를 가로채는 사기가 현지에서 기승이다. 냐짱은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라 주의가 요구된다.2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에 사는 한 관광객은 지난 8월 중순 자신과 친구 11명이 묵을 냐짱의 호텔을 예약하려고 했다.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접한 호텔 정보 페이지를 통해 상담을 거쳐 호텔 숙박비 등으로 1300만동(약 70만원)을 송금했지만, 실제로는 호텔 예약이 되지 않았으며 예약 페이지에 기재돼있던 연락처도 사라졌다.현지 경찰은 그간 비슷한 피해 신고가 100건 가까이 접수됐다고 매체에 밝혔다. 사기 일당은 하바나 냐짱 호텔, 빈펄 리조트 등 여러 4·5성급 유명 호텔·리조트의 SNS 계정을 모방한 가짜 페이지를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통상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숙박비를 사전 결제하도록 유도한 뒤 돈을 받으면 사라진다.피해자는 예약이 된 줄 알고 호텔에 가서야 자신의 이름이 예약 명단에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자신이 받은 연락처로 연락해도 전화가 차단되거나 응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다.이에 관련 호텔들은 가짜 페이지를 조심하라고 경고했으나 다수의 가짜 페이지가 여전히 공격적인 홍보를 계속해서 1인당 최대 수천만동(1천만동=약 54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피해자로부터 가로채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냐짱이 속한 카인호아성의 응우옌 티 레 타인 관광국장은 이런 수법이 다수의 피해자를 낳은 조직적인 사기라면서 "관광객은 이런 행태를 접하면 당국에 즉시 신고해
2024.09.29 21:48가수 겸 배우 이지훈이 생후 3개월 된 딸을 안고 튀김 요리를 하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누리꾼들이 아이의 안전을 우려해 논란이 일자 "조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지훈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딸 루희를 돌보는 조카의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올렸다. 이어 "내가 업어 키운 하영이가 루희를 돌봐주네. 우리 집은 아이들도 아기를 잘 돌본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조심하고 신중할게요"라고 적었다.앞서 이지훈과 그의 아내 미우라 아야네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지아라이프'에 일본의 명절인 오봉절에 먹는 음식을 만드는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오봉절은 양력 8월15일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일본의 최대 명절로, 조상의 영혼을 대접하고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다.영상에서 이들 부부는 음식으로 당고, 튀김, 소면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주방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식재료를 튀길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딸이 잠에서 깨어났고, 이지훈은 딸을 안은 채 주방으로 돌아왔다.이 과정에서 아야네는 딸과 이지훈이 옆에 있는 상태에서 기름에 튀김을 튀겼고, 이지훈은 한손으로 딸을 안고 주방일을 거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지훈이 뜨거운 기름이 담긴 팬을 손으로 만지는 등 다소 위험한 모습도 연출됐다.이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전불감증 아니냐", "뜨거운 기름 앞에서 아기를 안는 건 정말 위험하다", "아기 목이 꺾였는데 다른 손으로 받쳐주지 않아 불안해 보인다" 등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이지훈은 2021년 14세 연하 일본인 아내 미우라 아야네와 결혼했고, 지난 7월 득녀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
2024.09.29 20:29팝송 밴드 타틀즈가 29일 경기 광주 뉴서울CC 예술코스 18번홀에서 열린 ‘2024 예술나무 갈라콘서트’에서 공연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뉴서울CC가 공동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재즈 밴드 ROOM104,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임선혜 소프라노 등이 출연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2024.09.29 20:05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9일 강원 철원군 고석정을 찾은 시민들이 촛불맨드라미 꽃밭에서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다.강원 철원군 지역 대표 관광지인 고석정 꽃밭은 전체 면적 24㏊ 중 꽃밭만 15㏊ 규모로 조성된 대단위 정원이다. 고석정 꽃밭에서는 여우꼬리 맨드라미, 새깃유홍초와 같은 이색 초화와 황화 코스모스, 해바라기, 천일홍, 가우라, 핑크뮬리 등 24종의 형형색색의 가을 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철원=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
2024.09.29 18:52에드나 오브라이언(사진)은 아일랜드 현대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선구자다. 여성의 내면세계를 섬세하면서 과감한 필체로 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1930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성인이 된 후 낮에는 약국에서 일하고 밤에는 약대를 다니며 약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60년부터 1964년까지 ‘여자 삼부작’ 시리즈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으나 결과는 참혹했다.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책이 금지당하고 불태워졌다. “젊은 여성들의 심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오브라이언은 아일랜드를 떠나 외국에서 생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주류 사회가 불편해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그 안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데 노력했다. 북아일랜드공화국군(IRA)과 여성 노인의 이야기를 다룬 <화려하게 고립된 집>, 근친 성폭력을 다룬 <강을 따라>, 세르비아 전범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한 시골 마을에 찾아든 남자의 이야기를 쓴 <작고 빨간 의자> 등이 그런 작품이다.지난 7월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남성 중심 세계에서 행복과 자유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 여성들을 그린 통념을 깨는 작가였다”고 했다.임근호 기자
2024.09.29 18:30국군의날(10월 1일)과 개천절(10월 3일)이 포함된 10월 징검다리 연휴에 27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제주관광협회는 본격적인 연휴를 앞둔 9월 30일 월요일부터 10월 6일 일요일까지 7일간 이어지는 국군의날·개천절 징검다리 연휴에 약 27만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9일 밝혔다. 날짜별 입도 인원을 살펴보면 9월 30일 3만6000명, 10월 1일 3만6000명, 2일 3만8000명, 3일 4만5000명, 4일 4만명, 5일 3만7000명, 6일 3만8000명 등이다.협회는 주말인 27∼29일 제주에 입도한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내달 6일까지 총 열흘간 39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앞서 정부가 지난달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개천절과 함께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게 됐다. 이 기간 연차휴가를 2일(10월 2·4일) 사용하면 6일을 쉴 수 있으며 연차 3일(9월 30일, 10월 2·4일)을 소진하면 최장 9일까지 연이어 쉴 수 있다.연휴 기간 제주 노선 국내선 항공편은 총 2188편이다. 공급석 기준으로는 41만6009석을 운항할 예정이다. 국제선은 285편, 52만4446석이 운항하며 크루즈선은 지난 28일 아도라매직시티호를 시작으로 모두 8편 입항한다.제주도관광협회는 "올해 징검다리 연휴(10월 1∼6일)에는 23만4000명이 찾아 전년 동기 대비 2.3%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다만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4일께 제주도 남쪽 먼 해상(약 550㎞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북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여행객의 주의가 요구된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2024.09.29 18:11역 이름 판매로 가장 큰 수익을 올리는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이 지하철 범죄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역은 서울지하철 역 중 하루 이용객이 16만 명으로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역 이름에 별도 이름을 표기할 수 있는 ‘유상 역명 병기 사업’에서 최고 금액으로 낙찰된 역은 강남역(하루플란트치과)으로 계약 금액은 11억1100만원 규모였다.공사는 2016년 역 근처 기업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유상 역명 병기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서울교통공사로 통합한 2017년 5월 이후에는 추가 사업이 이뤄지지 않다가 2021년 재개했다. 공사가 관리하는 서울지하철 1~8호선 구간의 276개 역 중 이 사업을 통해 건물·기업 이름을 병기한 역은 39개(환승역은 1개 역으로 간주)다. 공사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149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강남역에 이름을 병기한 치과는 홍보 효과를 노려 입찰 기초금액(4억5378만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을 제시해 역 이름을 샀다. 순환선인 2호선의 역이름이 주로 낙찰가가 높았다. 2호선 성수역(CJ올리브영·10억원) 을지로3가역(신한카드·8억7450만원) 을지로입구역(하나은행·8억원) 선릉역(애큐온저축은행·7억5100만원) 순이었다.이름값이 높은 강남역은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강남역에선 119번의 절도 범죄가 발생했다. 종로3가역(87건) 사당역(84건) 고속터미널역(80건) 신논현역(73건)이 강남역의 뒤를 이었다. 성범죄 발생이 가장 잦은 곳은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
2024.09.29 17:26유니버설발레단이 ‘사랑의 발레단’이라고 불리는 것은 수석무용수들이 부부의 연을 맺고도 계속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발레 팬덤을 만들어낸 황혜민·엄재용이 그랬고, 그 뒤를 이어받아 손유희·이현준(현역 수석무용수)이 발레단의 주축이 돼 이끌었다. 지금 수석무용수로 뛰는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도 부부다. 이들은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40주년 정기공연 ‘라 바야데르’에서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다.춤을 추다가 사랑에 빠진 이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면 공기가 달라진다. 지난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프닝 공연에서도 그랬다. 주인공을 맡은 강미선(니키야), 노보셀로프(솔로르)가 표현한 무대는 발레가 테크닉과 젊음의 영역만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이들이 마임으로 채워가는 몸짓에서 자꾸만 대화가 들렸다. 사랑, 배신, 비탄, 비난…. 다양한 대화가 이들 사이에서 쏟아져 나왔다.무희 니키야와 전사 솔로르는 신분의 차이로 비밀스럽게 만나 사랑을 나누지만, 제사장 브라민에 의해 그 사랑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국왕이 딸인 공주 감자티를 솔로르와 결혼시키려는 것을 알게 된 브라민은 솔로르를 제거하기 위해 니키야와 솔로르의 관계를 발설해버린다. 그런데 국왕은 오히려 니키야를 없애버리겠다고 한다. 고전발레에서 대부분 남자 주인공이 그렇듯 솔로르는 어리석게도 연인을 배신하고 감자티와 혼인해버린다.강미선은 슬픔으로 가슴이 터져 나갈 것 같은 상황에서도 춤을 춰야 하는 운명을 처연하게 춤으로 풀어냈다. 비탄에 잠겨 춤을 추면서도 솔로르를 계속 바라보는 애절한 눈빛은 단시간에 체득한 것이 아니었다. 독사가 든 꽃바구니를 들고
2024.09.29 17:22서울 서소문 본관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4곳이 ‘옴니버스 영화’처럼 하나로 연결됐다.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이 서소문 본관과 함께 남서울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등 3개 분관에서 동시에 공개되면서다. 전시 주제도 ‘세마(SeMA) 옴니버스’다. 독립된 이야기들이 하나로 모인 옴니버스 영화처럼 ‘서울시립’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된 각 미술관에서 독립된 소장품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미술관 4곳을 하나로 이어 선보이는 전시 구성도 서울시립미술관이 ‘연결’이라는 의제를 내세우며 기획됐다. 각 공간의 주제가 겹치지 않으면서도 서로 연결된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관객이 각 공간을 방문하며 미술관과 연결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6158점 중 140여 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여기에 작가와 기관에서 대여한 작품과 소장품에 맞춰 새롭게 만든 신작 등 350여 점도 공개된다. 이번 기획전은 서울시립미술관이 1988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본관과 분관을 연결해 개최하는 대규모 소장품 전시다.4곳에서 이뤄지는 기획전의 중심이 되는 서소문 본관 전시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는 첨단기술, 인공지능(AI), 뉴미디어와 인간 간 관계에 주목했다. 기술과 인간 사회, 특히 예술가와 기술 매체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서소문 본관에는 작가 39인이 참여했고 80점이 출품됐다. 이 중 미술관 소장품은 66점이 나왔다.1층과 2층으로 구성된 공간은 섹션을 나누는 벽과 문이 없는 열린 구조로 이뤄졌다. 장애물 없이 모든 섹션을 연결해서 볼 수 있는 구조를 의도했다. 특히 건물
2024.09.29 17:22영국 출신 안토니오 파파노(65·사진)는 오페라와 관현악을 넘나들며 최정상급 수준의 지휘력을 뽐낸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마에스트로다. 2002년부터 20년 넘게 런던 코벤트 가든의 로열 오페라하우스 음악감독을 맡아 오페라에 대한 탁월한 해석으로 주목받았고, 2005년부터 지난해까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겸임해 관현악에 대한 통찰력 또한 남다른 거장으로 인정받았다.그가 이달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명지휘자 사이먼 래틀의 뒤를 이어 세계적 악단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면서다. 파파노가 LSO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서울 세종문화회관(1일)과 롯데콘서트홀(3일), 경기 남한산성아트홀(4일), 대전예술의전당(5일)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연다.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그는 “훌륭한 지휘자는 단원들과 함께 연주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악단에서 ‘최고의 선생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며 “연주자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다양한 생각을 서로 연결 짓도록 도와주며,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도록 영감을 불어넣는 게 나의 의무”라고 했다. 이어 그는 “LSO와 함께 가능한 한 많은 작곡가, 작품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이들이 지닌 ‘영광의 소리’를 더 생생하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파파노는 유명한 ‘완벽주의자’다. 최고의 소리가 나올 때까지 단원들을 훈련시키고 웬만한 연주로는 만족하는 법이 없어서다. 그는 “지휘자로서 욕심이 많은 편”이라며 “공격적인 단호함보다는 열정적인 단호함을 발휘하려고 한다”고 했다. “단원들을 매
2024.09.29 17:21지난해 서울 분더샵 청담 지하에 문을 연 신세계갤러리 청담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털링 루비의 개인전 ‘먼지 덮인 계단 위 쉬고 있는 정원사’를 열었다.루비는 2012년 미국 미술 월간지 ‘아트앤드옥션’에서 미래 소장 가치가 있는 작가 50인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세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다.루비는 단순 회화와 조각부터 설치 작업, 도자기까지 다양한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 세계를 펼치고 있다. 루비는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때 여러 작품을 동시에 만들기로 잘 알려졌다. 그가 스스로를 ‘산만한 작가’로 칭하는 이유다. 이번에 나온 작품도 느낌과 매력이 각자 다르지만 모두 루비가 한꺼번에 창조했다.서울 개인전에서는 미공개 최신작 40점을 들고 나왔다. 입구에 들어서면 세라믹 위에 유약을 두껍게 바른 설치작이 관객을 맞이한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다.최지희 기자
2024.09.29 17:21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인기가 뜨겁다.지난 17일 1~4회, 24일 5~7회가 공개된 후 국내외에서 '흑백요리사'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침체에 빠진 외식업계를 구원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TV시리즈 글로벌 1위를 차지했는가 하면 화제성 면에서도 단연 압도적이다. 화제성 분석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9월 3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1위에 올랐는데, 이는 2024년 공개된 넷플릭스의 드라마를 포함한 오리지널 콘텐츠 중 가장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것이다.출연자 들의 스케쥴도 덩달아 바빠졌다.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스타광장에서 열린 '2024 신촌 글로벌대학문화축제'에서 '영(young) 셰프 요리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여경래 셰프와 정지선 셰프는 몰려드는 관중들의 셀카 요청에 몸살을 앓았다.서대문구 연세로와 명물거리, 창천문화공원 등 신촌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는 주한외국대사관의 전시 홍보와 전통의상 체험, 대학별 홍보, 청년상인의 플리마켓과 원데이클래스, 신촌 아카이브 사진전, 퍼스널 컬러 진단 등을 비롯해 대사관과 유학생, 지역상인회가 참여하는 푸드마켓에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통음식을 판매한다. '중식 대가' 여경래·이연복 셰프가 인정한 '중식 스타 셰프' 정지선은 '흑백요리사'에 백수저 셰프로 출연해 시래기 바쓰 요리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그는 23일 유튜브 채널 '정지선의 칼있으마'에 '이 정
2024.09.29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