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CJ대한통운, 주가 '뚝'…"2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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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밑돈 실적…지난달 고점 대비 25% '뚝'
2분기부터 점진적 실적 개선…"성장 동력 여전"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 CJ대한통운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내수 소비 부진으로 물량이 감소하고, 택배 박스당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하락하면서 실적과 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09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1176억원)보다 7% 낮았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2조9214억원으로 증권가 추정치에 거의 부합했다. 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률은 3.7%로 전 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해외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1조76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116억원을 거뒀다. 회사 측은 "포워딩(해상·항공 등) 특화물류 기반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동남아 지역의 수요가 부진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택배 물량이 늘어도 수익성이 정체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올 초 택배 업계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부응해 택배 단가를 올리던 관행을 깨고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편의점 일반 택배비 인상을 유보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내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상반기 인도법인 CJ다슬을 인도 증시에 상장하고 하반기 미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착공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44개국, 293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CJ대한통운과 신세계그룹은 지난 5일 온라인 물류배송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 CJ대한통운은 신세계 계열 G마켓의 스마일배송 물량 월 250만건, SSG닷컴 새벽배송과 쓱배송 물량 월 200만건을 맡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5000만건 수준으로 연 매출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성장 요인은 충분하다"며 "2분기 전 사업부에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기대치 밑돈 실적…지난달 고점 대비 25% '뚝'
2분기부터 점진적 실적 개선…"성장 동력 여전"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 CJ대한통운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내수 소비 부진으로 물량이 감소하고, 택배 박스당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하락하면서 실적과 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기대치 밑돈 실적…지난 2월 고점 대비 34% '뚝'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주가는 0.81% 하락한 9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고점 대비 34% 하락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택배 물동량은 4억400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 분기 4억2500만 박스보다는 5%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1분기 택배 평균판매단가는 2341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 떨어졌다. 전 분기 대비 2.7% 저렴하다.최근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09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1176억원)보다 7% 낮았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2조9214억원으로 증권가 추정치에 거의 부합했다. 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률은 3.7%로 전 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해외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1조76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116억원을 거뒀다. 회사 측은 "포워딩(해상·항공 등) 특화물류 기반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동남아 지역의 수요가 부진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택배 단가 정체…CJ대한통운, 해외 진출 '적극적'
국내 택배 시장은 온라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형이 커지고 있으나 수익성 개선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고정비는 매년 유지되고 있지만, 실적을 좌우하는 택배 단가가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택배 단가는 박스당 2156원을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4년 2449원에서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 2021년 처우 개선 목소리가 커지며 단가가 2366원으로 상승했으나, 이 시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세다.택배 물량이 늘어도 수익성이 정체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올 초 택배 업계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부응해 택배 단가를 올리던 관행을 깨고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편의점 일반 택배비 인상을 유보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내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상반기 인도법인 CJ다슬을 인도 증시에 상장하고 하반기 미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착공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44개국, 293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주가 내려잡는 증권가..."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증권가에선 내수 소비 둔화 등을 반영해 최근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NH투자증권이 목표가를 기존 16만7000원에서 15만3000원으로, LS증권이 18만원에서 15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둔화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다만 알리익스프레스와의 재계약, 신세계그룹과의 협력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CJ대한통운과 신세계그룹은 지난 5일 온라인 물류배송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 CJ대한통운은 신세계 계열 G마켓의 스마일배송 물량 월 250만건, SSG닷컴 새벽배송과 쓱배송 물량 월 200만건을 맡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5000만건 수준으로 연 매출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성장 요인은 충분하다"며 "2분기 전 사업부에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