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IN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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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화학제품 가격을 주목하라고 30일 조언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낸 데 따른 화학섹터 주가의 추세 전환이 나타나면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주도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형 석유화학기업 중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고 그 폭이 큰 업체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의 속도와 폭은 제품 가격의 상승 속도와 폭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2008~2012년, 2013~2018년 2020~2021년, 2024년 이후 등 네 개의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기에 나타난 롯데케미칼금호석유의 주가 추이를 비교해 근거로 제시했다. 네 번의 시기 모두 금호석유의 주력 분야인 합성고무의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랐고, 이중 2013~2018년의 시기를 제외한 나머지 세 시기의 주가상승률도 금호석유가 더 높았다.

2013~2018년에는 셰일 산업 붐에 따라 유가와 납사 가격이 하락해 롯데케미칼의 주력인 납사분해설비(NCC) 업체가 프리미엄을 받던 시기라 롯데케미칼의 주가 상승률이 더 높았다고 윤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추세 전환 사이클에서는 ‘가격’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