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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마을] 구단 리에 "생성형 AI 도움받아 소설 썼지만 문장에 영혼 불어넣는 건 인간의 몫"

      가까운 미래의 일본 도쿄. 범죄자를 위한 교도소 빌딩이 도시 한복판에 최첨단으로 호화롭게 지어진다. 이곳에서 범죄자는 비난이 아니라 안쓰러운 시선을 받는다.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태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최초의 피해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들을 위한 교도소 이름은 ‘심퍼시 타워 도쿄’. 즉, ‘도쿄도 동정탑’이다.이런 줄거리를 가진 소설 <도쿄도 동정탑>을 쓴 구단 리에 작가(사진)는 2024년 일본 신진 소설가에게 주는 최고 권위상인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수상 당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만든 문장을 사용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근 한국어 번역본을 출간한 작가를 서면 인터뷰했다.AI를 활용한 창작물이 상을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은 데 대해 그는 “작품의 폭을 넓혀주는 기술이라면 예술가로서 어떤 것이든 시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구단은 집필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취재 대상으로 활용했다. 가령 ‘교도소를 현대적 가치관에 기반해 업데이트하고 싶은데 어떤 명칭이 좋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그는 “순식간에 그럴듯한 답을 내놓는 AI의 성능에 감탄했다”며 “1년쯤 시간이 흐른 뒤 같은 질문을 다시 던져봤는데, 전혀 다른 대답을 하는 점도 놀라웠지만 그 진화 속도가 더 대단했다”고 했다.다만 AI는 인간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다. 그의 소설엔 주인공 ‘마키나’가 AI가 세상의 지식을 끌어모아 뽑아내는 문장에 ‘영혼이 없다’고 비판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는 “AI는 무난한 대답을 내놓는 데 능숙한 도구일 뿐 도구로 무엇을

      2024.09.20 18:20
    • [책마을] 고향 박적골을 평생 그리워한 박완서

      철원의 이태준, 안동의 이육사, 옥천의 정지용, 통영의 유치환…. 한국 문학사에 큰 흔적을 남긴 작가들의 공간을 여행하며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책이 나왔다.문학평론가 강진호 성신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쓴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문학>은 국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활동한 근거지 23곳을 20년 동안 주말마다 여행한 결과물이다. 강 교수는 “논리로 문학을 이해하는 것과 다른 차원에서 작품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오정희 소설 <중국인 거리>의 배경은 인천이다. 전쟁 직후인 1950년대 인천 풍경이 그대로 녹아 있다. 저자는 이태준 고택 마루에 앉아 젊은 시절의 이태준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메밀이 꽃을 피우는 8월 봉평을 찾아 이효석의 흔적을 찾기도 한다.박완서의 공간은 고향인 박적골이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비롯한 소설과 수필 등에 그가 유년 시절을 보낸 박적골이 자주 등장한다. 서울의 궁핍한 셋방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그에게 유일한 낙은 방학을 맞아 시골에 내려가는 것이었다고 술회할 만큼 박적골은 잃어버린 낙원이자 서울의 빈궁을 견디게 하는 힘의 원천이었다.시와 소설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창작자의 삶을 이해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공간에 서서 그의 삶과 세계, 공기를 만나고 난 뒤 작품이 다르게 읽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신연수 기자 

      2024.09.20 18:17
    • [책마을] 물을 물 쓰듯 써 온 인류의 미래

      <물의 세 시대>는 물에서 탄생한 생명과 문명, 그리고 인류가 이룬 발전을 다룬 책이다. 현재의 물 문제를 진단하고 미래를 위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인더스강, 티그리스강, 양쯔강 등에서 인류 문명이 발전한 시기가 ‘첫 번째 물의 시대’라면 ‘두 번째 물의 시대’는 산업혁명 이후를 가리킨다. 삶이 풍요로워진 반면 환경 파괴와 오염, 플라스틱 남용, 해양 오염 등으로 인류 생존에 위기가 닥친 시기다. ‘세 번째 물의 시대’는 미래다. 문제가 더 악화할지, 지속 가능한 세계가 열릴지는 지금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저자는 인류가 중요한 기로에 섰다고 말한다. 생태계의 물 사용과 인간의 이익을 위한 물 사용이 균형을 이뤄야 하며, 물을 보호해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무책임하게 물을 사용해 온 인류가 마지막 선택을 해야 한다고 경고한다.이금아 기자 

      2024.09.20 18:16
    • [주목! 이 책] 참 좋았더라

      화가 이중섭이 경남 통영에서 머물며 남긴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냈다. 이중섭은 전쟁을 피해 내려온 통영에서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생명력이 박동하는 소, 전선 위 까마귀, 푸르른 바다 풍경, 옛 사당 모습 등을 담은 작품을 남겼다. (남해의봄날, 312쪽, 1만9500원)

      2024.09.20 18:15
    • [주목! 이 책] 고독에 관하여

      서구 철학사에서 근대 고독 담론의 선구자로 꼽히는 철학자 요한 게오르크 치머만의 역작. 고독의 다양한 측면을 파고든다. 1784~1786년 총 네 권으로 출간된 이 책은 쇼펜하우어를 비롯한 개인주의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민정 옮김, 중앙북스, 296쪽, 1만8000원)

      2024.09.20 18:14
    • [주목! 이 책] 인도네시아 주식 투자의 거의 모든 것

      인도네시아는 2014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당선 이후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2050년 인도네시아가 세계 경제 규모 4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는 인도네시아 시장 투자 전략을 설명한다. (워터베어프레스, 408쪽, 1만9800원)

      2024.09.20 18:14
    • [주목! 이 책] 리턴 투 네이처

      일상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다. 자연은 주말에 한 번씩 도피하는 장소가 아니라 언제나 현관 앞에 펼쳐져 있다. 근처 공원에 가거나 시계를 벗고 잠시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연결될 수 있다. (이성아 옮김, 위즈덤하우스, 372쪽, 2만1000원)

      2024.09.20 18:13
    • [오늘의 arte] 독자 리뷰 : '키아프리즈'의 묘미는 정영주

      달동네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정영주 화가의 작품은 단연코 이번 KIAF-프리즈 서울 2024의 묘미였습니다. 집 틈새로 새어 나오는 불빛들이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자체이며 흔적 같았어요. 전시회 불이 꺼져도 영원히 켜져 있을 것만 같은, 가장 빛나는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 아르떼 회원 ‘금붕어작가’● 티켓 이벤트 : 국립심포니 '슈만 교향곡, 4번'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슈만 교향곡, 4번’이 오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다비트 라일란트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가 협연한다. 22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5명을 뽑아 S석을 두 장씩 준다. 당첨자 발표는 23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꼭 읽어야 할 칼럼● 데뷔작으로 출세한 발렌틴 세로프‘복숭아를 든 소녀’는 발렌틴 세로프의 데뷔작이자 단숨에 그를 유명하게 한 출세작이다. 소녀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복숭아의 질감을 정교하게 표현했으며 초상화, 정물, 풍경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19세기 러시아 예술의 문을 닫고 20세기 예술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에세이스트·번역가 서정의 ‘어쩌면 나만 아는 명작들’● 테너 프랑코 코렐리의 '오묘한 조화'푸치니는 오페라 ‘토스카’의 각 막에 뛰어난 아리아를 배치해 극의 감동을 극대화했습니다. 1막의 ‘오묘한 조화’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테너 프랑코 코렐리는 거침없는 강렬한 고음과 매력적인 외모로 ‘토스카’의 카바라도시 역할에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오페

      2024.09.20 18:04
    • [이 아침의 미술가] 석촌호수에 뜬 16m 랍스터…팝아티스트 필립 콜버트

      지난 6일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높이 16m의 랍스터 풍선이 설치됐다. ‘플로팅 랍스터 킹’을 띄운 이는 영국의 팝아티스트 필립 콜버트. 영국, 중국,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에 랍스터 조형물을 설치하며 ‘차세대 앤디 워홀’로 거론되는 작가다.1979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콜버트는 팝아트와 거리가 먼 유년기를 보냈다. 미국의 대량소비 사회를 경험하지도, 디즈니랜드처럼 판타지적인 세계를 누리지도 못했다. 이런 그에게 해변에 출몰하던 랍스터는 외계 생물과도 같았다. 호기심 많던 소년은 이때부터 랍스터를 그리기 시작했다.콜버트는 랍스터 캐릭터로 대중과 소통한다. 거장들의 명화를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라코스테 후드티 등 대중문화 이미지와 콜라주하는 엉뚱한 해학미가 그의 매력이다. 미술계의 관심은 뜨겁다. 2022년 영국 필립스 런던에 출품된 ‘스플래시 헌트 스터디’(2018)는 추정가의 두 배가 넘는 4만320파운드(약 7076만원)에 낙찰됐다. 이탈리아 로마의 ‘랍스터 제국’, 중국 창사의 ‘랍스터 원더랜드’ 등 공공예술 프로젝트도 시행했다.안시욱 기자

      2024.09.20 17:47
    • 자연임신으로 생긴 오둥이 '무사 출산'…태명 '팡팡레인저'

      서울성모병원에서 다섯 쌍둥이가 무사히 출산했다. 자연임신으로 생긴 다섯쌍둥이를 분만한 국내 첫 사례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산부인과 홍수빈·소아청소년과 윤영아·신정민 교수팀이 20일 30대 산모의 다섯 신생아 다태아 분만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발표했다.산모는 결혼 후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을 받았다. 작은 난포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치료해 정확한 배란을 유도하는 첫 치료를 한 뒤 바로 자연임신이 됐다. 부부는 태명을 '팡팡이'로 지었다.이후 추가 검사에서 태아가 쌍둥이로 확인됐다. 다섯 쌍둥이라는 소식에 걱정도 했지만 가족들은 다섯 생명을 모두 지키기로 결심했다. 태명도 다섯 명으로 구성된 파워레인저에 빗대 '팡팡레인저'로 지었다.산모는 출산 예정일인 12월이 되기 훨씬 전부터 만삭처럼 배가 불렀다. 임신 합병증 탓에 출산을 미룰 수 없게 되자 27주차에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다.서울성모병원에선 산부인과는 물론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분만실 전담간호사 등이 사전 계획을 세웠다. 수술실 밖에서도 세상에 나올 아기들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첫째부터 다섯째까지 적혀 있는 신생아 발찌, 신생아 기록지, 인큐베이터 모두 5개씩 준비해야 했다.신생아 한명당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만실 간호사 등 3명의 의료진이 한 팀을 이뤘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도 의료진이 준비에 나섰다.11시 37분 첫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2명씩 추가로 태어나 모두 안전하게 집중치료실로 이동했다.아빠 김 모씨는 "다태아 분만 명의로 알려진

      2024.09.20 17:41
    • 주말 전국에 폭우…비 그친뒤 기온 '뚝'

      추분(秋分)을 낀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가을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그친 뒤 늦더위는 잦아들 전망이다.20일 기상청은 일요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강원 내륙, 충청·영남권 30~100㎜, 호남권 30~80㎜, 제주 50~150㎜ 등이다. 수도권은 21일 새벽에, 충청권은 오전에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엔 21일 오후부터 밤까지 시간당 최대 60㎜의 비가 쏟아질 수 있다. 기상청은 부산과 경남 남해안, 제주 산지 등에 200㎜, 강원 산지엔 300㎜가 넘는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행정안전부는 20일 호우 피해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1837명이 비상근무에 나섰다.주말을 지나면 기승을 부린 늦더위는 가실 전망이다. 오는 23일 전국 최저기온은 12~23도, 최고기온은 22~30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으나 열대야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오유림/안정훈 기자

      2024.09.20 17:32
    • "복수극 빠졌는데"…실제 변호사가 쓴 드라마 반응에 '화들짝'

      ‘자(子)의 복리.’ 최유나 법무법인 태성 이혼전문변호사(사진)는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혼 얘기를 하려면 자의 복리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민법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자녀의 행복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최 변호사는 “이혼 과정에서 분노에 휩싸인 어른의 감정을 아이에게도 똑같이 강요하면 안 된다”며 “자녀가 최대한 상처받지 않도록 모두가 공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아이는 잘못이 있는 아빠(혹은 엄마)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그리워할 수 있는데 그 감정을 짓밟아선 안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최 변호사는 요즘 스타덤에 올랐다. 그가 직접 대본 작가로 나선 SBS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가 시청률 16.7%(15회차 기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혼 드라마’라고 하면 흔히 연상되는 불륜 현장을 덮치거나 복수전을 펼치는 등의 자극적인 장면이 거의 없다.시청자들은 최 변호사에게 ‘왜 나쁜 놈(유책 배우자)이 제대로 처벌받는 모습이 안 나오냐’ ‘좀 더 사이다 같은 결말로 써달라’는 항의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는 “감수성이 풍부해 아이와 교감을 잘하고 육아를 훌륭하게 하는 이들 중 외도남(혹은 외도녀)인 경우도 많다”며 “유책배우자에 대한 복수에 무게를 뒀다면 이혼전문변호사가 쓰는 이혼 드라마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최 변호사는 8세와 3세 두 아들을 둔 엄마다. 동료 변호사와 결혼해 11년째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영어통번역학과를 졸업하

      2024.09.20 17:24
    • "폭염 사라지고 태풍 온다"…주말까지 300㎜ 물폭탄 예상

      중국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해진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풀라산이 몰고 온 수증기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최대 300㎜ 이상의 폭우와 함께 태풍급 강풍이 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날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 한라산(삼각봉)은 289.5㎜, 전남 순천(황전)은 166㎜, 경남 산청(지리산)은 140㎜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렸다. 서해 5도와 강원 영동에는 호우경보가, 서울을 포함한 중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이번 비는 주말인 22일까지 이어지겠고, 비의 강도도 당초 예상보다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현재 중국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태풍 풀라산이 방향을 틀어 한반도 남부로 접근 중이다. 이 열대저압부는 21일 서해상을 지나 제주와 남해안 사이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한반도에 열기와 수증기를 더하면서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열대저압부 전면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고, 북쪽에서는 찬 공기가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한기와 난기의 충돌에 의해서 강한 강수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구름대가 집중되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300㎜, 경남 남해안에는 20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수도권에도 최대 150㎜에 이르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 열대저기압이 통과하는 과정에서 비와 함께 태풍급 강풍도 불 것으로 예고됐다. 주말 사이 제주와 남해안 등에는 시속

      2024.09.20 16:51
    • 청계천에서 태국 여행 기분 내볼까! 타이 페스티벌이 돌아왔다

      서울 청계천이 태국 문화로 물든다. 오는 10월 9~10일 양일간 주한태국대사관 주최로 태국정부관광청, 주한태국대사관 상무관실과 노무관실 등이 팀을 이뤄 타이 페스티벌 2024를 열기 때문.타이 페스티벌은 2015년 첫선을 보인 이래 큰 호응을 얻으며 계속되다 코로나19 기간 중단됐다. 주한태국대사관은 올해 다시 행사를 재개하며 특이한-태 수교 6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행사에는 다채로운 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코너는 물론 태국 팝 아티스트의 공연과 태국 전통 격투기인 무에타이, 마사지 누앗타이 등을 직접 감상하고 알아갈 수 있는 부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토존과 게임존, 태국 스타일 비죠 팔찌를 직접 만들어 보는 DIY 코너도 운영한다. 태국 소스 만들기, 태국 도자기 색칠 시연, 태국 전통 공연 등 액티비티도 전보다 화려해졌다.태국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국 중 하나로 태국 관광청이 올해 초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상위 5개국에 한국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자연과 교감하며 힐링할 수 있는 치앙마이 인기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태국은 마사지를 포함한 웰니스와 골프 여행, 미식 여행, 이국적인 자연 풍경 등 여행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춘 최적의 여행지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의 해외 여행지 순위에도 태국은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이 페스티벌을 통해 보다 다양한 태국 여행 정보와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이선정 한경매거진 기자 sj_lee@hankyung.com

      2024.09.20 16:01
    • 요즘 애들 왜 이러나 했더니…'온몸 덮치는 공포' 괜찮을까 [건강!톡]

      최근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병원에서 전문 치료를 받는 초·중·고등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지난해 1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이는 4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는 학생 수는 2020년 43만6779명에서 지난해 71만691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의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이처럼 학생들이 겪는 마음의 어려움은 학업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특히 매 학기 진행되는 지필고사 시즌에 학생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진다. 고등학생들은 성적이 입시와 진로에 직결되기 때문에,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크다. 이렇듯 심각해지고 있는 학업 스트레스는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방법을 통해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수학싸부&세븐에듀의 차길영 대표는 “학생들의 마음 건강은 학업 성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큰 목표를 한 번에 이루기보다 작은 성취를 하나씩 쌓아가는 것이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밝혔다.학업 계획을 세울 때 흔히 자신의 수준보다 너무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반드시 1등급을 받아야지", "무조건 만점을 맞아야 해"와 같은 목표는 오히려 부담감을 가중시켜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무리한 계획 대신 현재 자신의 실력에 맞춘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예를 들어 "매일 수학 문제집 10쪽 풀기",

      2024.09.20 15:45
    • 스물아홉 살 BIFF, ‘아홉 수’ 위기에서 기회를 엿본다

      서른 살은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나이다. 시대를 읽을 땐 ‘한 세대(世)’를 구분하는 쉼표가 되고, 개인의 삶을 짚을 땐 소년이란 껍질을 탈피해 청년으로 우화하는 분기점이 된다. 어떤 조직이나 행사가 서른 해를 맞이했다면 이때부턴 역사가 쓰인다. 서른 살이 되면 ‘마음이 확고하게 선다’는 의미로 ‘이립(而立)’이란 거창한 이름을 붙여주는 건 아마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서른 즈음’에 있는 스물아홉 살은 조금 얄궂다. ‘완생(完生)’으로 향하는 ‘미생(未生)’의 마지막 단계에 놓인 시점이니 말이다. 이리저리 흔들리고, 치이고, 불안이 가득한 시기가 바로 이때다. 지금 부산 바닷가와 좌충우돌 부대껴온 어떤 스물아홉의 모습이 딱 그렇다. 오래전 가능성을 보여줬고, 뜨겁게 타오르기도 했다가 넘어져 다치는 아픔도 겪었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 영화제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인의 축제,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이야기다. 한국 영화 자존심, ‘영화의 바다’ BIFF 지난 5월 제77회 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영화 청년, 

      2024.09.20 14:43
    • 오페라 하우스 시즌2, 9월29일 한경arteTV 첫 방송

      (사진=한경arteTV)국내 최초 오페라 버스킹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던 ‘당신이 있는 그곳, 오페라 하우스’(이하 오페라 하우스)가 시즌2로 돌아온다.'오페라 하우스' 시즌2는 9월 29일 오후 5시 첫 방송을 시작하며, 일요일 오후 5시마다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예술 전문채널 한경arteTV와 딜라이브TV가 공동 기획하고 제작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지만 아직은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오페라를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즐기도록 한다는 취지로 지난 2월 '시즌1'이 방영됐고 큰 관심을 끌었다.'당신이 있는 그곳으로 찾아가 선물처럼 오페라를 전한다'는 취지가 촬영 현장에서 함께 한 관객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공감도 얻었다는 평가다. 시즌2의 첫 번째 공연은 서울 청계천에 있는 ‘책 읽는 맑은 냇가’ 야외 도서관에서 '문학과 오페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시즌1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테너 최원휘와 피아니스트 정태양과 함께 소프라노 박혜상, 테너 김건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멋진 무대를 펼쳤다. 시즌2에서는 회차마다 주제를 정해 토크와 오페라가 일관되게 구성되고, 시즌1에 못지 않은 화려한 출연진들이 참여할 예정이다.‘오페라 하우스’ 시즌2는  한경arteTV와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한경arteTV를 볼 수 있는 채널은 SK Btv 206번, LGU+ 230, KTGenieTV 140번, Skylfe 303번과 지역 케이블TV 채널을 통해서다. 또한 딜라이브TV 채널 1번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한경arteTV 이용준 CP junpd@hankyung.com 

      2024.09.20 14:22
    • 쪽박을 차고 싶으면 인센티브를 이렇게 줘라 [서평]

      “거의 세 살이요.” 경제학자 유리 그니지는 어린 아들과 놀러 간 디즈니월드 매표소에서 이렇게 말했다. ‘3세 미만은 무료, 3세 이상은 117달러’라는 푯말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두 달 전 세 번째 생일을 보낸 ‘거의 세 살’ 아들 론이 잠시 후 항의했다. “아빠, 헷갈려요. 거짓말은 나쁜 사람만 한다면서요? 그런데 방금 아빠가 거짓말을 했잖아요!” 이런 ‘엇갈린 신호’는 어디서든 찾을 수 있다. 말로는 ‘기술이 중요하다’면서 정작 엔지니어를 우대하지 않는 기업,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학생을 수능 같은 표준화된 시험에 목 매개 하는 교육 제도 등이 그런 예다.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인 그니지가 쓴 <인센티브 이코노미>는 어떻게 하면 엇갈린 신호를 피하고, 의도한 목표와 일치하는 인센티브를 설계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인센티브의 중요성은 다들 안다. 이를 제대로 설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1999년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였던 더글러스 아이베스터는 자판기에 온도 감지 장치를 달자고 했다. 날이 더우면 코카콜라 가격을 높여 팔자고 했다. 소비자가 큰 반발을 일으켰고 없던 일이 됐다.  헌혈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을 주는 것은 좋은 방안이 아니다. 사회를 위해 기여했다는 뿌듯함을 느끼던 사람이, 돈을 위해 피를 팔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헌혈하는 사람을 보는 주변의 시선 역시 나쁘게 변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선 돈을 주기도 했는데, 돈이 필요한 마약 중독자들이 헌혈을 많이 했다. 혈액의 질이 낮고, 혈액이 B형 간염에 걸려 있을 위험이 컸다.  질이 아닌 양에만 초

      2024.09.20 13:56
    • "그 예쁜 제니가 어쩌다"…파격 노출에 팬들도 '당황'

      블랙핑크 제니가 화보를 통해 과감한 패션을 선보였다.지난 19일 매거진 하퍼스 바자가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화보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제니의 색다른 모습이 담겼다. 제니는 올시스루 스타일은 물론 여성스러운 드레스까지 착용하고 변화무쌍한 매력을 뽐냈다.특히 단발 헤어스타일에 가슴 부분을 반만 가린 가죽 패션화보는 색다른 느낌을 줬다 . 평소 제니가 발산해 온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배제하고 전위적 분위기를 자아내려 한 것으보 보이지만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아래를 내려다보는 어정쩡한 구도 및 한쪽 다리를 구부린 포즈도 팬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파격 변신한 제니를 향한 반응은 엇갈렸다. "오랜만에 제니 단발을 볼 수 있어 좋긴 하지만...", "작가가 치명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의도를 알기 어렵다",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제니를 데리고 이렇게 찍는 것도 재주다", "이번 화보 사진작가가 좀 이상한 감성으로 찍는 작가다. 제니 다른 화보들은 예쁘던데", "자칭 아티스트라는 사람들이 모델 데려다 저딴 식으로 찍으면 작가 본인은 만족하겠지만 일반인들은 공감을 못하고 모델만 비웃음 산다" 등의 평가가 쏟아졌다.해당 작가의 과거 화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명 '머그샷'이라고 불릴 정도로 헤어스타일을 초췌하게 연출하는 등 화보 본연의 구도를 깨거나 상대를 왜곡해서 표현하는 특징이 도드라졌다는 평가다.한편, 제니는 미국 대형 음반사 컬럼비아 레코드(Columbia Record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는 10월 솔로 싱글 앨범으로 1년 만에 컴백한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2024.09.20 12:11
    • "혁신 없는 나이키" 비난 쏟아지더니…CEO 교체 '결단' 내렸다

      실적 부진으로 고전해온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나이키 이사회는 19일(현지시간) 존 도나호 현 CEO가 은퇴하고 다음 달 14일부터 엘리엇 힐 전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이 그의 자리를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도나호는 2025년 1월 31일까지 회사 고문으로 활동하며 인수인계를 지원할 예정이다.이 발표 직후 나이키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10% 가까이 상승했다. 베인컨설팅과 이베이를 거쳐 2020년 1월 나이키의 CEO에 오른 도나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유통을 소비자 직접 판매(D2C)로 빠르게 전환시켜 찬사를 받았다. 최근 몇 달간 나이키는 온과 호카 등 신생 경쟁사에 점유율을 내준 데다 지난 6월 핵심 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를 이유로 향후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나이키의 2024 회계연도 4분기(3~5월) 매출은 약 12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가까이 하락했다. 고물가와 경쟁사 난립으로 회사 매출의 68%를 차지하는 신발 매출이 4% 떨어진 여파다. WSJ은 "코로나 팬데믹 첫해와 2008~2009년 금융 위기를 제외하면 2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6월~8월) 매출도 10% 하락이 예고된 상태다.새로 CEO로 선임된 힐은 인턴으로 시작해 다양한 영업 부서를 거쳐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광고와 마케팅 총괄까지 32년간 나이키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나이키의 공동창업자 필 나이트는 "나이키에서 쌓은 힐의 경험이 지금, 이 순간 꼭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나이키가 다시 제 페이스를 찾기를 기대한다&q

      2024.09.20 11:10
    • 과학자였던 아버지가 치매에 걸렸다… 7년간의 간병 기록 [서평]

      "그럼에도 그 길은, 생각건대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험난한 노정이었다. 일곱 해에 가까운 세월을 나는 다그치고 재촉하며, 협박하고 회유하며, 애원하고 간청하며, 격려하고 조소하며 보냈다. 나는 아버지에게 걷기를 강권했고, 책을 사다 안겼고, 억지로 퍼즐을 들이밀었다. 나는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꼈지만, 동시에 증오하기도 했다."<내가 알던 사람>은 심장내과의인 샌디프 자우하르가 2014년 가을부터 7년간 알츠하이머병을 잃은 아버지를 간병한 기록이다. 샌디프의 부친 프렘 자우하르는 인도계 미국인 과학자로 밀 유전학을 연구했다. 미국과학진흥회 회원이자 존경받는 과학자였던 프렘은 어느 날부터 깜빡깜빡하는 일이 잦아졌다. 오래 알고 지낸 지인들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고, 새로 산 금고 비밀번호도 가물가물했다. 가족사진 속 얼굴들이 문득 낯설게 보였으며 외출했다 집을 찾지 못해 길을 잃는 날도 있었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는 동안 저자는 아버지가 일상에서 마주쳐야 했던 상실과 혼란을 옆에서 목격한다. 이 책은 치매 환자 보호자가 겪는 일상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심신의 고통과 피로를 비롯해 정신적 스트레스, 경력 위기, 재정적 어려움 등 치매는 환자 뿐 아니라 보호자의 삶에도 치명적인 균열을 낸다. "아버지는 통제가 안 돼", "아버지는 기억도 못하실걸", "아버지는 지금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야" 등과 같이 저자는 아버지에 관한 대화를 아버지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던 본인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후회한다. 간병의 고단함은 아버지가 그저 손상된 뇌가 아닌 그 이상의 존재란 사실을 잊게 만들었다.간병의 고통

      2024.09.20 10:33
    • "진짜 올드머니룩" 해외 패피들 열광…국내 브랜드 통했다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2025 봄·여름 런던 패션위크'에서 해외 패션피플의 이목을 끌었다. 헤지스는 토종 브랜드지만 브랜드명과 콘셉트가 영국 기반으로, 런던 패션위크에 참가한 것은 2019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20일 회사 측에 따르면 LF는 지난 15일 런던에서 패션쇼를 열고 헤지스 김훈 글로벌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와 중국 빠오시냐오 그룹이 함께 디자인한 헤지스의 내년 봄·여름 시즌과 올해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을 공개했다.이번 패션쇼에는 수백명의 패션계 인사, 인플루언서, 기자 등이 참석했다. LF 측은 “런웨이를 통해 헤지스 특유의 브리티시(영국) 감성을 담은 컬렉션을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었다”고 귀띔했다.이 자리에서 회사는 헤지스의 브랜드 근원인 영국 ‘로잉(조정)’ 무드를 담은 내년 봄여름 시즌 ‘헤지스 로잉 클럽’, 영국 정통 클래식을 표현한 올해 가을·겨울 시즌 ‘슬론 레인저’ 등 총 세 가지 컬렉션의 약 40개의 룩을 선보였다.헤지스 로잉 클럽은 내년 헤지스 론칭 25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컬렉션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키(Key) 컬러를 옷에 활용해 정통 프레피 룩을 제안, 현지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LF는 전했다.‘슬론 레인저 올드 시티’는 헤지스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영국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브리시티 올드 시티 룩’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은 “최고급 양털로 만든 영국 스코틀랜드 원단 등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영국 정통 신사의 올드머니 룩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런던 패션위크는 국내 토종 브랜드지만 브랜드 근간을 영국으로

      2024.09.20 10:29
    • "돈은 사치스런 무기가 아니라 싫은 일을 막아주는 방패"

       나카야마 유지로(中山祐次郞)는 일본에서 제법 유명한 의사다. 1980년생 외과 전문의로 1년에 200건이 넘는 수술을 책임질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는 의사이면서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글을 쓰는 작가다. 2019년 출간한 <울지마 인턴>은 초보 의사의 갈등과 성장을 그린 소설이다. 일본에서 38만 부 이상 팔리고 TV 아사히를 통해 드라마로 방영되는 등 커다란 인기를 모았다.  지난 7월 말 출간되며 화제인 나카야마 유지로의 신간 <의사 아버지가 아들에게 선물한 ‘인생의 문을 여는 열쇠’(医者の父が息子に綴る人生の扉をひらく鍵)>에는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인생 조언이 소개되고 있다.  “만일 내년에 죽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니?” “중요한 일들은 반드시 혼자서 결정해야 해!” “불편한 사람에게선 바로 도망치렴!” “‘정면 돌파’만이 인생의 문을 열어줄 열쇠가 될 거야!” “성공이 반드시 행복은 아니란다” 등 본인이 의사로 살아오면서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포함해, 인생 선배로서 후배와 자녀 세대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보따리를 펼쳐놓는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마주해야 하는 수많은 ‘인생의 문’에서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지, 인생의 문을 열기 위한 열쇠를 어디에서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제 막 3살과 1살이 된 자신의 두 아들에게 유언을 남기듯 쓴 글이라 그런지, 아버지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의대를 졸업해 의사가 되고, 존경받는 의사로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만만치 않았던 자신의 인생 여정을 먼저 소개한다. 저자의

      2024.09.20 10:19
    • 착한 사람은 늘 당하고, 피해만 본다는 말에 반기를 들다 [서평]

      “착한 사람은 늘 당하고, 피해만 본다.” 자신보다 남을 위하는 누군가를 만날 때 너나 할 것 없이 한마디씩 거드는 말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현명한 이타주의자>는 이런 보통 사람들의 생각에 반기를 드는 책이다. 독일의 물리학자이자 과학저널리스트인 슈테판 클라인은 “이기주의자가 단기적으로 볼 때는 훨씬 잘사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타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이타주의자가 훨씬 앞서간다”고 주장한다.그는 뇌과학, 경제학, 사회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의 실험 결과를 들면서 ‘이기심이 만연한 세상을 포용하는 이타주의자의 삶’이 왜 우리에게 필요한지 설명한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도 더 전에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삶에는 타인의 행복도 포함된다”고 추정했다. 당시엔 그조차 이를 증명하지 못했지만, 현대의 경험주의 연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뇌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남을 돕고 관용을 베풀 때 초콜릿을 먹거나 성행위를 할 때 활성화되는 두뇌 회로가 자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오피오이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의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심장 순환계 질병뿐 아니라 감염 질환 발생 가능성도 줄여준다. 이타주의자가 이기주의자보다 더 자주 행복감을 느끼고, 훨씬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얘기다. 모든 문화권에서 임신과 출산의 부담을 안고도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도 꼽힌다.그렇다고 단순히 지금 당장 큰 만족감을 느끼거나 장수하기 위해 이타주의자가 되란 건 아니다. 저자는 “미래

      2024.09.20 10:12
    • 박완서는 '갈 수 없는 고향' 박적골을 평생 그리워했다 [서평]

      철원의 이태준, 안동의 이육사, 옥천의 정지용, 통영의 유치환….한국문학사에 큰 흔적을 남긴 작가들의 공간을 여행하면서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책이 나왔다.문학평론가로 활동하는 강진호 성신여대 국문학과 교수가 쓴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문학>은 국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활동한 근거지 23곳을 20년 동안 주말마다 여행한 결과물이다. 강 교수는 "논리로 문학을 이해하는 것과 다른 차원으로 작품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작가의 작품 활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공간을 들여다본다. 오정희의 소설 <중국인 거리>의 배경은 인천이다. 소설엔 전쟁 직후인 1950년대 인천의 풍경이 그대로 녹아 있다. 저자는 이태준 고택 마루에 앉아 젊은 시절의 이태준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메밀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8월에 봉평을 찾아 이효석의 흔적을 찾기도 한다.소설가 박완서에게 의미가 있는 공간은 고향인 박적골이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비롯한 소설과 수필 등에선 그가 유년시절을 보낸 박적골이 자주 등장한다. 서울의 궁핍한 셋방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그에게 유일한 낙은 방학을 맞아 시골에 내려가는 것이었다고 술회할 만큼, 박완서에게 박적골은 잃어버린 낙원이자, 서울의 빈궁을 견디게 하는 힘의 원천이었다. 분단으로 더이상 고향을 찾지 못하게 된 그리움은 박완서의 작품에 고스란히 형상화됐다.시를 이해한다는 것, 소설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것이 작품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 창작자의 삶을 이해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공간에 서서 그의 삶과 세계, 공기를 만나고

      2024.09.20 10:04
    • "행복은 우리의 초기 설정값… 억척스레 성공하려다 엉망" [서평]

      “행복은 우리 안에 내재하는 것이다. 밖에서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다시, 행복을 풀다>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구글에서 일하다가 행복전도사로 나선 모 가댓의 신작이다. 가댓은 획기적인 신기술 개발을 위해 세워진 조직 ‘구글X’에서 사업개발총책임자(CBO)를 지낸 인물. 2014년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 이후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천착했다. 2016년 펴낸 <행복을 풀다>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다시, 행복을 풀다>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우리의 생각과 행복이 서로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를 다스리는 방법을 찾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생각은 몰입도가 가장 높은 환상인 듯하다. 머릿속에는 항상 작은 목소리가 있고, 그 목소리는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인다. 그 목소리는 공기처럼 항상 우리 머릿속에 존재한다. 그래서 뇌가 호흡을 처리하듯이 우리는 그 목소리를 기계적으로 처리한다. 해가 거듭될수록 우리는 그 작은 목소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 목소리는 우리를 고통의 길로 끌고 간다.”저자에 따르면 ‘행복은 불행이 없는 상태’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을 어떻게든 제거하면 행복이 남는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도 소개한다. 그중 하나는 ‘나쁜 정보가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다. 모든 것에 의문을 품고, 다른 사람에게 들은 것만이 아니라 자기 생각과 신념도 돌아보라고 말한다.  “행복은 우리의 초기 설정값이다. 다만 성인이 되면서 사회적 압력과 의무와 기

      2024.09.20 10:01
    • "이만한 모델 없네" 김수현, 9년 만에 다시 뚜레쥬르 모델 발탁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브랜드 모델로 배우 김수현을 9년 만에 다시 발탁했다고 20일 밝혔다. 브랜드 모델로서 김수현과 뚜레쥬르의 인연은 두 번째다. 뚜레쥬르의 CF 모델 기용은 지난 2019년 가수 윤아 이후 5년 만이다.김수현은 2012∼2015년 뚜레쥬르 모델로 활동했다. 당시 뚜레쥬르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끌면서 김수현 인기 덕을 톡톡히 봤다. 최근에도 김수현이 출연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히트를 치면서 글로벌 팬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만큼 뚜레쥬르의 국내외 마케팅에 다양하게 활용하게 된다. 지난 4월 종영한 눈물의 여왕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TV 부문 1위, 15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TOP1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뚜레쥬르는 오는 26일 김수현과 함께한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캠페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좋아하는 걸 더 기분 좋게, 좋아하는 걸 더 기본 좋게'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뚜레쥬르의 핵심 가치를 알린다. 또한 국내산 가루쌀을 활용한 '기본좋은 쌀 베이글'을 비롯해 '기본좋은 소금버터식빵' 등 신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다.CJ푸드빌 관계자는 "김수현은 특유의 건강하고 신뢰감 넘치는 이미지를 보유한 배우로, 뚜레쥬르의 캠페인 메시지를 더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09.20 09:41
    • 해외 MZ들이 성수동서 '싹쓸이'…매일 1억원어치 팔렸다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서울 성수동에 선보인 오프라인 편집숍이 잘 나가고 있다. 하루에 1억원어치가 훌쩍 넘게 팔린 것이다.무신사는 지난 13일 문을 연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가 개점 엿새 만에 누적 거래액 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해당 매장은 지난해 선보인 ‘무신사 스토어 대구’,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 이은 무신사의 세 번째 편집숍이다. 이 건물은 50여 년 된 대림창고 건축물의 기존 마감을 그대로 살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자아낸다.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외관과는 달리 내부에는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추석 연휴 기간 이 편집숍에 젊은 여성과 외국인 관광객 등 많은 고객이 방문했다고 무신사는 전했다. 특히 추석 연휴 둘째 날이자 일요일인 지난 15일 하루에만 4200여명이 매장을 찾았다. 이날 일 거래액은 1억3500만원을 기록했다.개점을 기념해 사흘간 진행한 인기 스니커즈 발매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게 무신사 측 설명. 앞서 무신사는 해당 매장 개점일 단 하루 동안 ‘아디다스 태권도’ 블랙 및 화이트 색상을 한정 수량 판매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태권도에서 영감을 얻은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며 품귀 현상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트리밍버드, 아디다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의 숍인숍(매장 내 매장) 브랜드와 떠그클럽, 그레일즈와 같은 팝업 브랜드에도 고객들이 몰렸다.무신사 관계자는 “고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이 15만원에 달할 만큼 브랜드 패션을 선호하는 고객의 ‘쇼핑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앞으로

      2024.09.20 09:36
    • 조각, 회화부터 패션까지 ... 미국에서 온 '산만한 작가'가 서울에 떴다

      '국내 최대 미술장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서울이 끝난 뒤 맞이한 추석 연휴, 강남을 찾은 '아트 피플'들이 모인 곳은 따로 있었다. 청담동 거리 한가운데 자리를 잡은 신세계갤러리다.지난해 분더샵 청담 지하에 문을 연 신세계갤러리 청담은 1년 동안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을 조명해 왔다. 올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털링 루비의 개인전 '먼지 덮인 계단 위 쉬고 있는 정원사'를 열고 관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고 있다.스털링 루비는 2012년 미국의 미술 월간지 '아트 앤 옥션'에서 미래 가장 소장가치 있는 작가 50인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다. 2008년 교도소를 본따 만든 설치작 위에 가짜 피를 뒤덮어 LA카운티미술관에 전시하며 이름을 알렸다. 개인, 역사, 사회 속 폭력과 억압에 대해 작품으로 메시지를 전한다.루비는 단순 회화와 조각에서부터 설치작업, 도자기까지, 다양한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 세계를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S.R. STUDIO LA. CA.'를 시작하며 패션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번 서울 개인전에서는 그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선보인 적 없는 최신작 40점을 들고 나왔다.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가진 '다양성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장을 나눠 각 공간마다 다른 매체, 다른 느낌의 작품을 전시했기 때문이다. 루비는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할 때 여러 작품을 동시에 만들기로 잘 알려졌다. 그가 스스로를 '산만한 작가'로 칭하는 이유다. 이번에 나온 작품들도 느낌과 매력이 각자 다르지만, 모두 루

      2024.09.20 09:28
    • "눈물 납니다"…김우빈 '무도실무관' 본 현직자들 반응

      배우 김우빈, 김성균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이 현직자들로부터 호평받으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13일 공개된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이 작품은 공개 이후 3일 만에 83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을 포함한 총 58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이 영화는 그동안 매체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을 소재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상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무도실무관은 법무부 소속의 보호관찰소 소속으로 보호관찰관과 2인 1조로 움직인다. 이들은 전자발찌 대상자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 밀착 지도와 감독을 통해 재범을 막는다. 무도실무관은 현장에 출동한 보호관찰관의 신변을 보호하며 전자발찌 대상자의 위협을 막는 일을 한다. 이 작품은 무도실무관, 보호관찰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서도 김우빈의 타격감 높은 액션신으로 현재 네티즌 평점 9.11을 받으며 호평받고 있다.네티즌들은 "이런 직업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처우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 "현직자들의 고충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처음으로 넷플릭스에 들인 돈이 아깝지 않았다" 등

      2024.09.20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