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한국판 스페이스X' 이노스페이스, 상장 석 달 뒤 매도 물량 쏟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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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흑자 예상, 기업가치 4277억
내년 발사체 성공 가능성 주목…변수도 많아
상장 첫날 유통 물량 29%, 석 달 뒤엔 68% '한국판 스페이스X'로 불리는 민간 우주로켓 발사업체 이노스페이스가 전례 없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기술특례 상장에 나섭니다.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4277억원입니다. 아직 적자인 상황에서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계기로 2026년 2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공모가를 산정했죠. 내년 계획하고 있는 우주발사체 첫 상업 발사 성공 여부에 따라 실적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이노스페이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400~4만5600원입니다. 구주 없이 신주 133만주를 모집합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84억~60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죠. 예상 시가총액은 3414억~4277억원입니다. 오는 23일~29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6월 3~4일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죠.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하지만 우주발사체 발사는 기술적 오류나 기상악화 등 수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노스페이스는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 과정에서 발사체 자체의 기술적 오류와 기상악화 등의 외부 변수로 발사 시도를 연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노스페이스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발사체의 연기나 실패입니다. 우주 발사체 특성상 상업화 과정에서 발사 실패 가능성이 있는데, 자칫 주주들이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오해를 할 수 있죠. 미국의 스페이스X도 20년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만큼 발사체 상업화까지 높은 수준의 기술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죠. 기술력과 사업성 확보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이 지칠까 우려합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2025년부터 흑자 예상, 기업가치 4277억
내년 발사체 성공 가능성 주목…변수도 많아
상장 첫날 유통 물량 29%, 석 달 뒤엔 68% '한국판 스페이스X'로 불리는 민간 우주로켓 발사업체 이노스페이스가 전례 없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기술특례 상장에 나섭니다.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4277억원입니다. 아직 적자인 상황에서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계기로 2026년 2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공모가를 산정했죠. 내년 계획하고 있는 우주발사체 첫 상업 발사 성공 여부에 따라 실적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이노스페이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400~4만5600원입니다. 구주 없이 신주 133만주를 모집합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84억~60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죠. 예상 시가총액은 3414억~4277억원입니다. 오는 23일~29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6월 3~4일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죠.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적자'기업 이노스페이스
2017년에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민간 우주로켓 발사업체입니다. 소형위성 발사체를 직접 개발하고 위성을 우주 궤도까지 올리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지난해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적용한 비행 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또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은 액체와 고체 연료를 함께 사용해 각각의 장점을 취하는 방식이죠. 이노스페이스는 적자기업입니다. 연결 기준 2022년 매출액 3억4000여만원, 영업손실 2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엔 매출액 약 2억원과 영업손실 159억원으로 집계됐죠.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은 이노스페이스가 올해까지 적자를 기록한 뒤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내년 첫 상업 발사를 시작으로 발사 서비스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죠. 이노스페이스의 2025년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78억, 18억원입니다. 이후 2026년엔 매출액 972억원에 영업이익 21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습니다.내년 우주발사체 성공 여부에 주목
이노스페이스 밸류에이션은 내년 계획하고 있는 우주발사체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델은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입니다. 중량 90kg급 탑재체를 500km SSO(태양동기궤도)에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일각에선 시험 발사를 무사히 마쳤기 때문에 발사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죠.하지만 우주발사체 발사는 기술적 오류나 기상악화 등 수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노스페이스는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 과정에서 발사체 자체의 기술적 오류와 기상악화 등의 외부 변수로 발사 시도를 연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노스페이스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발사체의 연기나 실패입니다. 우주 발사체 특성상 상업화 과정에서 발사 실패 가능성이 있는데, 자칫 주주들이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오해를 할 수 있죠. 미국의 스페이스X도 20년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만큼 발사체 상업화까지 높은 수준의 기술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죠. 기술력과 사업성 확보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이 지칠까 우려합니다.
상장 석 달 뒤 VC 엑시트?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연료생산 시설과 발사체 제조 사업장 건축 등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 운영자금은 인건비와 함께 항공우주산업 분야에 필요한 기술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그간 여러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만큼 향후 엑시트(자금 회수)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노스페이스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29.7%입니다. 이후 석 달 뒤엔 초기 투자자들의 보호예수가 풀리며 유통 가능 물량이 68.5%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상장 석 달 뒤부턴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