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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공방(漢詩工房)] 飮酒(음주) 5, 陶淵明(도연명)
[원시]飮酒(음주) 5陶淵明(도연명)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此中有眞意(차중유진의)欲辯已忘言(욕변이망언)[주석]* 飮酒(음주) : 동진(東晉)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20수로 구성된 연작시의 제목이다. 시의 제목이 ‘음주’이기는 하나 직접적으로 술과 관계되는 시는 없다. 아마도 술에 취한 후에 흥취가 생겼을 때 지었던 시들을 모아 ‘음주’라는 제목으로 묶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관리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과 전원생활을 하면서 맛보게 된 다양한 감회 등을 시로 적어낸 것이다. 역자가 소개한 이 시는 그 연작시 가운데 다섯 번째 작품이다.* 陶淵明(도연명, 365~427) : 중국 동진의 시인으로 이름은 잠(潛)이고 ‘연명’은 그의 자이다. 한편 ‘연명’이 본명이고 자가 ‘원량(元亮)’이라는 설도 있다. 호는 오류선생(五柳先生)이다. 405년에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이 되었으나, 80여 일 뒤에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남기고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하였다. 자연을 노래한 시가 많으며, 육조(六朝) 최고의 시인으로 일컬어진다. 시 외의 산문 작품으로는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 「도화원기(桃花源記)」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結廬(결려) : 오두막을 짓다, 지어둔 오두막. / 在(재) : ~에 있다. / 人境(인경) : 사람이 <많이> 살고있는 지역.* 而(이) : 그러나. 역접 접속사이다. / 無(무) : ~이 없다. / 車馬喧(거마훤) : 수레와 말이 시끄럽다, 수레와 말의 시끄러운 소리.* 問君(문군) : 그대에게 묻
2024.09.24 10:00 -
아이유, 결별설 돌더니…"이종석이다!" 최근 포착된 곳이
배우 이종석이 연인인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장을 찾았다는 목격담이 나와 화제다.아이유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THE WINNING'를 개최했다. 해당 공연에는 지드래곤부터 배우 고소영,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 등 유명 스타들도 찾은 가운데 이종석도 방문해 직접 아이유를 응원했다.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종석을 목격했다는 글과 사진이 공개됐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이종석은 매니저·스타일리스트와 아이유 콘서트장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석을 봤다는 한 관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종석이 분명히 맞았다. 나와 주변이 다 알아봤다"고 주장했다.이종석이 아이유의 콘서트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결별설이 불거졌을 당시 이종석이 아이유의 콘서트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애정 전선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렸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2024.09.24 09:55 -
"동계 해외여행 수요 급증"…모두투어 '50억 페스타' 할인 프로모션 진행
모두투어가 동계 시즌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50억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모두투어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9월 해외여행 예약 중 12월 이후 출발하는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회사 측은 동계 시즌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50억 상당의 할인 쿠폰과 즉시 할인, 청구 할인 등의 혜택을 담은 '50억 페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이번 프로모션은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동남아, 일본, 중국, 유럽 등 동계 시즌 대표 인기 여행지 △부산, 대구, 청주, 무안 등 지방 출발 △허니문 △골프 등의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카테고리별 최대 10만원 할인된 상품부터 모두투어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시그니처'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총 50억원 상당의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모두투어 회원이라면 누구나 인당 최대 5만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쿠폰은 이미 할인된 상품에도 중복 사용이 가능하고 이 외에도 카드사 청구할인 및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 등의 결제 혜택이 제공된다.모두투어 관계자는 "겨울 여행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고 실질적인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통해 모두투어만의 차별화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2024.09.24 09:26 -
조인성부터 김하늘까지…톱스타들 마음 모은 이유
배우 조인성이 소아희귀질환 치료비 후원을 목적으로 한 바자회에 참여한다. 24일 만나바자회 측은 조인성, 김하늘, 김기방, 비(정지훈), 한지현, 고창석, 박효준, 윤상정, 김홍경, 김민석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치료비 모금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시작된 이 바자회는 아티스트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개인 소장품과 일반 협찬물품으로 준비된다. 행사를 통한 수익금 전액은 소아희귀질환 치료비로 사용된다.조인성은 바자회가 시작된 해부터 5년 동안 꾸준히 참여하며, 아름다운 나눔에 앞장서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특히 조인성은 지난해 영화 ‘밀수’ 최초 시사회에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과 그의 가족, 담당 사회복지사 등 총 30여 명을 초대한 사실이 알려지며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관심이 드러나기도 했다.김기방 역시 5년째 참여하며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기방은 작년 바자회 현장에 직접 방문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심으로 함께하며 바자회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했다.김하늘도 희귀질환 아이들을 위한 선행을 3년째 이어간다. 김하늘은 국내 입양 아동 복지시설인 ‘성가정입양원’에서의 봉사와 보육원 후원은 물론 소아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2022년부터 인연을 맺은 고창석은 "수익금 전액을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치료비에 사용되는 뜻깊은 행사이니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올해는 특히 글로벌스타 비와 한지현, 버거형 박효준이 새롭게 참여하며 선한 영향력 확산에 나섰다.비는 "진단하기
2024.09.24 09:10 -
가을 바람 타고 돌아온 선율, 눈 감고 즐기는 존 카니의 음악영화
영화는 본질적으로 ‘이미지의 예술’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눈을 감고 귀를 열어야 더 와닿을 때가 있다. 때론 장면에 삽입된 한 줄기 선율이 대사를 대신해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고, 서사를 이끌기 때문. 보는 재미만큼, 듣는 맛도 알아야 이미지가 선명하게 그려지는 것이다. 잘 만든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하나가 영화 제목보다 더 오래 기억되는 이유다.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듣는 영화’ 두 편이 상륙했다. 음악영화 명장으로 꼽히는 존 카니 감독의 작품 ‘비긴 어게인’(2014)과 ‘원스’(2007)가 다시 스크린에 걸렸다. 오래전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작품들답게, ‘베테랑 2’ 독무대가 된 가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재개봉한 ‘비긴 어게인’과 ‘원스’가 독립·예술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지난 주말(20~22일) 기준 ‘비긴 어게인’은 4만4333명, ‘원스’는 4799명이 관람하며 각각 이 부문 누적 관객 수 1위, 4위를 기록했다.외로운 뉴욕의 밤거리를 채운 음악의 힘이 중 국내 개봉 10주년을 맞아 재개봉한 ‘비긴 어게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인기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4만3710명)을 제치고 ‘베테랑 2’(91만4543명)에 이어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작품 속 대표 OST인 ‘Lost Stars’도 벅스뮤직 일간 차트 9위에 오르는 등 음원차트 역주행 중이다.‘비긴 어게인’은 국내 개봉한 다양성 영화 중 가장 크게 흥행한 작품이다. 10년 전 개봉 당
2024.09.24 09:08 -
몸짱 되려고 먹더니…단백질 섭취한 노인 '놀라운 효과' [건강!톡]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알츠하이머병은 노인에게서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기억을 포함한 여러 인지기능의 저하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증상개선제 외에 손상된 뇌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치료제가 없는 실정으로 이 때문에 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노년층의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인 삽화기억이 좋다는 연구 내용이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교신저자)․금무성(제1저자)․서국희․최영민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와 삽화기억: 아포지단백 E4 유전자형의 조절 역할(Protein intake and episodic memory: the moderating role of the apolipoprotein E ε4 status)’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알츠하이머병 연구 및 치료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피인용지수: 7.9)’ 8월호에 실렸다.연구팀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알츠하이머 관련 코호트연구에 참여한 치매가 없는 65~90세 196명을 대상으로 노년층에서 단백질 섭취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저하, 특히 삽화기억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들 중 113명은 인지기능이 정상이었고, 83명은 경도인지장애가 있었다. 삽화기억은 정보를 저장하고 회상하는 능력인 기억의 종류 중에서 시간과 공간의 맥락에서의 기억으로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주로 손상이 일어난다.먼저 단백질 섭취량의 분류는 노인의 영
2024.09.24 09:08 -
알레시, 도산공원에 에스프레소 전문 바 최초 오픈
알레시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산공원에 최초의 에스프레소 전문 바 ‘알레시 에스프레소’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알레시 에스프레소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영감으로 탄생한 이탈리아 주방용품 브랜드인 알레시를 바탕으로 한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모카포트 전문 카페&컨셉 스토어다.이탈리아 3대 건축가 중 한명인 Michele de Lucchi가 매장 인테리어를 설계했다. 그는 알레시의 강렬한 레드 컬러를 각 층의 천장 조형물로 구현했고 바와 2층의 테이블은 그만의 색감으로 세련되고 깔끔한 공간으로 만들었다.알레시 에스프레소는 월드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 2위 수상 경력의 장문규 로스터와 협업해 만든 고품질 원두를 제공한다. 대표 원두로 알레시 에스프레소 블렌드, 알레시 에티오피아 블렌드, 콜롬비아 싱글 오리진 디카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특별한 메뉴와 함께 알레시 제품도 경험할 수 있다. 알레시 풀치나 모카포트로 내린 에스프레소인 ‘풀치나 모카’, 러브 스푼으로 설탕 표면을 깨뜨려 마시는 ‘에스프레소 크렘 브륄레’, 알레시 안나 스푼으로 시그니처 크림을 떠먹는 ‘알레시 커피’는 맛과 함께 재미까지 더해준다.더불어 알레시 에스프레소는 오픈 기념으로 24일부터 29일까지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선착순으로 ‘알레시 에스프레소 커브 슬림 유리컵’을 증정하며 에스프레소 포함 1만원 이상 주문 시 럭키 스크래치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 럭키 스크래치 경품으로는 시그니처인 풀치나 모카포트와 알레산드로 와인오프너 등이 마련됐다.알레시 에스프레소 관계자는 "최상급의 맛을 선사하는 원두 3종의 에
2024.09.24 09:00 -
"상견니 촬영지 가볼까"…여행이지, 드라마 따라잡기 패키지 출시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는 국내에서도 '상친자(상견니에 미친자)'라는 용어가 쓰일 정도로 큰 화제였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다녀간 곳을 찾아 떠나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여행업계가 이를 겨냥한 패키지 상품으로 신규 수요층 공략에 나섰다.24일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상견니 촬영지를 관광하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의 인천~타이중 노선을 이용해 대만 타이중을 거점으로 상견니 촬영지인 타이난을 관광하는 일정이다.회사 측은 상견니 팬들에게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여행 일정을 보면 타이중에서는 세계적인 건축가 이토 도요가 설계한 타이중 국가가극원을 비롯해 고미습지, 타이중의 샹젤리제 거리 징밍일가, 궁원안과와 심계신촌 등 명소를 관광한다. 저녁에는 펑지아 야시장을 찾아 대만 야시장 문화와 먹거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대만 문화 예술의 중심지인 타이난에서는 상견니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상견니 성지로 불리는 '32레코드'를 방문 일정이 포함돼 있다. 32레코드는 드라마 전개의 시작이자 중요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다.32레코드와 함께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는 냄비우동집도 찾는다. 이 식당에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먹었던 냄비우동은 물론, 파스타, 토스트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타이난 대표 관광지인 안평고보와 안평수옥, 안평노가 등도 둘러본다.여행이지 관계자는 "상견니에 열광하는 팬들을 위해 편리하게 촬영지를 관광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게 됐다"며 "상견니 따라잡기 패키지를 통해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길 바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구
2024.09.24 08:54 -
백혜선·손민수·임윤찬을 키워낸 세계적인 명문 음악대학 뉴잉글랜드 음악원
1997년 초,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오디션 투어를 다녔던 적이 있다. 당시 비올라 전공으로 미국 동부의 두 학교와 중부의 한 곳을 지원했었는데, 그중 하나가 보스턴에 있었다. 마침, 그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던 대학 선배의 주선으로 한국에서 온 2년 차 유학생 피아니스트를 소개받았다. 오디션 하루 전에 만나 리허설을 했고 다음 날 무사히 오디션을 마쳤다. 나름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은 했지만 중부에 있는 주립대학으로 진학을 결정하면서 그 학교와의 인연은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4월 27일, 2년 차 유학생이었던 그 피아니스트의 리사이틀이 카네기홀에서 열렸다. ‘임윤찬의 스승’ 꼬리표를 뗀 담백한 손민수의 무대였다. 그는 시적인 상상력과 진실되고 사려 깊은 연주를 구사하는 연주자로 평가되는 아티스트이다. 27년 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와 호흡을 맞췄던 기억은 강렬했기에 이후 들려오는 그의 행보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었다. 손민수는 이날 음악회에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Études d'exécution transcendante)’을 연주했다. 이 작품은 피아니스트들 사이에서도 난곡으로 알려졌는데, 임윤찬이 지난 반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 연주 직전 ‘러셀 셔먼 선생님께 헌정한다’고 밝힌 것이 화제가 되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인류학을 공부한 러셀 셔먼은 인문학적 소양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건반 위의 철학자’로 불리던 그는 리스트의 ‘초절기교’의 스페셜리스트였다. 임윤찬은 자신의 음악적 뿌리가 스승 손민수를 통해 러셀 셔먼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가 보스턴 유학을 결정할 무렵 러셀 셔먼은 임종을 맞았다
2024.09.24 08:49 -
최현석 살아남을까? '흑백요리사' 오늘 5-7회 공개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5-7회에서 진짜 전쟁을 시작한다.지난 17일 공개된 1-4회에서 지금껏 본 적 없는 요리 서바이벌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흑백요리사'가 한 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는 셰프들의 요리 계급 전쟁을 이어간다. 패기 넘치는 흑수저 셰프들과 관록의 백수저 셰프들이 맞붙는 2라운드 1:1 흑백대전과 지옥에서 살아남은 셰프들이 각 계급의 자존심을 걸고 팀전을 벌이는 3라운드 흑백팀전 재료의 방이 펼쳐진다.먼저 1주차 4회 엔딩을 장식하며 궁금증을 폭발시켰던 최현석과 파인다이닝 흑수저 셰프의 1:1 흑백대전 결과가 드디어 공개된다. 관록의 백수저 셰프들에게 연달아 패배했던 흑수저 셰프들이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흑수저가 이길 타이밍"이라는 흑수저 셰프들의 패기 넘치는 도전장에 맞서 "내 칼은 녹슬지 않았다"라고 스타 셰프의 품격을 보여줄 백수저 셰프들의 진가가 높은 몰입도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강 심사위원 백종원, 안성재가 "어렵다"라고 탄식을 내뱉을 정도로 막상막하의 대결이 쏟아진다고.무엇보다도 3라운드 흑백팀전 재료의 방은 1, 2라운드는 시작에 불과한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과 룰로 마치 스포츠를 보는 듯한 극한의 요리 서바이벌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능수능란한 최고의 셰프들마저 팀 내 균열과 혼란이 발생하며 매운맛 긴장감이 폭발할 예정이다.
2024.09.24 08:49 -
전국 구름 많고 일교차 커…아침 기온 15도 안팎 '쌀쌀'
화요일인 24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체로 맑겠다.경남권 해안과 경남 동부 내륙에는 오전부터 오후 사이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북 남부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아침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쌀쌀하겠으며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16.1도, 인천 17.4도, 수원 16.7도, 춘천 12.4도, 강릉 14.0도, 청주 16.5도, 대전 15.7도, 전주 18.1도, 광주 16.7도, 제주 21.2도, 대구 13.8도, 부산 19.4도, 울산 17.1도, 창원 18.0도 등이다.낮 최고기온은 23∼29도로 예보됐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서해 0.5∼2.5m, 남해 1.0∼2.5m로 예측된다.※ 이 기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인 자연어처리기술(NLP)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인공지능이 쓴 초고와 기상청 데이터 등을 토대로 취재 기자가 최종 기사를 완성했으며 데스킹을 거쳤습니다.기사의 원 데이터인 기상청 기상예보는 웹사이트(https://www.weather.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연합뉴스
2024.09.24 06:27 -
[한경 오늘의 운세] 2024년 9월 24일 오늘의 띠별 운세
쥐띠48년생 가족들의 통합이 잘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당신이 리더로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한번에 풀어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시고, 시간을 두고 일을 풀어가기 바랍니다. 60년생 직장 내에서 다툼이나 논쟁이 벌어지기 쉽습니다. 그런 이유로 당신이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당신은 이 시기에 다른 사람의 오해를 받기 쉽습니다. 그런 일들로 상처를 받을 수도 있을 시기니 스스로를 잘 다독거리기 바랍니다. 72년생 다소 무리가 따르겠지만 경제적으로 무리를 해서라도 지금 계획한 일들은 충분히 실천하기 바랍니다. 소소하게 당신이 원하는 것들을 강하게 주장하기 바랍니다.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냅니다. 84년생 북서쪽에서 길한 기운이 생기게 됩니다. 마음이 이끄는 데로 하다 보면 직관력이 높아져서 당신이 해야 할 일들을 잘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복잡한 일도 당신이 단순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96년생 오늘의 행동이 내일의 결과를 만듭니다.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의 길을 결정지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보세요.소띠49년생 현재에 만족하려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정체된 현실을 풀어낼 수 없습니다. 가족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리더로서의 책임과 자리를 지켜내기 바랍니다. 골치 아픈 상황을 피하려고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61년생 실속으로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습니다. 실속을 노리고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기 바랍니다. 주변인
2024.09.24 06:00 -
올여름 40도 예측했던 기상학자 "겨울엔 -18도 한파 올 것"
올해 여름 "기온이 40도를 넘어갈 수 있다"고 관측했던 기상학자가 올 겨울에는 영하 18도 이하의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번 겨울은 많이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 2022년 겨울과 비슷한 패턴이 아닐까 전망한다. 저 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들도 그렇게 관측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처럼 예측하는 주된 이유로는 2021년 당시 발생한 라니냐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지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으로 라니냐가 발생하는 시기엔 일본 남동쪽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일본 열도의 서쪽에 위치한 한반도로 북풍 계열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된다.김 교수는 "실제 라니냐 현상이라고 공식 발표가 나지 않더라도, 라니냐 같은 현상들이 나타난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와 북아메리카 대륙, 그 두 지역에 북극 한파가 강하게 내려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2021~2022년 국내 한파 및 같은 시기 미국이 겪은 '텍사스 한파'와 비슷한 한파가 올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분석이다.김 교수는 "2021년, 2022년에 영하 18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있었고 미국 텍사스에서 수돗물이 안 나오고 전기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때 겨울과 올해 겨울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겨울은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11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기상청의 과거 30년 데이터에 의하면 여름은 짧
2024.09.24 00:59 -
'과즙 대폭발'…1300만명 난리 난 영상, 뭐길래?
울산 울주군이 제작한 울주배 홍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조회수 1300만회를 기록했다. 울주군은 지난 6일 공식 SNS에 올린 '과즙이 많으면 일어나는 일'이라는 제목의 울주배 홍보 영상을 올렸다. 해풍을 맞고 자란 울주배는 풍부한 과즙에 달콤한 향과 식감이 일품이어서 가을철 최고의 과일로 꼽힌다. 울주군은 울주배가 추석 선물로 제격일 뿐 아니라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제철 과일이라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게재했다.영상을 보면 울주배 담당 공무원이 배를 먹으면서 과즙을 내뿜는 장면을 재미있게 연출했다. 울주군은 영상에 대해 울주배 특유의 달콤함과 신선함을 강조하면서 큰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자평했다.영상은 지자체 SNS로는 이례적으로 조회수 1300만회를 넘기는 등 반응도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워터밤 가서 쓰려고 울주배 3㎏ 주문했다", "소방관이 불도 끄겠네" 등의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경기도 이천시는 해당 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울주배 영상을 활용해 지역 대표 과일 복숭아 과즙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이천시는 영상에서 원본이 울주군임을 밝히고, '울주군' 해시태그도 달아 시너지 효과를 가미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4.09.23 21:58 -
정형돈, 체중 100kg 된 '뜻밖의 이유'…전문가도 '경고' [건강!톡]
살이 급격히 찌면 아침마다 고민에 빠진다. 기존에 입던 옷들의 지퍼가 올라가지 않거나 배 엉덩이 부분이 꽉 껴 울룩불룩한 살들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이럴 때 불어난 뱃살을 가리려고 헐렁한 상의만 선택하고 허리가 고무줄로 된 편한 하의만 고르기 쉽다. 때로는 한 치수 큰 사이즈의 옷을 사서 입기도 한다.개그맨 정형돈 또한 "데뷔할 때 77kg이었는데 지금 체중이 너무 많이 늘어 100kg이다"라며 "살이 쪄서 옷이 안 맞으면 큰 사이즈 옷을 사서 입고 신발 신기에 불편하면 끈이 없는 신발을 신는다. 그러다 보니 그냥 살이 찐 채로 내 몸을 방치하게 됐다"고 전했다.정형돈은 "체중이 늘면서 불편함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없는 게 아니라 불편함을 스스로 못 느끼게 만드는 게 제일 문제인 것 같다"고 자신의 문제점을 털어놓았다.그는 "자꾸 내 몸에 생활을 맞추다 보니 내 삶이 살에 점령당하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이런 생활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이번에는 제대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수많은 논문을 통해 단식이 단기간에 체중 감량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무리한 단식의 위험성을 지적한다.강재헌 강북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가 체중을 줄이는 목적은 체지방을 줄여 고지혈증, 고혈압, 지방간 등 각종 성인병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라면서 "무리한 단식을 장기간 지속하면 지방 대신 근육이 줄게 되면 이런 효과를 볼 수 없고 오히려 체력이 떨어진다"고 조언했다.강 교수는 "단식이나 지나친 다이어트 대신 지방 섭취를 줄이고 식사량을 3분의 2 정도로 줄이며
2024.09.23 19:31 -
[오늘의 arte] 티켓 이벤트 : 정명훈&라 페니체 오케스트라
지휘자 정명훈과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의 ‘라 트라비아타’가 10월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올가 페레차트코와 테너 존 오스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26일까지 아르떼 웹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3명을 뽑아 S석을 두 장씩 준다. 당첨자 발표는 27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조성진 연주를 3m 앞에서 감상하다BBC 프롬스 목요일 밤 심야 콘서트에 조성진이 무대에 올랐다. 라벨의 곡을 연주하는 조성진의 유려한 타건은 물결처럼 부드럽고 새의 날갯짓처럼 가벼웠다. 피아노 소리는 때로 하프 소리처럼 화려하게 들렸으며, 라벨의 선율은 그의 연주를 통해 생동감 있는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이런 황홀경이 또 있을까. - 칼럼니스트 조민선의 ‘런던 리뷰 오브 뮤직’● 벼에 매달린 오동통한 참새 두 마리올해로 백 살이 된 관재 이도영의 ‘화조도’를 꺼내 봤다. 한눈에 들어오는 오동통한 참새 두 마리가 커다란 눈망울로 가느다란 벼과 식물에 매달려 있고 때마침 꽃망울을 틔운 가을 들꽃은 확연한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참새에서 하늘하늘 묘사된 들꽃으로 관심이 옮겨가며 그림을 완상하는 재미가 더해진다. - 칼럼니스트 한국신사 이헌의 ‘유람일기’ 꼭 봐야 할 공연·전시● 클래식 - 한재민 트리오 리사이틀인 하우스 아티스트 한재민의 ‘트리오 리사이틀’이 10월 3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첼로 한재민, 바이올린 크리스토프 바라티, 피아노 박재홍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 리히터뮤지컬 ‘리히터’가 10월 6~25일 서울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
2024.09.23 18:29 -
'연매출 1조' 美 가고시안 갤러리가…서울 상륙작전의 선봉에 세운 작가
서울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 APMA 캐비닛에서 열리는 ‘더 스트립’은 미국 갤러리 가고시안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처음으로 개최하는 전시다. 가고시안은 전 세계 19개 지점을 운영하는 ‘메가갤러리’로 미술품 거래 매출이 연간 1조원에 달한다.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기간에 맞춰 서울에 진출한 가고시안이 처음 내세운 작가는 데릭 애덤스다.애덤스는 이번 전시를 모두 신작으로만 채웠다. 작품들의 영감은 길거리에서 나왔다. 백화점 쇼윈도 속 마네킹, 담벼락 벽돌 등이 작품에 담겼다. 지나치기 쉬운 길거리와 일상 속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삼았다. 현장을 찾은 애덤스는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에서 전시한다는 게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했다.작품은 그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에서 출발했다. 애덤스는 사진을 바탕으로 문화적 스토리와 사회적 맥락을 전달한다. 그는 “관람객들이 색 질감 구조 등 눈에 보이는 요소 외에도 그림 속에 담긴 의미와 스토리를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전시에서 그는 다양한 매체를 하나로 합친 실험적 작업을 선보인다. 벽돌을 묘사한 부분은 나무 위에 가짜 벽돌을 붙여 조각처럼 표현했다. 그 위에는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려 마치 그라피티처럼 하트를 그려 넣었다. 그 옆에 자리한 그림은 평면 회화다. 페인팅과 조각, 드로잉, 그리고 그라피티를 한 작품 안에서 합친 것이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패브릭을 잘라 캔버스 위에 붙였다. 질감을 ‘100%’ 활용했다는 것을 보여주려 의도했다.작품 제목들은 모두 노래에서 따 왔다. 그는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때마다 음악을 크게 틀어놨다.
2024.09.23 18:24 -
"느릿한 가락을 즐겨보세요, 하품해도 좋아요"
“물외에 좋은 일이 어부생애 아니런가/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어옹을 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더라….” (윤선도 ‘어부사시사’ 추사 중 1수)시조로 된 ‘정가’를 부르는 여창 가객(전통 가수) 박희수(34·사진)가 다음달 10일 ‘추야’(가을밤)라는 주제로 관객을 만난다. 정가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 전통 성악이다. 양반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인데 노랫말은 가곡, 가사, 시조에서 따왔다. 문학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은데 2020년 영화 ‘해어화’를 통해 정가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자연을 벗 삼아 노래하는 정가로 사계절을 모두 그려보고 싶다”는 박희수는 서울 잠실동에 마련된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가을의 심상을 전한다.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고, 음악마저 빠른 템포가 인기를 얻는 시대에 그는 정가로 느림의 미학을 주장한다. “느린 노래가 지루할 수도 있지만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을 공연을 통해 마련하셨으면 합니다. 가사를 음미하고, 싱잉볼 소리에 하품도 하시면서요(웃음).”보통 정가의 병창(노래와 악기를 함께 연주)은 드물지만 그는 전통 악기 중에서도 희소한 양금을 선택했다. 박희수는 “쇠줄을 두드리는 양금이라는 악기 소리가 정가와 잘 어우러져서 양금 병창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그는 “정가를 현대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피아노 반주, 양금, 싱잉볼, 피리, 가야금 등 다양한 악기도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해원 기자
2024.09.23 18:23 -
피아니스트 신창용 "방대한 피아노 세계, 최대한 멀리 가보고싶어요"
음악가의 인생에서 30대는 정답이 없어지는 나이다. 20대까지는 대부분 ‘콩쿠르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한다면 30대부터는 연주자로서 자신만의 색을 본격적으로 찾아가기 때문이다. 올해 서른이 된 피아니스트 신창용도 새 챕터의 길목에 서 있다. 지난 4일 서울 서초동 파지올리 쇼룸에서 만난 신창용은 “음악가로서의 인생은 이제 시작”이라고 운을 뗐다. 해외 악단과 한국에서 첫 협연새로운 길목에 있기 때문일까. 올해 그에게는 유독 새로운 일이 많다. 그중 하나가 체코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다. 해외 악단과 국내 무대에서 호흡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서울 롯데콘서트홀(10월 2일)을 비롯해 경북 안동시, 광주광역시 등 세 개 도시를 거치는 이번 무대에서 그가 들려줄 곡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이 곡을 연주하는 것 또한 이번 무대가 처음이라고 했다. “어떤 곡을 무대에 처음 올릴 때가 연주자로서 가장 긴장돼요. 그만큼 그 어느 때보다 프레시하죠. 제 음악을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진솔한 순간이거든요.”이 곡은 수많은 노트와 까다로운 테크닉으로 연주자들 사이에서 ‘난곡’으로 꼽힌다. 그는 “체력적·기술적으로도 까다롭지만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게 어려운 작품”이라고 했다. “음악 전체가 한 호흡으로 가기 때문에 숨 돌릴 틈이 없어요. 45분 동안 음악의 흐름을 맹렬히 유지하며 노래해야 하죠.” 공연장이 사랑하는 피아니스트신창용은 2016년 미국 카네기홀에서 데뷔한 이후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음악계에서 그는 ‘공연장이 사랑하는 연주자’로 통한
2024.09.23 18:22 -
"너흰 보이는 것만 믿느냐"… 작가 13인의 '보이지 않는 세계'
"너는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부활한 예수가 열두제자 중 한 사람인 도마를 꾸짖으며 건넨 말이다. 도마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않자, 보다 못한 예수는 제자의 검지 손가락을 자신의 상처 속으로 밀어 넣었다. 17세기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1571~1610)의 '의심하는 도마'(1602~1603)로 잘 알려진 장면이다. 합리적 이성으로 무장한 현대인이 도마한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카라바조의 명화를 오마주한 극사실주의 화가 이석주의 '사유적 공간'(2017)에 답이 있다. 예수의 형상은 원작보다 흐릿하게 묘사됐고, 화면 하단엔 거대한 아날로그 시계가 배치됐다. 오늘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의심이 2000년 전 도마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서울 신림동 서울대미술관에서 열린 '예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관문'은 관객을 시험하는 전시다. 시간의 흐름, 노화와 죽음, 전설과 민담 등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다룬다. 이석주를 비롯해 권오상 김두진 노상균 신미경 등 13명의 국내 작가들이 수수께끼를 던진다. 심상용 서울대미술관장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에서 출발한 전시"라며 "작품을 '보는' 관객은 역설적으로 보이지 않는 의미에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서구의 피에타부터 동양의 요괴까지가장 많은 작가를 연결하는 공통분모는 종교적인 모티프다. 고전적인 화풍의 종교화를 연상케 하는 안재홍의 'The Giver'(2022~2023)로부터 전시는 시작한다.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다. 구더기가 들끓는 동물의 사체와 광채를 발산하는 성
2024.09.23 18:19 -
[이 아침의 영화감독] 칸이 인정한 명장 미겔 고메스, 부산 온다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21세기 영화 거장의 반열에 오른 영화감독 미겔 고메스(52·사진)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현실을 직시하면서 특유의 유머를 섞은 ‘영화적 상상’을 펼쳐내기 때문이다.1972년 포르투갈에서 태어난 고메스는 리스본 영화연극학교에서 공부를 마친 후 영화평론가로 활동했다. 2004년 장편 데뷔작 ‘자신에 적합한 얼굴’을 선보인 후 본격적으로 감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올해 선보인 ‘그랜드 투어’는 필모그래피의 정점이다. 이 작품으로 지난 5월 열린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도망친 약혼자를 찾아 미지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그린 ‘그랜드 투어’는 아시아와 유럽, 과거와 현재, 여성과 남성 등 나뉜 것들을 하나로 아우르려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고메스의 미학은 오는 10월 초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느껴볼 수 있다. 아랍어 설화집 ‘아라비안나이트’ 형식을 빌려 포르투갈의 경제 위기 현실을 그린 ‘천일야화’ 3부작 등 그간 국내 정식 수입된 적 없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유승목 기자
2024.09.23 18:17 -
대한민국예술원 70주년… "젊은 예술인에게 다가갈 것"
"예술가들의 자유 보장과 지위 향상을 위해 1954년 개원한 대한민국예술원이 젊은 예술인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손진책 대한민국예술원 추진위원장은 23일 서울 반포동 대한민국예술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개원 7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예술원이 오는 10월 4일 기념식과 앞으로 예술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연다. '포스트휴먼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예술원 6개분과의 발제와 토론이 열린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 무용, 영화를 아우르는 전문가들과 평론가, 예술가들이 모여 예술인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의 연출을 맡은 손 추진위원장은 "예술창작계에도 인공지능(AI), 챗GPT 등 기술이 등장하면서 창작자들의 권한과 한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이 깊어졌다"며 "앞으로 70년간 펼쳐질 예술인들의 미래에 토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선택한 주제"라고 설명했다.각 분야의 발제 이후에는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문학 분과는 자작시 낭송, 미술 분과의 미디어아트 공연 '초월을 위한 경계 위에서'를 준비했다. 음악 분과의 한국 가곡 공연에 이어 연극 '스페이스 리어'와 영화 '비 미래를 위한 생태학'을 선보인다.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원 개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수정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그동안 예술원이 지나치게 독자적으로 운영됐다는 지적이 나온 건 사실"이라며 "예술인들의 모임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7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예술 애호
2024.09.23 18:11 -
MS가 오픈AI를 인수하지 않은, 혹은 못한 이유 [WSJ 서평]
미국 블룸버그의 기술 칼럼니스트 파미 올슨이 쓴 <슈프리머시(Supremacy·패권)>는 오픈AI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을 중심으로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AI)의 발전 과정을 다룬다. 이 책엔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공동창립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을 비롯해 올트먼의 동맹과 라이벌 등 다양한 인물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올트먼은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다 19살에 자퇴하고, 스타트업 초기 투자 기업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지원을 받아 소셜 네트워킹 회사를 창업했다. 회사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폴 그레이엄 와이 콤비네이터 대표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올트먼은 2014년 그레이엄의 뒤를 이어 와이 콤비네이터를 이끌었다. AI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고 있던 올트먼은 머스크와 손을 잡았다. 2015년 말 올트먼은 머스크 등으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지원받아 비영리 단체를 설립, 구글과 같은 기업보다 더 책임감 있고 공개적으로 AI를 연구·개발하고자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조직의 방향성을 두고 2년만에 결별했다.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들은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해 막대한 연구 자금 지원을 필요로 하면서도, 동시에 기술에 대한 통제 권한을 유지하고자 하는 딜레마를 갖고 있다. 딥마인드의 하사비스는 회사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을 조건으로 구글과 계약을 맺었지만, 구글이 사실상 약속을 저버렸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올트먼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 사티아 나델라와 다른 형태의 합의를 도출했다. 두 사람은 정보 기술(IT) 업계 거물들이 교류하는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처음 만났다. 올트먼이 회사를 얼마나 크게
2024.09.23 18:07 -
바흐 '미사 B단조'… 음으로 쌓아 올린 위대한 성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우리나라 고음악 연주단체인 콜레기움 보칼레/무지쿰 서울이 연주하는 바흐의 <미사 B단조>(BVW232)의 공연이 있었습니다.지난 해에 이들이 연주한 바흐의 <마태수난곡> 공연이 아주 신선하여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일본 고음악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스즈키 마사아키의 지휘로 바흐의 불후의 명작인 <미사 B단조>를 연주한다는 소식에 오래 전부터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공연이었습니다.아시다시피 바흐의 <미사 B단조>는 그의 수난곡들이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등과 함께 그가 남긴 교회음악의 위대한 유산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걸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그의 수난곡에 담긴 고난과 슬픔,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에 담긴 축제적 기쁨과 구원의 영광 등 진폭이 큰 스펙트럼의 다양한 신앙적 감정들을 가톨릭의 전례문을 통해 절묘하게 하나의 작품으로 결합하여 음악적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 작품은 베토벤의 장엄미사와 더불어 가톨릭의 미사 통상문을 토대로 한 대형 미사곡의 최고봉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베토벤의 장엄미사처럼 처음부터 한 작품으로 구상된 것이 아니라, 바흐가 그의 생의 막바지에 이르러 오래 전에 따로 작곡하였던 키리에와 글로리아('드레스덴 미사'), 그리고 그 보다 더 이전에 작곡하였던 상투스 등을 그대로 차용한 토대 위에 새로이 크레도(니케아신경)와 베네딕투스, 아그뉴스 데이 등을 추가로 작곡하여 전체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이 작품은 당대의 최고의 가수들과 함께 만들어낸 하나의 전범과도 같은 카를 리히터의 음반(Archiv)을 필두로 하여 독특한 개성의 첼
2024.09.23 18:00 -
볼만한 책 8권…"2조원어치 예술품 훔친 희대의 절도범"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8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인센티브 이코노미>‘엇갈린 신호’는 어디서든 찾을 수 있습니다. 말로는 ‘기술이 중요하다’면서 정작 엔지니어를 우대하지 않는 기업,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학생을 수능 같은 표준화된 시험에 목 매개 하는 교육 제도 등이 그런 예입니다.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인 그니지가 쓴 <인센티브 이코노미>는 어떻게 하면 엇갈린 신호를 피하고, 의도한 목표와 일치하는 인센티브를 설계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예술 도둑>아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범법자가 된 프랑스 남자 스테판 브라이트비저의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브라이트비저는 역사상 가장 많은 예술작품을 훔친 도둑입니다. 책에 따르면 그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유럽 전역에서 200여 회에 걸쳐 300점 이상의 작품을 훔쳤습니다. 그 가치는 대략 20억 달러(2조 7000억원)에 달합니다. 저자는 소설보다 훨씬 소설같은 실화를 흡인력있게 써내려갑니다.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다시, 행복을 풀다> “행복은 우리 안에 내재하는 것이다. 밖에서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행복을 풀다>는 이렇게 말하는 책입니다. 구글에서 일하다가 행복전도사로 나선 모 가댓의 신작입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우리의 생
2024.09.23 17:57 -
영화·드라마화 되는 '대도시의 사랑법' 佛 메디치상 1차 후보
영화와 드라마화 되는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이 프랑스 주요 문학상인 메디치상의 외국문학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 23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올해 메디치상 외국문학 부문 1차 후보작 14편 중 박상영의 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의 프랑스어판(제목 S'aimer dans la grande ville)이 이름을 올렸다. '대도시의 사랑법'과 함께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는 호주의 저명한 작가 리처드 플래너건의 '퀘스천 7', 칠레 소설가 벵하민 라바투트의 '매니악' 등이 있다.메디치상은 공쿠르상, 페미나상, 르노도상과 더불어 프랑스의 4대 문학상에 꼽힌다. 소설가 한강이 지난해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불어판 Impossibles adieux)로 한국 최초 수상한 바 있다. '대도시의 사랑법' 프랑스어판 역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불어로 옮긴 최경란·피에르 비지우 번역가가 작업했다.'젊은 작가인 주인공이 대도시에서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연작소설 형태로 담은 '대도시의 사랑법'은 국내에서는 2019년 창비에서 출간됐다.이 작품은 2022년 영국 부커상 국제 부문(인터내셔널 부커상) 1차 후보에 올랐으며, 프랑스어판은 올해 8월 출간됐다.'대도시의 사랑법'에 수록된 단편 재희를 원작으로 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오는 10월 1일 개봉한다. 배우 김고은, 노상현이 주연을 맡았다. 남윤수 주연의 동명의 드라마도 10월 21일 공개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2024.09.23 17:53 -
"엄마가 준 김치 아껴 먹어야겠어요"…마트 갔다가 '기겁' [이슈+]
“엄마가 담가 보내주신 김장 김치 아껴먹고 있어요. 배춧값이 너무 비싸 당분간 김치 담그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요.”주부 박모 씨(38)는 최근 동네 마트를 찾았다가 배추 가격을 보고선 혀를 내둘렀다. 한 포기 가격이 2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도저히 구매할 엄두가 나지 않아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역시 배추를 선뜻 사지 못했다. 시장에서 제일 저렴하다는 상점에서도 배추 한 포기 값이 1만5000원 이상이었다.박씨는 “2만원 넘는 배추에는 도저히 손이 가지 않더라. 그렇다고 조금 저렴한 배추를 사자니 상태가 별로였다”며 “배추 가격이 내려갈 때까진 집에 있는 신김치를 조금씩 꺼내 먹어야겠다”고 말했다.역대급 폭염과 폭우로 배추 가격이 급등했다. 산지에서의 출하가 원활해지지 않으면서 전통시장이나 지역 마트 등에서 유통되는 배추 한 포기 가격이 2만원 이상까지 치솟은 것이다.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하나로마트 등 각 유통사에서 조사한 배추 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9321원이었다. aT의 1년 전 조사 가격과 비교하면 50.5% 비싸고 평년(최근 5년 중 최고·최저를 제외한 3년간 평균값)과 비교해도 29.2% 높은 수준이다.소비자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있는데, 일선에선 배추 한 포기 가격이 2만원을 돌파한 사례도 상당수 확인됐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배추만 한 배추가 한 포기에 2만원', '배추 가격이 미쳤다' 등의 게시글이 잇따랐다. 실제 서울 강북구 한 재래시장에서 이날 배추는 2만원 정도에 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종로구 마트에서도 한 포기 가격이 2만2000원대
2024.09.23 17:42 -
크라운해태, 한국 대표 조각작가 12人 도서 출간
크라운해태제과는 한국 조각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조각 전문 도서 <케이스컬쳐(K-Sculpture)Ⅱ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1>(사진)을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한국 조각의 세계화를 지원해온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케이스컬쳐조직위원장)이 미술평론가, 교수 등 전문가와 함께 일간지에 연재한 13편의 글을 엮었다. 전영일, 김재각, 전강옥, 심병건 등 조각가 12명의 인터뷰와 함께 작가별 작품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인터뷰 섹션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작가가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K조각의 미래를 열겠다는 윤영달 회장의 열정이 한국의 대표 조각가를 소개하는 책 출간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조각 전시 작품에 대한 논평이나 해설 책자는 있었지만 한국 조각계를 이끌어가는 대표 조각가들을 한 권에 모아 심도 있게 다룬 책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크라운해태제과는 이 책을 전국 대학교 조각 전공 학생 2000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윤 회장은 “한국 조각가들이 세계 미술계로 뻗어나가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2024.09.23 17:36 -
다시 만나는 '베테랑 시리즈', 밋밋하거나 혹은 압도적이거나 [영화 리뷰]
블론디의 'Heart of Glass'가 경쾌하게 흐르면 광역수사대 멤버들의 활약이 시작된다. 팀의 중심 ‘서도철’ 형사 (황정민)의 춤사위와 함께 ‘미스봉’ (장윤주)의 날아 차기, ‘왕형사’ (오대환)의 육탄전, ‘윤형사’ (김시후)의 고속 달리기가 질주하듯 펼쳐지고 범죄 집단은 (늘 그렇듯) 말끔히 소탕된다. 승리를 자축하는 이들의 신명 나는 회식도 잠시. 서도철은 예상치 못한 만남에서 절대 악, ‘조태오’ (유아인)와 조우한다.9년 전 개봉했던 <베테랑>(2015)은 감독 류승완의 ‘전매특허’가 집약된 작품이다. 현시대 한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 그럼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재기발랄한 캐릭터들, 그리고 장르의 무게를 더하는 수려한 액션까지. <베테랑>은 상업영화의 페이스와 플롯 (권선징악으로 귀결되는)의 흐름을 충실히 지키면서도 류승완의 작가주의적인 정체성을 수호하는 수작이다. 여름 시즌의 정점에 개봉한 <베테랑>은 관객 수 1340만명이라는 놀랍고도, 응당한 결과를 기록했다.무엇보다 <베테랑>의 슈퍼 빌런, 조태오는 악행과 덩치의 조합으로 정형화된 액션 장르 (혹은 형사물)의 악역을 넘어서는 ‘신문물’ 같은 존재였다. 그는 사악하지만 나약하고, 정교하지만 아둔한, 복합적이고도 역설적인 인물이다. <한니발>의 렉터 박사와 <블루 벨벳>의 프랭크를 섞어 놓은 인물이랄까. 다만 조태오가 이 악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살인을 일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의 악행은 살인보다 더 치졸하고 야비하다. <베테랑>이 그려낸 비판적 계급의식, 혹은 ‘시대정신’ (zeitgeist)은 어쩌면 서도철의
2024.09.23 17:10 -
[월간미식회] 가을 입맛 저격, 거제 맛집 4
거제의 밥상엔 바다향이 가득하다. 청정해역으로 사면이 둘러싸여 사시사철 미식거리가 풍부하기 때문. 봄이면 도다리쑥국과 멍게·성게비빔밥이 입맛을 돋우고, 여름부터 가을까진 멸치회, 게장백반 등 제철을 맞은 바다 먹거리가 넘쳐난다. 혹독한 추위를 날려줄 대구탕, 물메기탕과 향긋한 굴구이는 거제의 겨울에서 놓쳐서는 안 될 향토 음식이다.이토록 풍성한 식자재를 지녔으니 단 한 번의 방문으로 그치기엔 못내 아쉽다. 가을을 지나 겨울, 봄 그리고 여름의 거제까지 차례로 음미해보길 추천한다. 미촌거제 어딜 가도 수준급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지만, 메뉴 선정이 고민이라면 뚝배기 가득 바다가 펼쳐지는 미촌을 추천한다.활전복 두 마리와 문어 다리, 가리비 등 해산물로 탑을 쌓은 전복문어뚝배기가 대표 메뉴. 해물 뚝배기란 게 화려한 겉모습에 비해 그 맛은 그리 대단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패류의 껍데기를 벗기고 자르는 수고로움까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이곳의 뚝배기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자꾸 손이 가는, ‘아는 맛’을 탑재했다. 맑은 국물과 된장 베이스의 국물로 나뉘는데, 전자는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하고 후자는 순두부가 깔려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든든한 한 끼로도, 과음 후 해장용으로도 제격이다.KICK! 뚝배기산낙지볶음‘맵찔이’는 조심하시라. 불맛 가득 산낙지볶음에는 이곳만의 비법 양념이 들어가 매콤 칼칼하다. 있는 그대로 절반을 맛본 뒤 공깃밥을 투하해 골고루 비벼 먹어보길. 하면옥거제의 고유성과 풍미가 한 그릇의 냉면에 녹아있다. 2023년 향토음식 부문 ‘대한민국 한식대가’를 수상한 하대영 대
2024.09.23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