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뜨거운 감자' 고려아연 여의도 '원픽' 이유…실적·신사업·주주환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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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뜨거운 감자' 고려아연 여의도 '원픽' 이유…실적·신사업·주주환원 주목](jpg/01.34523611.1-2.jpg)
현금 부자…매년 현금 흐름만 수천억
한 때 현금성 자산 2조 웃돌기도
주주환원율과 신사업 주목
경영권 분쟁 없더라도 주가 우상향 예상

고려아연은 영풍그룹 안에서 핵심 계열사입니다. 매년 가져다주는 현금만 수천억원에 달하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활동으로 번 돈이 8200억원입니다. 올해 상반기엔 벌써 83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간 고려아연의 실적은 원자재 가격과 동행해왔습니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죠.
고려아연의 주력 사업은 '제련'입니다. 열이나 화학 혹은 전기적 방법을 활용해 광석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작업이죠. 고려아연은 울산광역시에 있는 온산제련소가 주력 사업장입니다. 이곳에서 아연 등 비철금속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7조2910억원)에서 아연과 은 부문이 60%를 차지했죠. 이외 축전기전극에 필요한 연(17.84%), 금(10.3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현금 부자 고려아연…98분기 연속 흑자
고려아연은 재계에서 대표적인 '현금부자'로 손꼽힙니다. 지난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만 9381억원에 달합니다. 한때 현금성 자산이 2조원을 넘어선 적도 있습니다. 이같이 많은 현금을 쌓을 수 있는 배경에는 꾸준한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죠. 고려아연의 올해 2분기까지 98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연 등의 비철금속이 국가 기간산업인데다가 원자재 확보의 중요성 대두되면서 고려아연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죠. 앞서 언급했듯이 고려아연의 실적은 원자재 가격에 연동됩니다.![[마켓PRO] '뜨거운 감자' 고려아연 여의도 '원픽' 이유…실적·신사업·주주환원 주목](jpg/01.38061264.1-2.jpg)
신사업 기대감부터 주주환원율 주목
시장에선 고려아연의 트로이카드라이브(TD) 신사업에 주목합니다. 이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3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해 말 TD사업을 고려아연 '제2의 도약'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밝혔죠.향후 10년간 총 17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투자금 중 11조9000억원은 TD사업부문에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고려아연은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총 6조1000억원 수준의 외부 차입도 끌어올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미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신사업 추진을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무차입경영을 이어오던 고려아연의 최근 차입금 규모도 늘어나고 있죠. 지난 2019년 378억원이었던 차입금은 올 상반기 말 기준 1조4107억원으로 늘었죠.
![[마켓PRO] '뜨거운 감자' 고려아연 여의도 '원픽' 이유…실적·신사업·주주환원 주목](jpg/01.38061265.1-2.jpg)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2025년 배당 성향(별도) 30% 이상 유지를 목표로 제시하는 등 높은 총주주환원율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