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과 싸우지 말라…BofA "금 상승 끝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9월 27일 금요일>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인플레이션이 미 중앙은행(Fed)의 목표인 2%에 확연히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또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개월 최고치로 치솟아 연착륙에 대한 낙관론을 높였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연일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세계 증시 분위기를 달구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칩을 사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보도로 인해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계절성이 12개월 중 최악인 9월에도 S&P500 지수는 이달 들어 오늘까지 1.6% 올랐습니다. 이대로라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9월에 긍정적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선이 다가오고 있지만, 미국의 완화, 중국의 경기 부양이 결합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좋은 편입니다. 증시 수면 아래를 보면 임의소비재, 소재, 산업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9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IT는 처지고 있습니다.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 자산으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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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30분 Fed의 물가 벤치마크죠. PCE 물가 8월 데이터가 발표됐는데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전월에 비해 헤드라인, 그리고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모두 0.1%씩 올랐습니다. 각각 7월 0.2% 상승에 비해 둔화했습니다. 특히 근원 물가의 경우, 월가는 0.2%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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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근원 물가는 0.13% 올랐는데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50bp 인하에 찬성한 데 대해 '8월 PCE 물가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0.14%로 추정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그보다 더 낮게 나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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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로는 헤드라인 PCE 물가는 2.2%로 7월(2.5%)이나 예상(2.3%)보다 더 둔화했습니다. Fed 목표에 매우 가까운 수치입니다. 근원 물가는 1년 전에 비해선 2.7% 상승했습니다. 예상과 같았고, 7월(2.6%)보다 높아졌습니다. 기저효과 때문인데요. 근원 물가의 최근 6개월 데이터를 연율로 환산하면 2.4%, 3개월 연율 환산치는 2.1%로 둔화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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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 0.1% 올랐고요. 에너지는 0.8% 내렸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상품 가격은 0.2% 하락했고요. 근원 서비스 물가는 0.2% 상승에 그쳤습니다.

다만 성장 지표인 개인소득(personal income)은 0.2% 증가에 그쳐 예상 0.4%를 밑돌았습니다. 임금 등 보상은 0.47% 증가했지만, 자영업 소득과 이자 소득이 감소했습니다. 개인지출(personal spending)도 0.2% 늘어나 예상 0.3%보다 둔화했습니다. 자동차 등 상품 소비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 지출 증가세(0.2%)는 여전히 유지되고요. 긍정적인 점은 저축률이 4.8%로 집계된 것입니다. 어제 GDP 개정 후 7월 4.9%보다는 낮지만, 그 이전에 발표됐던 것(2.9%)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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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는 "8월 근원 PCE 물가 0.1%는 소수점 이하 두 자리까지 따지면 0.13%다. 연율로 환산하면 Fed의 목표인 연율 2%에 수렴하는 월별 상승률 0.17%보다 낮다.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환경에서 시장은 Fed의 상당한 금리 인하에 대한 압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는 "8월 PCE 데이터는 올해 말 근원 PCE 물가가 2.6%에 부합할 것임을 의미하며 이는 Fed가 9월 점도표에서 제시한 중간값 예측과 같다. 우리는 올해 남은 기간 근원 PCE 물가가 월평균 0.16%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RSM의 조셉 브루셀라스 이코노미스트는 "8월 PCE 데이터는 연착륙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만한 데이터다. 헤드라인 물가는 2.2%로 떨어졌는데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다. 개인지출은 0.2% 증가했는데 7월보다 둔화했지만, 성장을 유지하기에 충분히 견고하다. 이것이 연착륙의 모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중요성이 줄어든 지금, 월가가 오늘 데이터를 주목한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빠른 금리 인하 기대를 뒷받침할 지였는데요.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더 빠른 금리 인하를 지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찰스 슈왑의 쿠퍼 하워드 채권 전략가는 "개인지출과 소득은 모두 예상보다 낮았다. 인플레이션은 계속 냉각되고 있으며, 반등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이 데이터는 Fed에게 금리를 계속 인하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Fed가 11월에 50bp를 내리려면 10월 4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TD뱅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억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Fed는 노동 시장 동향을 더욱 예의주시할 것이다. 다음주 금요일 9월 고용 데이터가 추가로 얼마나 내릴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PCE 데이터가 나온 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50bp 인하 확률이 어제 49.3%에서 오늘 54.1%로 높아지고요. 연말까지 75bp 인하, 즉 한 번의 50bp 인하가 포함될 확률은 98%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어제 93.8%보다 오른 것입니다.
인민은행과 싸우지 말라…BofA "금 상승 끝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2~4bp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예상보다 낮은 근원 물가 덕분이지요. 달러도 종일 약세를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밤새 ▲프랑스(CPI 8월 1.8%→9월 1.2%) ▲스페인(2.3%→1.5%) 등 유럽에서도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은 8월 소비자 조사에서 향후 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는 2.8%에서 2.7%로 완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ECB의 인하가 가팔라질 것이란 관측이 더 강해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2월 25bp 인하 주장을 10월로 앞당겼고, JP모건은 10월부터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때마다 25bp씩 지속해서 금리를 내리리라 전망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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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순풍도 이어졌습니다. 밤새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과 7일물 역레포 금리를 또 인하했습니다. 상하이 증시는 2.88% 뛰었고 홍콩의 항셍 지수는 3.55% 추가 상승했습니다. 상하이 증시는 어제 매수 주문이 몰려들어 거래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항셍 지수는 이번 주에만 13% 상승하여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UBS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점점 더 단호해지고 있고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이 나올 예정이며 ▲경제 지원 외에도 금융 시장 회복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UBS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주가가 약 14% 올랐지만, 추가로 높은 한 자릿수대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라면서 "그보다 더 랠리 할 수 있을지는 중국이 계획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고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추가 재정 부양책을 계속 내놓을지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무라는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9월 중앙정치국 회의가 경제 문제에 집중했다(통상 4월, 7월, 12월에만 경제 문제를 다룬다)는 건 베이징이 경제 부양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준다 ▲재정 부양은 한 번만 하는 게 아닐 것이다. 우리가 아는 바에 따르면 베이징은 올해와 내년, 그다음 해에도 추가 재정 적자(GDP 2.5%)를 내서 부양할 것이다. 즉 경제 부양은 다년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이번에는 베이징이 내수 소비 부양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원자재에 미치는 영향은 덜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그동안 중국의 구조적 문제(인구 구조, 탈세계화, 누적된 부채)가 부양책의 효과를 제한한다며 지난 1월 중국 기술주(CSI China Internet ETF, KWEB)에 대한 투자의견을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기록적인 KWEB 구성 주식의 78%가 30일 신고가에 도달하는 등 우리가 주시하는 중국 주식 지표 16개 중 9개가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부양책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인민은행과 싸우지 말라'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인민은행과 싸우지 말라…BofA "금 상승 끝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에 0.15% 안팎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미시간대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가 발표됐습니다. 지수는 70.1로 8월(67.9)뿐 아니라 예비치(69.0)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올해 5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미시간대의 조애너 수 교수는 "지수는 교육과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전 구간에서 올랐다. 지수를 구성하는 다섯 개 세부 지수에서도 모두 상승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2.7%, 5년 기대치는 3.1%로 예비치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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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역 적자도 발표되었는데요. 예상보다 더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이는 GDP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이죠. 골드만삭스는 3분기 GDP 추정치를 기존 3.0%→3.2%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오늘 PCE 데이터는 약간 부진했지만, 무역 적자 감소와 어제 내구재 주문 강세 등으로 인해 성장 추정치가 올라간 것이죠.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도 기존 2.9%→3.1%로 추정치를 높였습니다. 시티그룹의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지수는 이제 플러스 전환을 앞뒀습니다. 경제 데이터들이 추세적으로 예상보다 잘 나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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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가 나온 뒤 주가는 상승 폭을 높였습니다. 다우는 장중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후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오후 2시가 넘어선 블룸버그가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 엔비디아 제품 대신 중국산 AI 칩을 구매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뒤 엔비디아 주가는 최대 3.9%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은 엔비디아의 H20 칩(중국용 AI 칩)을 사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베이징은 중국 AI 스타트업에 어려움을 주고 미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피하고자 전면적 금지보다는 지침의 형태를 취했다. 이 조치는 중국 AI 칩 제조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도록 하는 목적다"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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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는 장 막판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13%, 나스닥은 0.39% 하락했고요. 다우 지수만이 0.33% 올랐습니다.

엔비디아가 2.13% 떨어졌고 △브로드컴 -3.03% △마이크론 -2.17% △AMD -1.88% 등 반도체 주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거의 2% 하락했습니다. △아마존은 1.67% 내렸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2.46% 뛰었고 △알파벳도 0.89%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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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11% 폭등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본부를 공습하면서 유가가 상승한 덕분입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75% 오른 배럴당 68.1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틸리티(1.0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49%) △금융(0.35%) △부동산(0.1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IT(-0.96%) △소재(-0.23%) △임의소비재(-0.08%)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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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서브라매니언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권이 경기 부양 상태에 있다.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Fed는 통상 기업 이익 사이클이 감속할 때 금리를 인하하는데, 이번에는 이익이 가속화하는데 내리고 있다. 이례적이다. 이런 상황은 경기순환적 자산에 유리하다. Fed가 완화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흘러들 뿐 아니라 머니마켓펀드에 몰려있는 단기 자금이 이자율 하락으로 인해 흘러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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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4시 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8bp 내린 3.751%, 2년물은 6.4bp 하락한 3.559%에 거래됐습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우리는 오랫동안 10년 국채의 적정 가치가 3.75%, 3.80%에 가깝다고 말해왔다.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나서 장기물 수익률이 약간 상승한 것은 놀랍지 않다. 경제 데이터가 앞으로 수익률 곡선의 뒤쪽(장기물)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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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0.17% 내린 100.39를 기록했습니다. 4주 연속 약세를 보이며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습니다. 엔화 강세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1.7% 내린 달러당 142.25엔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차기 총리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선출된 때문입니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주장해온 그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비판적인 경쟁자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을 눌렀습니다. 이시바는 시장 움직임을 고려해서인지 "일본은행에 통화정책 관련해 어떤 요구도 하지 않겠다. 완화적 정책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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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0.7% 하락한 온스당 2.67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3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9월 들어 어제까지 9번이나 최고치를 경신했죠. ▲각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중국 등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 ▲지정학적 위험 등이 매수 요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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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15% 이상 웃돌고 있는데,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넓은 폭이다. 지난 40년간 8번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과거 금 가격은 향후 1~6개월간 평평했고 12개월 뒤 수익률도 평균 5% 이내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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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경제 데이터가 많습니다. △1일 9월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고요. △3일 서비스업 PMI가 공개됩니다. 핵심은 △4일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입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비농업 신규고용 13만 개 증가, 실업률 4.2% 유지입니다. 웰스파고는 "신규고용은 2023년 월평균 25만 개에서 지난 3개월 동안 월 11만 6000개 증가로 둔화하였다. 임금 증가가 느려졌을 뿐만 아니라 고용 증가 폭이 상당히 좁아져 의료, 레저/접객, 정부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9월 지역 연방은행들의 기업 조사는 고용이 8월보다 크게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우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고용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계속 예상한다. 11월 7일 FOMC 회의 전에 발표되는 9월, 10월 고용보고서에서 예상치 못한 약점이 발견되면 Fed는 또 다른 엄청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실업률이 Fed가 9월 경제전망에서 예측한 연말 중간값 4.4%를 넘어 올라가고 비농업 고용이 월 10만 명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11월에 또다시 50bp 인하가 확실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ING는 "신규고용이 7만5000개 이하로 증가하고 실업률이 4.3~4.4%로 상승하면 시장은 더 빠른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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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1일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2일 ADP 민간고용 등도 발표됩니다.

경제 데이터 외에 주목해야 할 이벤트들도 있습니다.

먼저 10월 1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동남부 항만 파업입니다. 뉴욕/뉴저지, 휴스턴 등 36개 항구가 영향권에 들어 있습니다. 단기 파업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1~2주 이상 지속하면 공급망 혼란과 가격 상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BCA리서치는 "9월 30일까지 합의가 없다면 미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40%를 수용하는 36개의 항구에서 파업이 일어나 공급망이 크게 뒤집힐 위험이 있다. 워싱턴은 2022년 화물 철도 파업을 막기 위해 개입했다. 그러나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현 정부는 파업을 막지 않을 수도 있다. 재고가 많아서 단기 파업이 주요 경제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장기 파업은 재고를 고갈시키고 공급 주도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위험이 있다. 인플레이션 반등이 기본 사례는 아니지만, 그런 가능성은 최근 몇 주 동안 증가했으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웰스파고는 '다가오는 항구 파업에 대해 당황하지 말아야 할 이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두 가지 이유로 주요 공급 중단에 대한 우려가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기업들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중요한 물류를 다른 곳으로 돌려서 혼란에 대비해왔다. 두 번째, 태프트-하틀리 법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80일 동안 직장 복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법의 권한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선거를 앞둔 몇 주 동안 잠재적 혼란을 피하고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우리는 신중해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대선까지는 5주가 남았습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2000년 이후 6차례의 미국 대선연도에 S&P500 지수는 선거일 전 6주 동안 평균 3.7%(중간값: -0.6%) 떨어졌으며 6차례 중 4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에버코어 ISI가 오늘 358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① 중국 대형주를 사야 하나?
=32%가 지금 투자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50%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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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미 대선 결과, 대통령은 언제 결정될까?
=대선 당일이라고 답한 사람은 35%에 불과했습니다. 워낙 박빙이기 때문에 투표 집계가 늦어질 수 있고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다면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입니다. 월가에서는 11월 5일, 6일 폭동을 우려해 출근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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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누가 당선될까?
=62%가 카멀라 해리스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2주 전 같은 설문에서 나온 67% 답변보다는 줄어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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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