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시장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전 세계 시총의 60%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엔비디아, 테슬라 등 혁신적 기업이 꾸준히 나타난 결과다. 월스트리트와 엔비디아, 테슬라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죽을 만큼 일한다는 것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공지능(AI) 수요가 너무 커서 소비자들이 초조해하고 있다”며 “세 시간만 자면 충분하다”고 했다. 황 CEO의 자세는 기업문화로 나타난다. 엔비디아는 노동 강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에서도 ‘압력솥(pressure cooker)’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직원들은 종종 새벽까지, 때로는 1주일 내내 일한다고 증언한다. 엔비디아·테슬라 성공비결테슬라도 비슷하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주당 100시간 일해봤는데 그건 비상일 때 하는 것이고 추천하지 않는다”며 “매주 80~100시간 일하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주당 40시간 일하는 이가 1년 걸리는 일을 4개월 만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월가에선 주기적으로 노동 시간 규제 얘기가 나온다. 5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한 신입 행원이 주당 100시간 넘게 일하다가 사망한 뒤에도 그랬다. 이후 BoA는 근무 시간을 관리하기로 했으며, JP모간은 신입 행원 근무 시간을 주당 80시간 이하로 제한했다. 골드만삭스는 금요일 오후 9시부터 36시간 사무실을 폐쇄하는 ‘토요일 규칙’을 시행 중이다.강도 높은 노동은 기본적으로 강한 인센티브 덕분에 가능하다. 월가 신입 행원 연봉은 20만달러부터 시작한다. 약 5년 뒤 관리자(VP)가 되면 50만달
<9월 27일 금요일>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인플레이션이 미 중앙은행(Fed)의 목표인 2%에 확연히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또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개월 최고치로 치솟아 연착륙에 대한 낙관론을 높였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연일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세계 증시 분위기를 달구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칩을 사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보도로 인해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계절성이 12개월 중 최악인 9월에도 S&P500 지수는 이달 들어 오늘까지 1.6% 올랐습니다. 이대로라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9월에 긍정적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선이 다가오고 있지만, 미국의 완화, 중국의 경기 부양이 결합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좋은 편입니다. 증시 수면 아래를 보면 임의소비재, 소재, 산업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9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IT는 처지고 있습니다.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 자산으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아침 8시 30분 Fed의 물가 벤치마크죠. PCE 물가 8월 데이터가 발표됐는데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전월에 비해 헤드라인, 그리고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모두 0.1%씩 올랐습니다. 각각 7월 0.2% 상승에 비해 둔화했습니다. 특히 근원 물가의 경우, 월가는 0.2%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근원 물가는 0.13% 올랐는데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50bp 인하에 찬성한 데 대해 '8월 PCE 물가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0.14%로 추
<9월 26일 목요일> 어제 오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호재들이 이어졌습니다. 마이크론의 강력한 가이던스는 모건스탠리가 경고한 것처럼 세계 반도체 경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죠. 중국 정부는 드디어 시장이 기다리면 재정 부양책과 함께 강력한 경제 지원 의지를 밝혔고요. 그렇지 않아도 미 중앙은행(Fed)의 빅컷으로 완화 봉인이 해제되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줄줄이 돈줄을 풀고 있습니다. 스위스국립은행은 기준금리를 1%까지 낮춘 뒤 추가 인하를 예고했고요.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 속도를 높일 것이란 관측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실업급여 청구, 수정된 GDP, 내구재 주문 등 미국의 경제 데이터들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이렇게 미국, 중국 경제가 동시에 개선되면 온기가 전 세계로 번질 것입니다.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걱정될 수 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100달러 목표를 포기했다'는 뉴스로 인해 국제 유가는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세계 경제 회복을 지원할 거의 완벽한 조합이죠. 26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중국은 연일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인민은행 등 금융당국이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유동성 공급을 발표한 데 이어 26일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어 "5% 안팎이라는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5%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는 이전의 어조와 달랐습니다. 주목할 점은 회의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것입
<9월 25일 수요일> 미 중앙은행(Fed)가 빅컷으로 대담하게 완화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그걸 좋아했습니다. 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어제까지 41번째 신기록을 세운 이유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Fed의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끄는 게 확인되어야 뉴욕 증시는 계속 오를 수 있죠. 연착륙에 대한 확신을 높여줄 핵심적인 경제 데이터는 10월 4일에 나옵니다. 9월 고용보고서죠. 당분간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가운데 애플 테슬라 등 개별 종목 뉴스가 시장을 움직였습니다. 장 마감 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도 관망세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AI 투자 상황을 짐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마이크론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는 뉴욕시각 새벽부터 시간순으로 시장 상황과 분석을 전합니다)중국은 연일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은 전날 은행 지급준비율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기관투자자와 상장기업에 8000억 위안에 달하는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었는데요. 오늘도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016년 이후 최대인 30bp 인하했습니다. 이에 중국 증시는 화답했습니다. CSI 300 지수는 전날 4.33%에 이어 이날 1.48% 상승했는데요. 월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약간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부양책이 이어지는 건 긍정적이지만 디플레이션 대처에 충분하다고 보지 않는다. 시급한 수요 진작에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UBS는 &
<9월 24일 화요일> 경제 데이터는 좋지 않았습니다. 콘퍼런스보드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나빴습니다. 그러나 뉴스 하나가 흐름을 바꿨습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주식 매각을 끝냈다'라는 보도에 엔비디아가 치솟았고, 뉴욕 증시는 24일(미 동부시간)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S&P500 지수는 올해 41번째로 신기록을 세웠죠.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시장은 지난주 빅컷 이외에 추가 상승 재료를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월 4일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가 상승세를 촉진할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아침부터 중국의 부양책 발표가 핵심 이슈였습니다. 인민은행을 포함한 금융당국은 역레포 금리 인하,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과 함께 이례적으로 기관투자자 및 상장기업이 주식과 자사주를 살 수 있도록 수백억 달러를 대출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이 기다려온 바주카포 같은 규모는 아니었지만, 당국은 더 많은 게 나올 수 있다고 암시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완화로 돌아서자 중국이 부양책에 쓸 수 있는 카드도 더 많이 늘어난 덕분이겠죠. 이에 중국 증시가 4% 이상 폭등하고요. JD닷컴, 니오 등의 주가는 10% 넘게 뛰었습니다. BYD, 알리바바 등도 급등세를 보였고요. 월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정 부양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UBS는 "인민은행의 발표는 예상보다 약간 더 공격적이었지만, 더 많은 재정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디플레이션-디레버리징 악순환을 끊으려면 통화정책 완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추가 재정 지원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
<9월 23일 월요일> 미 중앙은행(Fed)의 빅컷에 따른 투자자 열광은 지난주 대부분 시장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랠리가 이어지려면 경제 데이터가 지속해서 연착륙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 금리 인하 주기에도 주가가 오르려면 경기 침체를 피해야 했었습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경제 데이터는 목요일(실업급여 청구, 3분기 GDP), 금요일(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몰려 있으므로 전반적으로 23일(미 동부시간) 시장은 조용했습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에 찬성했던 Fed 멤버들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지수 밑을 들춰보면 수면 아래에선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빅테크 주식보다는 유틸리티 금융 등 가치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죠. 밤새 중국에서는 경기 부진에 직면한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습니다. 인민은행 판궁성 행장을 비롯한 금융당국 수장들이 24일 합동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발표한 때문입니다. 인민은행은 14일 물 역레포 금리를 1.95%에서 1.85%로 내리고, 역레포 시장을 통해 2346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앞날은 여전히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차량연결시스템(VCS)이나 자율주행시스템(ADS)에 중국, 러시아와 연계된 특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적성국 기술을 탑재한 차량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속내는 유럽을 휩쓸고 있는 중국 전기차의 수입을 아예 틀어막겠다는 것이죠.
<9월 20일 금요일> 지난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목요일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죠. 금요일인 20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시끄러웠던 이틀을 소화하는 조용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심은 블랙아웃(침묵) 기간이 끝난 미 중앙은행(Fed) 멤버들의 입에 쏠렸습니다. Fed 내부 여론을 주도해온 '매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50bp 인하를 지지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말 인플레이션이 빅컷을 뒷받침하는지는 다음주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서 알 수 있을 것입니다.Fed는 빅컷에 나섰지만 다른 중앙은행들은 그렇게 대담하지 않았습니다.일본은행은 예상대로 정책 금리를 0.25%로 유지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도 매파적이지 않았습니다.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하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지만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확인할 시간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긴급성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또 "매우 불확실한" 세계 경제 동향을 주시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했죠.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7월 2.8%에서 8월 3.0%로 상승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그러나 "최근 엔화 강세를 고려하면 물가 상승 위험이 완화되는 듯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이이치 연구소의 히데오 쿠마노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의 발언은 10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엔화 가치는 1% 안팎 하락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풀리면서 미국 자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은 오늘은 기우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인민은행도 금리를 동결했습니
<9월 19일 목요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50bp)으로 완화 사이클에 돌입했습니다. 월가는 일제히 긍정적 평가를 내렸습니다. 어제 뉴욕 증시에서는 주가가 하락했죠. 하지만 이런 환호가 반영되는 데 시간이 약간 더 걸렸을 뿐이었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주가지수 선물 시장부터 주가가 뛰기 시작했고 아시아(일본 닛케이 +2.13%, 홍콩 항생 +2.0%), 유럽(독일 DAX +1.55%, 프랑스 CAC +2.29%) 증시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금은 최고치를 향해 다시 뛰었고, 구리 가격도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 5700선을 뛰어넘었고, 다우는 4만2000선을 돌파했습니다.Fed의 적극적 완화 전환은 경기 침체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증시에 긍정적이죠. 사실 시장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얼마나 금리를 낮췄는지보다는 앞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과거 Fed의 첫 번째 금리 인하 이후 주식은 12개월 동안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1974년 이래 10번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첫 인하 이후 12개월간 주가가 상승할 확률은 80%였고, 평균 수익률은 15%였습니다.그런데 이를 경기 침체가 발생했을 경우, 그리고 피했을 경우로 나눠보면 큰 차이가 납니다. 경기 침체가 발생했던 세 차례의 경우 향후 1년간 주가 상승확률은 33%, 평균 수익률은 -8%입니다.반면 침체가 없었던 7번의 사례에서는 향후 12개월 상승확률이 100%, 평균 수익률은 22%에 달합니다. 도이치뱅크는 "Fed가 금리를 낮춰 경제가 연착륙하는 건 역사적으로 위험자산에 매우 좋은 시나리오였다"라며
<9월 18일 수요일> 미 중앙은행(Fed)이 빅컷, 즉 50bp 인하로 완화 사이클을 시작했습니다. 'Fed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예고는 이번에도 들어맞았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낮아질 것으로 믿는다"라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빅컷이 과거 위기 때나 있었던 것을 의식한 듯 "미국 경제는 좋은 상태에 있으며, 오늘의 결정은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Fed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25bp 두 차례, 2025년 네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금리 인하 폭과 통화정책 성명서,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모두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뉴욕 금융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요? 아침까지도 오후 2시 결과를 발표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5bp를 내릴지, 50bp를 인하할지 혼란이 계속됐습니다.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설립자는 "경제 전반을 보면 25bp 인하가 맞다"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25bp든 50bp든)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도 Fed가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때 25bp냐 50bp냐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며 "그 결정 밑에 있는 실제 경제가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50bp 인하는 "과장된" 것이며 경제는 "꽤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월가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62%가 25bp 인하를 예상했습니다. 8월 주택 착공 및 허
<9월 17일 화요일> 17일(미 동부시간) 월가에서 가장 많이 들린 질문은 "25냐 50이냐"하는 것이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첫날 회의를 시작했는데도 아무도 미 중앙은행(Fed)이 25bp를 내릴지 50bp를 인하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Fed의 비공식 대변인'이라고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도 "무엇이 맞을지 불확실성이 많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FOMC 내부 의견이 엇갈릴 때는 결국 제롬 파월 의장이 합의를 끌어낼 것입니다. 쉽게 끌어낼 수 있는 합의는 25bp가 될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Fed는 점진적 접근을 선호하니까요. 하지만 '매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선제적 인하'를 언급한 상황에서 50bp 인하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장은 50bp 인하를 강하게 원합니다. 50bp를 내린다면 점도표나 통화정책 성명이 부드럽지 않아도 'Fed는 고용을 지킬 것'이란 강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봅니다. FOMC가 25bp를 택한다면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 메시지로 시장을 달랠 것입니다. 그러나 그걸로 충분할까요?FOMC의 결정을 하루 앞둔 가운데 마지막 단서가 될 수 있는 두 가지 경제 데이터가 발표됐습니다.8월 소매판매는 대략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헤드라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해 월가 컨센서스(-0.2%)보다 좋았습니다. 월가는 자동차업계가 발표한 8월 판매량이 전월보다 4.5% 하락한 것을 고려해 소매판매가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죠. 하지만 소매판매 집계에서는 자동차가 -0.1% 감소에 그친 것으로 집계되어 헤드라인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7월 데이터는 기존 +1.0%가 +1.1%로 상향 수정됐고요. 대신 6
<9월 16일 월요일>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수요일 오후 2시(한국 시간 19일 새벽 3시)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때가 됐다"라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내릴 것인가입니다. 보통 FOMC가 시작할 무렵이면 이미 Fed가 뭘 할지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다릅니다. 통상적으로 본다면 Fed는 25bp씩 움직이는 걸 선호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뭔가 심각한 게 다가온다고 걱정할 위험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나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지난주 목요일 오전까지만 해도 압도적으로 25bp 인하를 예상했습니다.하지만 지난주 목요일 오후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얼마나 인하할지는 여전히 아슬아슬한 상황(close call)"이라고 썼습니다. 기사가 나오기 전 15%에 불과했던 시카고 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는 50bp 인하 베팅은 지난주 말 50%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16일(미 동부시간) 월요일 아침에는 67%까지 올라갔습니다. 티미라오스 기자의 기사가 나온 뒤 50bp 인하 관측이 크게 높아졌는데도, 지난 주말 사이 Fed가 이를 바로잡으려는 시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FOMC 결정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다면 발표 이후 금융시장은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보통 Fed는 그런 상황을 싫어하죠. 그런데도 WSJ 등 매체를 통해 아무런 뉴스가 흘러나오지 않자, 50bp 인하에 대해 Fed 지도부가 편안하게 느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강해진 것이죠. 에버코어 ISI는 "Fed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WSJ 등 언론을 통해
<9월 13일 금요일> 어제 '미 중앙은행(Fed)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기사가 나온 뒤 다음주 50bp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커졌습니다. 그런 희망이 13일(미 동부시간) 주가 상승, 금리 하락, 달러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S&P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요. 금값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연착륙으로 향하고 있는 만큼 골드만삭스 등 월가 다수는 여전히 25bp 인하를 예상합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며칠 앞두고 최근 몇 년간 이렇게 예측이 엇갈렸던 적이 없으므로 Fed가 WSJ 등 언론을 통해 가이던스를 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Fed는 통상 통화정책 결정이 금융시장에 파문을 일으키는 걸 원하지 않으니까요. 과연 그런 기사가 나올까요?아침 8시 30분에 8월 수입물가가 발표됐습니다. ▶수입물가(전월 대비) : 8월 -0.3% (예상 -0.2%, 7월 0.1%)▶석유 제외 수입물가(전월 대비) : 8월 -0.1% (예상 0.2%, 7월 0.1%)▶수입물가(전년 대비) : 8월 0.8% (예상 0.9%, 7월 1.6%)수입물가는 7월보다 큰 폭 둔화했고, 예상도 밑돌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원유를 제외한 수입가격도 -0.1%로 역시 7월,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디플레이션이 에너지 뿐 아니라 광범위했다는 얘기입니다. 글로벌 매크로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물가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디플레이션을 나타냈다. 이는 앞으로 생산자물가(PPI)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수입가격은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계산에 들어가는 요소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수입물가, 석유 제외 수입물가 모두 8월에 예상보
<9월 12일 목요일> 엔비디아의 젠슨 황,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이 함께 되살린 인공지능(AI)에 대한 흥분은 12일(미 동부시간)에도 이어졌습니다. 8월 생산자물가(PPI)는 어제 소비자물가(CPI)처럼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포함되는 요인들은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8월 근원 PCE 물가는 빅컷(50bp)을 해도 무리 없는 수준이 될 것이란 뜻입니다. 이에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과거 경기 침체가 없는 가운데 Fed가 금리를 내리면 주가가 지속해서 올랐다는 분석도 투자 심리를 북돋웠습니다. S&P 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9월 손실을 거의 되찾았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8월 PPI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헤드라인 PPI(전월 대비) : 0.2% (예상 0.1%, 7월 0.0%)▶에너지/음식을 뺀 근원 PPI: 0.3% (예상 0.2%, 7월 -0.2%)▶헤드라인 PPI(전년 대비) 1.7% (예상 1.7%, 7월 2.2%)▶근원 PPI(전년 대비) : 2.4% (예상 2.4%, 7월 2.4%)헤드라인이나 근원 PPI 모두 전월 대비로는 월가 추정이나 7월 데이터를 상회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상품 물가는 안정(0%)됐고, 상승은 주로 서비스 부문(0.4%)에 집중되었습니다. 호텔비가 4.8%나 급등한 게 가장 큰 문제였죠. 어제 CPI와 비슷했고,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25bp 인하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로 해석됐습니다. 다행히 전년 대비로는 예상과 비슷했습니다. 헤드라인 PPI 1.7%는 5개월 만에 최저입니다. 또 18개월 연속으로 1년 전 대비 2% 이하를 이어갔지요. 찰스 슈왑은 "불규칙한 월별 물가 변동을 완화할 수 있는 연율 데이터는 예상과
<9월 11일 수요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반적으로는 월가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도 유지됐죠. 하지만 흠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거비가 반등하면서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온 것이죠. 그 흠이 좀 컸습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하게 버틴다면 미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50bp) 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장 초반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3대 지수가 모두 1.5% 안팎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 증시에는 엔비디아가 있었습니다. "수요가 너무 많다"(The demand on it is so great)라는 젠슨 황 CEO 발언에 엔비디아 주가는 8% 넘게 치솟으며 시장을 끌어올렸습니다. 빅컷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제 월가는 다음주 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점도표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전 8시 30분 발표된 8월 CPI 보고서에서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2.5%는 7월 2.9%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으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에너지와 음식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에 비해선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월 대비 상승률 0.3%는 7월 및 월가 추정 0.2%보다 높았습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0.28% 올라서 7월 0.17%, 월가 추정 0.21%를 상회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너지 물가는 한 달 만에 0.8% 하락했고요. 음식은 0.1% 상승에 그쳤습니다. 헤드라인 물가가 약했던 이유입니다. 근원 물가에서도 중고차 가격이 1.0% 내
국내 최대 해외투자 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www.hankyung.com/globalmarket)은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생생한 투자 정보를 전달한다. 특히 연휴가 끝나는 19일 새벽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글마’는 이를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한글마는 연휴에도 뉴욕증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간다. 미국 증시가 정상적으로 개장하는 만큼 장 시작부터 마감까지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전할 계획이다. 오전 6시에는 김종학 특파원이 ‘오늘장 10분만’을 진행한다.오전 7시에는 김현석 글로벌마켓부장이 뉴욕증시를 깊이 있게 분석하는 ‘월스트리트나우’를 시작한다. 시황은 물론 월가의 분석과 전망을 심층적으로 담는다. 뉴욕증시가 개장하는 오후 10시30분에는 빈난새 특파원이 ‘미나리’(미국 주식 나이트 리포트)를 이어간다.17일 오후 9시30분부터는 김현석 특파원이 미국 8월 소매판매 데이터를 ‘브레이킹 뉴스’로 실시간 중계한다. 만약 Fed가 금리를 내리면 인하 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 지표다. 이어 19일 오전 2시40분에는 9월 FOMC 회의 결과를 라이브로 방송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동시통역으로 전한다. 2022년 3월 긴축을 시작한 Fed가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 세계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이브 방송 외에 글로벌 경제 이슈를 다루는 다양한 콘텐츠도 업로드한다. 14일엔 일본 도쿄의 김일규 특파원이 제작하는 ‘김일규의 도쿄나우’, 15일은 뉴욕에서 만든 ‘주류경제학’이 올라간다. 네 명의 한경 뉴욕특파원이 한
<9월 10일 화요일> 시장 변동성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은행들이 보수적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렸습니다. 국제 유가도 배럴당 60달러대로 폭락하고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대선 TV 토론을 앞두고 관망세도 더해졌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세금과 관세, 정부 지출 등 정책이 달라질 수 있고, 이는 금리와 환율, 주가에 영향을 줄 터이니까요. 다음주 시작되는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속도에도 여파가 미칠 것입니다. 그러나 시장은 엔비디아 등 AI 주식 중심으로 잘 버텼습니다. 오라클이 AI 관련 긍정적 인사이트를 제공한 덕분입니다. 사실 내일 아침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CPI)도 시장 친화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부터 인플레이션이 꺾어진 뒤 물가 지표가 나오면 통상 증시가 힘을 얻었습니다. 어제 가장 큰 이벤트는 애플의 아이폰 16 출시 행사였습니다. 월가의 전반적인 평가는 놀랄만한 것은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다음 달 베타 버전으로 출시되는 데 대해 일부 실망감도 있었죠. 가장 긍정적 놀라움은 아이폰 16 가격을 15와 똑같이 유지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게 아이폰 판매에 이바지할 것이란 기대가 많았습니다. 니덤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260달러를 제시하는데요. "애플은 소비자들이 아이폰 16을 사도록 만들 만한 설득력 있는 사례를 보여주지 않았다. 생성 AI는 아직 너무 새롭고, iOS 생태계에서 가장 좋은 앱은 통상 애플이 아닌 다른 개발자가 만들며, 어제는 그중 아무 것도 보이거나
<9월 9일 월요일>뉴욕 증시는 지난주 1928년 이래 9월 중 다섯 번째로 최악의 출발을 했습니다. 주간 수익률은 1년 반 만에 최악이었습니다. 사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는 투자자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실업률은 떨어지고 일자리도 여전히 괜찮은 14만 개나 늘었었지요. 폭락을 유발할만한 데이터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9일(미 동부시간)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별 뉴스는 없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16 출시 이벤트가 열린 가운데 애플 주가는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애플 인텔리전스(AI) 기능을 다음 달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일부 실망감이 나타났지만, 과거부터 아이폰 출시 행사는 '뉴스에 팔아라' 이벤트로 작용했기 때문에 원래부터 기대는 크지 않았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내릴까 논쟁하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 나온 뉴스들은 시장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월요일 0.48% 하락했습니다.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기도 했는데요. 지난주 8월 고용보고서가 나온 뒤 엔화가 급등하고, 이에 따라 지난 8월 초처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분기 GDP 증가율이 소비 감소로 인해 애초 발표됐던 3.1%에서 2.9%로 하향 조정되면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부 약화했습니다. 이에 주가가 일부 회복해 소폭 하락세로 마감한 것입니다.다만 여전히 엔 캐리 청산을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ed가 50bp 이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9월 6일 금요일>8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면 미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얼마나 금리를 내릴지 뚜렷해질 줄 알았습니다. 미국이 연착륙으로 향할지, 침체가 발생할지 명확해지길 기대했죠. 그러나 6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8월 고용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못했습니다. 신규 고용이나 실업률 등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이전 2개월 치 데이터가 크게 하향 수정되는 등 애매한 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FOMC를 앞두고 마지막 발언에 나선 중량급 Fed 스피커들은 25bp 인하로 기운 듯했습니다. 고용 둔화가 걱정되는 가운데 Fed가 천천히 인하한다면 침체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나왔습니다. 브로드컴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 가이던스로 인해 반도체,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습니다. 월가는 오는 11일 8월 소비자물가(CPI)가 첫 인하 폭이 얼마나 될지 최종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아침 8시 30분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는 예상에는 부합했지만, 세부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비농업 일자리는 14만2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예상 16만4000개보다 약간 적었지만 7월보다는 많은 수치입니다. 그런데 지난 두 달 치 수치가 8만6000개나 하향 수정됐습니다. 6월 수치가 17만9000개→11만8000개로, 7월 11만4000개→8만9000개로 낮춰진 것이죠. 이에 따라 3개월 평균 월평균 고용은 11만6000개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상반기 20만7000개, 2023년 25만1000개보다 현저히 둔화한 것입니다.실업률은 월가 기대처럼 7월 4.3%에서 4.2%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반올림 전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따지면 7월 4.253%가 8월 4.221%로 떨어진 데 불과했습니다. 이
<9월 5일 목요일>단기적으로 뉴욕 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8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5일(미 동부시간) 여러 가지 고용 데이터가 공개됐습니다. 결과는 엇갈렸습니다.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약간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나 8월 고용보고서가 어떻게 나올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월가는 신규고용은 16만 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나올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만 개로 예상하는 반면, 시티그룹은 12만5000개로 추정하는 등 예측은 크게 엇갈립니다. 결국 오늘 시장은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8월 고용보고서는 6일 아침 8시 30분(한국 시간 6일 밤 9시 30분)에 발표됩니다.아침부터 경제 데이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순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① (아침 7시 30분) 늘어난 해고, 줄어든 채용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가 발표한 8월 기업 해고 및 고용 계획은 좋지 않았습니다. 해고는 늘어나고 채용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들은 8월 7만5891건의 해고를 발표했는데, 이는 7월 2만5885건에 비해 193% 증가한 것입니다.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이고요. 다만 작년 동기(7만5151건)와 비교하면 1% 증가에 그쳤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해서 총 53만6421건의 해고가 발표됐는데, 이는 작년 동기(55만7057건)보다 3.7% 감소했고요. 앤드루 챌린저 수석 부사장은 "8월 일자리 감축 급증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시장 역학이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기업들은 운영 비용 증가부터 잠재적인 경기 침체 우려까지 다양한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인력 관리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해고 추세는
<9월 4일 수요일>9월 뉴욕 증시의 내림세는 4일(미 동부시간)에도 이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성장 데이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구인이직(JOLTS) 보고서 등 경제 데이터가 꾸준히 둔화하면서 약간 불안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경기 침체를 가리키는 건 아니지만, 그럴 개연성은 이어지고 있죠. 오는 금요일 예상보다 좋은 8월 비농업 고용이 나오면 시장 분위기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앞으로도 한동안은 경제 데이터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섞여서 나올 것이고, 경제 전망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는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시장 부진의 이유로 9월의 나쁜 계절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큰데요. 9월은 어떻게 따져도 나쁜 달입니다. 1928년부터 보면 9월의 상승확률은 43%에 그치며 월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2%입니다. 2차 대전 이후를 따지면 0.8% 내렸고요. 지난 10년간은 2.3% 떨어졌습니다. 지난 4년 동안엔 모두 하락했고 평균 하락률은 6%를 넘습니다. 그리고 올해와 같은 대선 연도에는 이런 9월의 나쁜 계절성이 통상 10월까지 이어집니다. 1980년부터 따졌을 때 대선 연도인 해에는 9월 하락률이 0.2%에 그치는데요. 10월이 -1.4%로 오히려 더 나빴습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물가 데이터에 관한 관심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신 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고용 데이터가 시장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도 그랬습니다.아침 8시 30분 발표된 7월 무역수지에서 적자 규모는 한 달 만에 7.9%(58억 달러) 증가한 788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중순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수출은 0.5% 증가했지만, 수입은 2.1%나 늘어
<9월 3일 화요일>악명 높은 9월의 변동성은 허명이 아니었습니다. 9월 첫 번째 거래일인 3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10% 가까이 내렸습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좋지 않게 나오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제조업은 지난 2년간 좋지 않았죠. 투자자들은 아마도 나쁜 데이터 자체보다 9월의 나쁜 계절성을 떠올렸을 수 있습니다. S&P500지수는 지난 4년 동안 9월 내내 하락했고 평균 6% 넘게 떨어졌죠. 투자자들이 경제 데이터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오는 금요일 8월 고용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뜨겁습니다.사흘간의 노동절 연휴 동안 나온 뉴스들은 시장에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중국에서는 지난 31일 발표된 8월 제조업 PMI가 0.3 낮은 49.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3~4월 잠깐 '50'을 넘으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지만, 5월부터 다시 50 이하의 위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3일 발표된 7월 신규 수출 주문이 8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으며, 8월 신규 주택 가격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이에 유가, 구리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36% 하락한 배럴당 7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작년 12월 13일 이후 최저입니다. 중국 경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이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탓입니다. 또 OPEC+는 여전히 10월부터 감산 축소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구리 가격 강세를 전망해온 골드만삭스는 중국 수요 감소를 이유로 2025년 전망치를 기존 톤당 1만5000달러에서 1만100달러로 대폭 낮췄습니다.&
한경미디어그룹의 해외 투자 정보 유튜브 채널인 ‘한경 글로벌마켓’이 4일부터 확 달라진다. 국내 언론사의 해외 투자 정보 채널 중 압도적 1위를 달리는 한경 글로벌마켓은 ‘서학개미의 멘토’인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선정하는 ‘윤제성의 포트폴리오’ 콘텐츠를 신규 편성한다. 글로벌 주식, 채권, 원자재 등으로 짜인 두 가지 모델 포트폴리오(공격형, 방어형)를 제시하고 시장 흐름에 따라 수시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한국 투자자들의 글로벌 자산 증식을 돕겠다는 취지다.또 미국 종목과 관련 이슈를 심층 탐구하는 ‘바이아메리카 인 뉴욕’을 매주 1회 업로드한다. 뉴욕에 상주하는 김종학, 박신영, 빈난새 특파원이 모두 투입된다. 주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와 ETF 시장의 최신 흐름을 소개하는 ‘ETF 딥다이브’도 새로 선보인다. 월가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월가 직격 인터뷰’는 월 4회로 확대 편성한다.이번 한경 글로벌마켓 가을 개편은 구독자 5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실시한 구독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총 3342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거시경제 분석(31.9%)과 함께 종목 심층 분석(31.3%), 전문가 인터뷰(14.2%)를 더 보고 싶다고 답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8월 30일 금요일>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확연히 꺾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제 성장도 여전히 나쁘지 않습니다. 30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 경제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으로 향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습니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직전까지 치솟았습니다. 현기증 나는 하락세로 출발한 8월은 결국 2.3%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4개월 연속 상승입니다. 다우는 나흘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벌였고요. 그러나 이제 계절적으로 '최악의 달'인 9월이 시작됩니다. 2019년 이후 오른 적이 없는데요. ▲2020년 -3.92% ▲2021년 -4.76% ▲2022년 -9.34% ▲2023년 -4.87% 등 하락 폭도 매우 큽니다. 또 다음주 시장을 뒤흔들 폭발력을 지닌 8월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지난 8월 초 조정은 예상보다 약한 7월 고용으로 촉발됐었지요.오전 8시 30분 발표된 7월 PCE 물가는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헤드라인 PCE 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0.2%, 1년 전보다는 2.5% 상승했습니다. 월가 예상과 같았습니다. 또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6월 대비 0.2%, 지난해 6월에 비해선 2.6% 올랐습니다. 근원 PCE 물가는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벤치마크인데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0.1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6월 0.18%보다 더 둔화한 것입니다. 지난 3개월간의 전월 대비 수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7%로 Fed의 물가 목표 2%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합니다. 세부 요인을 살펴보면 상품 가격은 한 달 전에 비해 0.1% 미만으로 하락했고요. 서비스는 0.2% 증가했습니다. 주거비가 0.4% 상승하면서 여전히 끈적끈적하다는 것을 알려줬습니다. 개인소득(Pers
<8월 29일 목요일>매출과 이익이 1년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하는 건 엄청난 성과입니다. 그래도 높은 주가를 고려하면 투자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봅니다. 칼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전략가는 "예상을 뛰어넘는 엔비디아 실적은 죽음, 세금처럼 확실한 것이다. 문제는 이번에 예상을 넘은 수준이 예전보다 훨씬 작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망스럽지만 실망스럽지 않은 실적'으로 인해 엔비디아는 29일(미 동부시간)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내림세는 엔비디아에만 그쳤습니다. 빅테크들은 상승세를 보였고,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여전히 기업들이 많은 돈을 AI 인프라 구축에 쓰고 있음을 보여준 덕분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활발한 가계 지출에 힘입어 예상보다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실업급여 청구 데이터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잘 버티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20일도 남지 않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고요. 과거 경기 침체를 피했던 경우 금리 인하 이후 미 증시는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사실 엔비디아 실적에선 별다른 단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굳이 찾자면 총 마진이 2분기 75.1%로 지난 1분기 78.4%보다 떨어진 것이었죠. 골드만삭스는 "부정적 주가 움직임은 총 마진 전망에 대한 반응이라고 믿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월가 반응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좋은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총 마진도 다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곳들도 꽤 있었습니다.월스트리트엔진에 따르면 ▲JP모건 $115 → $155
<8월 28일 수요일>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9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장중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 4.4%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약 160% 올랐고 2022년 10월 저점부터는 1000% 뛰었으니 경계감이 없을 수 없습니다. CNBC는 아침에 ▲이익은 늘겠지만,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다 ▲예상을 넘는 이익의 폭도 감소할 것이다 ▲주가수익비율(P/E)은 높아졌다며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에 감동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월가 셀사이드(증권사)는 2분기 매출을 287억 달러로 추정하지만, 바이사이드(자산운용사)는 더 좋은 수치를 기대했습니다. JP모건은 "바이사이드는 매출 298억 달러, 주당순이익 69센트를 바란다"라고 썼습니다. 대표적 인공지능(AI) 수혜 주인 슈퍼마이크로가 갑자기 회계보고서 제출을 연기한 뒤 20% 가까이 폭락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월말 리밸런싱과 사흘간의 노동절(9월 2일) 연휴가 이어지는 데 따른 불안감도 나타났고요. 그리고 장 마감 뒤 엔비디아는 월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정말 중요합니다. AI와 반도체 업종 뿐 아니라 빅테크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미시적으로 중요하기만 한 게 아닙니다. 거시 경제적으로도 중요합니다. 아폴로 매니지먼트는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들의 자본 지출(cap ex)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인해 자본 지출은 현재 금리에 훨씬 덜 민감해졌다. 기준금리가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그니피선트 7'의 자본 지출은 역대
<8월 27일 화요일>'내셔널 엔비디아 데이'를 하루 앞둔 2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조용했습니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뉴스도 없었습니다. 투자자를 깨우는 '알람'은 내일 오후 5시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할 때 요란하게 울릴 것입니다. 긴장감은 있지만, 실적에 대해선 여전히 낙관론이 큽니다. 또 ▲둔화하지만 괜찮은 경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약속 ▲기업의 강력한 어닝 등 3대 축이 전체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오늘도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주요 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전 10시 발표된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1.4포인트 상승한 103.3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치 100.1을 웃돌면서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7월 수치도 기존 100.3→101.9로 상향 조정됐고요. 세부 지수 중 8월 현재 여건 지수는 133.1→134.4로 높아졌고, 기대 지수는 81.1→82.5로 개선됐습니다. 소비자들이 현재뿐 아니라 6개월 뒤에 대해서도 더 나은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뜻입니다. 콘퍼런스보드의 다나 피터슨 이코노미스트는 "8월 소비자 신뢰가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지난 2년간 머물렀던 좁은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소비자 단기(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도 7월 5.3%에서 8월 4.9%까지 떨어져 팬데믹 초기 이후 최저로 내려갔습니다. 또 내년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는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가장 높은 32%로 집계됐습니다. 향후 12개월간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답변도 2023년 최고치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문제는 노동 시장 전망에 대한 답
<8월 26일 월요일>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의 시작을 선언한 데 따른 흥분은 26일(미 동부시간) 약간 가라앉았습니다. 이미 예상되어온 일이고, 현재까지 보면 25bp로 점진적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수면 아래에서 변화는 이어졌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약세를 보였지만, 동일가중치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습니다. 금리 하락으로 혜택을 보는 가치주, 경기민감주, 소형주 등으로 매수세가 퍼진 덕분입니다. 순환매가 다시 나타나면서 시장의 폭은 확대된 것이죠. 반면, 오는 수요일 장 마감 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기대보다 더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정책 조정의 시간이 왔다. 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라며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를 명확히 했을 뿐 아니라 "금리 인하의 타이밍과 속도는 유입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50bp 인하의 문도 열어놓았죠. 그러나 월가는 여전히 9월 25bp 인하를 예상합니다. 오는 9월 6일에 나오는 8월 고용보고서가 실업률이 다시 상승하는 등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지만 않는다면 25bp를 내릴 것이란 것이죠.뱅크오브아메리카는 "파월 의장은 '실업률 상승은 과거 침체 때 전형적이던 해고가 증가한 결과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는 Fed가 다가오는 완화 사이클이 경제 둔화에 대한 대응이라기보다는 금리 정상화 차원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파월 의장이 확실히 비둘기파적이기는 했지만, 우리는 그가 이미 열려 있었던 50bp 인하에
<8월 23일 금요일>잭슨홀 회의 연설은 기대보다 더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를 명확히 했을 뿐 아니라 50bp 인하의 문도 열어놓았습니다. 주가와 유가, 금값은 급등하고 금리와 달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주식 중에선 금리가 떨어지는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경기민감주, 소형주 등이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다음주(28일)에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블랙웰’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 만큼 지난 분기 실적보다는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젠슨황 CEO는 다시 AI 붐에 불을 붙일 수 있을까요?22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대에 서자, Fed는 즉시 홈페이지에 연설문을 띄웠습니다. 핵심 문구는 앞부분에 있었습니다. ▲"정책 조정의 시간이 왔다. 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라는 말이었습니다. 9월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9월에 내리겠다는 얘기로 풀이됐습니다.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은 감소했고, 고용에 대한 하락 위험은 증가했다"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인하 폭에 대해선 역시 데이터에 의존하겠다고 고수했습니다. ▲"금리 인하의 타이밍과 속도는 유입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월가에서는 50bp 인하의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 ▲"노동 시장이 조만간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천이 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라며 물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강력한 노동 시
<8월 22일 목요일>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하루 앞둔 22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실망감을 피하려는 매물이 나왔습니다. 어제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보면 9월 금리 인하는 확정적입니다. 파월 의장도 9월이라고 명확히 말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내릴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는 줄 것입니다. 얼마나 낮출지 밝히진 않겠지만요. 오늘 나온 실업급여 청구 등은 미 경제가 여전히 괜찮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연착륙'을 가리키는 경제 데이터는 9월 50bp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파월이 비둘기파적으로 나올 확률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금리는 치솟았고, 달러는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변동성지수(VIX)도 다시 17까지 올랐고요. 찰스 슈왑은 "오늘 주식, 채권, 달러는 그동안과 달리 '리셋' 모드처럼 보였는데,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나타난 차익실현과 포지션 정리를 반영한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미국 경제 데이터 중 하나는 매주 목요일 아침 발표되는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입니다. 7월 고용보고서로 인한 충격이 발생한 뒤 시장의 고용 데이터에 대한 민감도가 극도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실업급여 청구는 대부분 후행 지표인 고용 데이터 중에서 그나마 실시간에 가깝습니다.노동부가 발표한 한 주간(~17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4000건 증가한 23만2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과 비슷했습니다. 2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지속 청구 건수도 역시 4000건 늘어난 186만3000건을 기록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8월 21일 수요일> 비농업 고용 하향 수정은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미국의 노동 시장이 뜨겁지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3월까지 12개월 동안 기업들은 기존 발표보다 81만8000개 적은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7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 회의록에서는 대다수 위원이 9월 금리 인하를 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월가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믿음은 더욱 굳어졌습니다. 50bp 인하 베팅도 살짝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더 나빠져야 50bp 인하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 없는 25bp 인하가 시장에 더 낫다는 관측도 나옵니다.미 노동통계국(BLS)은 오전 10시 30분께 지난 1년간의 비농업 고용에 대한 벤치마크 수정(예비)을 발표했습니다.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월 동안 비농업 고용은 애초 발표된 것보다 81만8000개 적은 것으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가장 큰 수정입니다. 지난 1년간 약 290만 개가 아닌 '겨우' 210만 개 일자리만 생긴 것입니다. 즉 그동안 월 24만6000개씩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17만8000개 정도만 늘어난 것이죠. 지난 며칠 동안 월가는 이 데이터를 기다려왔습니다. 하지만 데이터가 나오자 시장은 잠시 널뛰기하다가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생각보다 노동 시장이 강하지는 않다는 것을 나타낸 대규모 하향 조정에도 왜 별 반응하지 않았을까요?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① 이미 지나간 지난 3월까지의 데이터에 대한 수정이다(물론 같은 방법으로 수집된 3월 이후 고용도 추후 하향 수정될 수 있지만)② 월평균 24만6000개가 월 17만8000개로 감소했지만, 월 17만 개 고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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