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려다가 마음 바꿨어요"…황금연휴 '이곳'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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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황금연휴 "국내로 떠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해외여행보다 6배 이상 수요 높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해외여행보다 6배 이상 수요 높아

국군의 날(10월1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계획에 따라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연휴 기간 해외여행보다 국내 여행 수요가 6배 이상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임시공휴일 지정과 숙박할인권 제공 등 정부가 국내 여행 수요를 촉진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여행업계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국군의 날과 개천절이 포함된 징검다리 연휴에 국민 10명 중 절반가량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만 19~6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8.3%가 첫 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가 국내 관광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뒷받침하기 위해 진행 중인 '대한민국 숙박 세일페스타'는 국내 여행 수요를 이끌어 냈다. 선착순 발급 중인 할인권은 지난 4일 야놀자, 여기어때 등 일부 플랫폼에서 모두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문체부는 할인권 물량을 당초 20만장에서 50만장으로 대폭 늘리고, 사용기간을 10월13일에서 11월24일까지 연장하는 등 행사를 대폭 확대했다.

캠페인을 통해 교통과 숙박, 여행상품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특히 숙박 할인이 큰 인기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숙박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2~3만원 할인권을 1인1매 선착순으로 발급 중이다. 7만원 이상 숙박상품 예약 시에는 3만원 할인권을, 2만원 이상 7만원 미만 숙박상품 예약 시에는 2만원 할인권을 지원한다. 10만원 짜리 숙박 상품을 7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플랫폼별 추가 할인 혜택까지 지원돼 할인 폭이 크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등 국내 숙박시설로 미등록 숙박시설과 대실에는 사용할 수 없다.
앞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 결과 이번 연휴 기간 국내 여행은 가족과 함께 떠난다는 비중이 전체 69.6%로 가장 높았다. 목적지는 강원 지역이 2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15.1%), 제주(10.8%)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여행 목적으로는 맛집방문(58.4%), 휴식 및 휴양(49.5%) 등 이었다.
반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51.7%)은 여행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계획이 없는 이유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34.8%)와 '여행 경비가 부담된다'(30.2%)는 응답이 높았다. 연구원은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방문을 촉진하는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 개발과 함께 여행경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방안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