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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도 '우향우'…극우 정당 의회 선거서 1당 차지

      오스트리아도 유럽 내 극우 열풍에 합류하게 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다. 다만 의회 내 다른 정당들이 극우 성향의 자유당과의 협력을 거부한 상황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자유당의 실질적인 집권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회 1당 됐지만 연정 파트너 부재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오스트리아 의회 선거 개표율이 97%가 넘은 가운데 자유당이 28.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중도 보수 성향의 국민당이 26.3%, 중도 좌파 성향인 사회민주당이 21.1%로 뒤를 이었다. 이번 의회 선거 투표율은 78%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의 주요 의제인 이민, 경제 침체,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게 됐다고 영국 BBC는 짚었다.이날 헤르베르트 키클 자유당 대표는 "우리는 오스트리아 역사를 만들었다. 자유당이 의회 선거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며 "모든 정당과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됐다"고 선언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자유당은 의회 내 183석 중 약 56석, 국민당은 52석, 사회민주당은 41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1956년 나치 친위대(SS) 출신의 의원들이 창당한 자유당은 이민 반대, 코로나19 시기 정부 방역 정책 반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 반대 등을 주장하며 급성장했다.다만 자유당이 1당을 차지하더라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현재의 판세에서 총리를 배출하고 연립정부를 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스트리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장관과 총리를 최종적으로 지명하는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이 키클 대표를

      2024.09.30 11:42
    • 주식투자로 183억원…88세 '日 워런 버핏' 비결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문화가 보편적인 일본에서 주식 투자로 20억엔(약 183억 원)의 자산을 모은 88세 남성이 주목받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현지 언론에서 일본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시게루 후지모토 씨다.그의 주식투자는 69년 전 19세 때 일하던 반려동물 가게에 자주 들르던 증권사 간부와 얘기를 나누면서 시작됐다.그가 처음 산 주식은 전자업체 샤프와 정유회사 에네오스 홀딩스였으나 처음부터 전업투자가로 나선 것은 아니다.잉꼬새 애호가였던 후지모토 씨는 자신의 반려동물 가게를 먼저 열었으며 이어 일본식 마작 가게를 하기도 했으나 1986년 마작 가게를 매각한 자금 6천500만원으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고 2015년부터 데이트레이딩(단타매매)을 하고 있다.그는 지금도 새벽 2시에 일어나 미 CNBC 방송을 시청하는 등 미국 시장을 확인하면서 주식투자를 준비한다.후지모토 씨가 주식 투자로 상당한 자산을 모은 것이 알려지면서 개인투자가 추종자들이 생겨났으며 자신의 투자전략에 관한 유명한 투자서를 저술하기도 했다.그가 지난해 10월 일본 자산관리회사 스토리지-OH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이 알려지자 주가가 17%나 급등한 적도 있다.그가 유명해진 것은 1990년대 일본의 자산 거품이 꺼진 후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본인들이 주식투자를 꺼리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노년층이 공적연금으로만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자신의 노후를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자산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다만 그의 투자전략은 장기간 가치투자를 선호하는 버핏과는 다르다. 그는 지난 10년간 데이 트레이딩에 집중해 왔으며, 일본증권거래인협회(JSDA)의 2022

      2024.09.30 11:42
    • 미스코리아 도전하는 80세 女, 외신도 놀랐다…"벌써 흥분"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도전한 최순화씨(80)의 이야기가 화제다.28일(현지시간) CNN은 '나이는 숫자일 뿐임을 증명하는 80세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출전자를 만나보세요'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최씨 삶의 여정과 조명했다.원래 미스유니버스는 출전자 연령을 18세~28세로 제한했고, 임산부나 기혼자 또는 결혼한 적이 있던 사람의 출전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미스유니버스가 이를 없애면서 1943년생인 최씨도 미스유니버스 출전이 가능해졌다.최씨는 "나는 '80세 여성이 어떻게 저렇게 건강할 수 있지?', '어떻게 저 몸매를 유지했지?', '식단은 어떻게 되지?'와 같은 질문이 나오도록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며 미스유니버스에 도전 계기를 설명했다.그는 "겉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너무 부정적"이라며 "긍정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씨는 성형수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예전 사람들은 성형수술에 대해 나쁘게 얘기했지만, 지금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여성이 성형수술을 한다"면서 "이제 이를 포용할 때가 되었다"고 언급했다.저출산·고령화에 대해선 "노인 모델에 대한 태도와 기회가 개선되고 있다"며 "요즘 노인 모델이 많다. 그중 실제로 모델 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일부에 불과할진 몰라도, 10년 전 아무도 노인 모델을 찾지 않았던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최씨는 18세에 방직 공장에 취직하고 50대까지

      2024.09.30 11:12
    • '빅테크 때리기' 한발 물러 선 캘리포니아…AI 규제법 거부 [송영찬의 실밸포커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인공지능(AI) 규제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AI 개발사에 무거운 책임을 부과해 테크업계의 큰 반발을 불러온 법안의 입법을 최종 무산시킨 것이다. 같은날 민감한 개인정보의 범위를 신경 데이터로 확대하는 법안에는 서명했다. 미국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뉴섬 주지사가 빅테크에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섬, '민주당 추진' AI 규제법에 거부권 뉴섬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지난달 캘리포니아 주의회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AI 규제법안 ‘SB 1047’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주의회 하원이 지난달 28일 찬성 49표, 반대 1표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시킨 지 한 달여 만이다. 뉴섬 주지사는 “(SB 1047)은 AI 모델의 크기와 비용만을 기준으로 규제하려 했을 뿐 실제 그 모델이 위험한 상황에 사용되는지 여부는 고려하지 않았다”며 “규제는 반드시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증거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의 골자는 AI가 인적·물적 피해를 일으킬 경우 개발사가 책임을 부과하는 것이었다. AI 기술을 대중에게 공개하기 전 안전성 시험을 의무화하고, 제3자 감사 인력이 반드시 AI 개발사의 안전 관행을 평가하도록 규정했다. 또 AI 모델에 ‘킬 스위치’(kill switch·비상정지)를 설치하고 AI 문제를 고발하려는 직원에 대한 내부 고발자 보호 조치도 마련하도록 했다. 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 법에 대해 “안전을 명목으로 모호한 기준을 부과한다”는 우려를 표했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나쁜 규

      2024.09.30 09:58
    • 캘리포니아 주지사, AI 안전법에 거부권 행사…실리콘밸리 '안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사진)가 인공지능(AI) 규제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강력한 AI 규제 시도에 일단 제동을 걸며 한 달간 이어진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 실리콘밸리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美 내 최대 AI 규제법 불발뉴섬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SB1047'로 알려진 이 법안이 "AI 시스템이 고위험 환경에 배치되는지, 중요한 의사 결정이 포함되는지, 민감한 데이터가 사용되는지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다"며 거부권 행사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해당 법안이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며 "대중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 의회가 지난달 28일 이 법안을 통과시킨 지 한 달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뉴섬 주지사는 서명 기한인 30일을 하루 앞두고 거부권을 행사했다.AI 규제법은 개발 비용이 1억달러가 넘는 AI 모델을 기업이 대중에게 공개할 때는 사전에 안전성을 시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I 모델 출시 후 AI가 인명 사망 또는 5억달러(약 6600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일으켰다면 주 법무장관이 기업을 고소할 수도 있다. 비상 상황 시 AI 모델을 완전히 종료하는 '킬 스위치' 기능도 탑재하도록 하고, AI 시스템의 문제를 공개하려고 하는 직원에 대한 내부 고발자 보호 조치도 마련하는 방안이 담겼다. 해당 법안은 본사가 어디에 있든 캘리포니아 내 모든 회사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AI 규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뉴섬 주지사는 해당 법안의 취지는 '선의'에 해당한다면서도 법안이 AI 모델의 규모에만 중점을 둘 뿐 AI의 활용

      2024.09.30 09:22
    • [속보] 日닛케이지수, 이시바 총재 당선 이후 첫날 4.1%↓ 출발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2024.09.30 09:11
    • 美 허리케인 헬렌·중동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 소폭 올라 [오늘의 유가]

      국제유가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허리케인 영향으로 공급 불안정성이 높아지며 소폭 상승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며 국제 원유 시장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지난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75% 오른 배럴당 68.1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벤치마크인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53% 오른 배럴당 71.98달러에 거래됐다.이날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겨냥해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공격했다고 밝힌 뒤 국제 유가는 올랐다. 국제 원유 공급 전망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대두된 영향이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목표물을 무기한으로 폭격하겠다고 선언한 후 이뤄졌다. 이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을 공언하며 '레바논 파병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는 지난 26일부터 허리케인 헬렌이 상륙해 멕시코만이 폭우와 홍수 피해를 입으며 이 지역의 원유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미국 안전 및 환경 집행국에 따르면 멕시코만에서 생산되는 원유 생산량의 약 24%가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미국 멕시코만은 미국 전체 석유 생산량의 약 15%, 천연가스 생산량의 2%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다만 27일부터 쉐브론 등 일부 원유 기업들이 피해를 복구하고 생산을 재개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미국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플로리다주는 미국

      2024.09.30 07:39
    • '부상' 손흥민 빠진 토트넘, 맨유에 3-0

      손흥민이 허벅지 상태가 안 좋아 결장한 가운데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승리했다.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3-0으로 완파했다.직전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이상이 생긴 캡틴 손흥민은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손흥민이 몸 상태 때문에 결장한 건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았던 2022-2023시즌 이후 처음이다.손흥민은 지난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가라바흐전에서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나갔다.토트넘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손흥민이 동료들과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으나 이날 경기에선 빠졌다.손흥민은 없었지만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2경기와 리그컵(카라바오컵) 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경기를 합쳐 최근 공식전 4연승을 거뒀다.토트넘은 EPL에서는 3승 1무 2패로 승점 10을 쌓아 8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사진=연합뉴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2024.09.30 07:14
    • "해리스, 정신장애 갖고 태어나"…트럼프 막말 공격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정신장애를 갖고 태어났다'는 막말을 쏟아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대선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 이리 유세에서 "비뚤어진 조 바이든은 정신장애를 갖게 됐다. 슬프다"며 "거짓말하는 해리스는 솔직히 그렇게(정신장애를 갖고) 태어났다고 믿는다"고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뭔가 빠진 게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걸 알고 있다"고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멍청하다"(stupid), "약하다"(weak), "끔찍하다"(horrible) 등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위스콘신주 유세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정신적으로 손상이 있고, 정신 장애를 갖고 있다"면서 인신공격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공화당 인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는데도, 하루 만에 인신공격을 되풀이한 것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이리 카운티를 유세 장소로 택하고, 또 수위 높은 공세를 편 배경에는 이리 카운티가 대선 때마다 높은 결과 적중률을 기록한 '벨웨더(지표) 카운티'로 불리는 점, 이곳에서의 판세가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점 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USA투데이가 서퍽대학교와 지난 11~15일 이리 카운티 유권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해리스 부통령(48%)에게 오차범위 안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세금의 여왕'으

      2024.09.30 07:06
    • 사망자 1000 vs 0…헤즈볼라의 자만심이 부른 '충격적 결과'

      이스라엘이 친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공격을 감행한 이후 헤즈볼라는 1000여 명이 사망했지만, 이스라엘은 한 명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과소평가하고, 이란을 과대평가했기 때문이란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6일 이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심지어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이에 비해 9월 16일 이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인은 단 한 명도 없다.이는 나스랄라가 두 가지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적국인 이스라엘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했고, 후원자인 이란과 그 지역의 동맹 무장 단체 네트워크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개전 초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은 두려움으로 떨고 있다"며 "거미줄보다 약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바논에서 시리아, 이라크, 예멘에 이르기까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모든 저항 단체가 전투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이 자신만만했던 나스랄라는 죽었고, 헤즈볼라의 고위 지도부도 대부분 사망했다. 헤즈볼라 지도부가 와해되다시피 한 것이다.이는 이스라엘 모사드의 놀라운 정보력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스라엘군은 모사드 요원들의 정확한 정보 덕분에 효과적으로 헤즈볼라 지도부를 공격할 수 있었다.다만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감행한다면 전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헤즈볼라는 여전히 전투로 단련된 수천 명의 전투대원과 남부 레바논 요새에 대규모

      2024.09.30 07:05
    • 트럼프 "해리스, 정신장애로 태어났다 믿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경쟁상대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정신장애'를 갖고 있다는 인식공격을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이리에서 행한 유세에서 "비뚤어진 조 바이든(대통령)은 정신 장애를 갖게 됐다. 슬프다"라고 말했다.이어 "거짓말하는 카멀라 해리스는, 솔직히 그렇게(정신장애를 갖고) 태어났다고 믿는다"며 "카멀라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뭔가 빠진 게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위스콘신주 유세에서도 "정신적으로 손상이 있고, 정신 장애를 갖고 있다"면서 근거 없는 인신공격 발언을 내놨다가 일부 공화당 인사들로부터 비판 받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인신공격을 되풀이한 것이다.그의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부 국경을 통해 유입된 불법 이민자의 증가가 미국 치안 불안의 문제가 되고 있다며, 유죄 판결을 받은 "악랄하고 잔인한 살인범 1만3천99명이 아직 미국에 남아있다"는 근거 없는 수치를 거듭 주장하면서 나왔다.이어 "국경에서 그녀의 행동 탓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이미 살해당했다"며 "그녀는 그 행동으로 탄핵과 기소를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멍청하다"(stupid), "약하다"(weak), "끔찍하다"(horrible) 등의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다.USA투데이가 서퍽대학교와 지난 11~15일 이리 카운티 유권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해리스 부통령(48%)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2024.09.30 06:57
    • 러 고립되나..노르웨이도 "러 국경에 울타리 칠 수도"

      노르웨이가 2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맞댄 국경에 울타리를 설치할 수 있다는 뜻을 보였다.에밀리에 엥에르 멜 노르웨이 법무장관은 이날 현지 공영방송 NRK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쪽 국경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울타리 설치를 포함한 여러 가지 조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런 조처가 인접국이자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핀란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또 안보 상황이 악화할 경우 노르웨이 정부도 신속히 국경을 폐쇄할 준비가 있다고 말했다.핀란드는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전술의 하나로 제3국에서 러시아로 입국한 불법 난민을 의도적으로 핀란드로 몰아내고 있다며 지난해 3월 국경 일부 구간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같은 해 12월부터는 모든 러시아 쪽 국경을 사실상 전면 폐쇄 중이다.AP 통신에 따르면 엥에르 멜 장관은 올여름 핀란드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노르웨이는 2022년 2월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 관광객의 비자 발급을 제한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 목적의 러시아인 입국을 거부하는 내용의 추가 입국 규정을 강화해 러시아의 반발을 샀다.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2024.09.30 06:01
    • 이스라엘, 친이란 '저항의 축' 연쇄폭격

      이스라엘이 중동의 반이스라엘, 반미 무장조직 연대인 '저항의 축'을 차례로 폭격하고 있다.이스라엘군은 29일(현지시간)엔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23일부터 한주간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집중 공습한 이후 예멘으로 시선을 돌린 셈이다.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데이비드 아브라함 대위는 이날 성명에서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정찰기를 포함한 수십 대의 공군 항공기가 예멘의 라스이사와 호데이다 등지의 후티 반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예멘 반군이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이스라엘 공군은 예멘 호데이다까지 약 1천700㎞를 날아 폭격 작전을 수행했다.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호데이다의 발전소와 항구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의 일원인 예멘 반군은 이달 들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이스라엘은 지난 7월에도 후티의 텔아비브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죽고 4명이 다치자 호데이다 항구의 후티 반군 시설을 전투기를 동원, 보복 공습해 3명이 죽고 87명이 부상했다.이스라엘군의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은 29일에도 이어졌다.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 반군과 동시에 전쟁을 벌이는 '3면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배후인 이란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란은 7월31일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자국 안에서 암살된 데 이어 27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폭사하자 강력한 보복을 경고했으나 아직 군사적 대응

      2024.09.30 06:00
    • 美 배우 호게스틴 별세…향년 70세

      '우리 생애 나날들'로 유명한 배우 드레이크 호게스틴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호게스틴 가족들은 29일(현지시간) '우리 생애 나날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호게스틴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이어 "그가 췌장암 진단을 받으면서 인생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며 "그러나 그는 놀라운 힘과 의지로 (병에) 맞서왔다"고 설명했다.연예 전문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호게스틴은 전날 별세했으며, 이는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호게스틴은 1965년부터 현재까지 방영되고 있는 '우리 생애 나날들'에 1986년부터 출연했다.극 중 존 블랙 역을 맡은 그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약 40년간 4천200편 이상 출연했다.드라마 총괄 프로듀서인 켄 코데이는 "그는 최고의 팀 플레이어였으며 그가 얼마나 그리울지 표현하기 어렵다"며 "그가 우리 드라마에 끼친 그의 영향은 컸고 영원히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라고 추모했다.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2024.09.30 05:59
    • 대지진 전조?..美 샌프란 남쪽 규모 4.2 지진

      29일 오전 2시47분께(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로마스 지역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이날 지진은 샌프란시스코로부터 남쪽으로 94마일(151㎞) 떨어진 몬터레이 카운티 인근 아로마스 지역으로부터 북서쪽 2마일(3.2㎞) 떨어진 내륙에서 발생했다.진원의 깊이는 7.4㎞다.지진 발생 직후 인명 및 재산 피해 등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몬테레이에 본사를 둔 국립기상청 베이 지역 사무소 직원들이 지진을 느껴 놀랐다는 내용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인근 지역 수천 명은 주민들이 진동을 느꼈다고 신고했다. 한 주민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고양이가 놀라 뛰어올랐다"고 썼다.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달 12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내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고, 2022년 12월에는 샌프란시스코 북쪽으로 420㎞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2024.09.30 05:57
    • 오스트리아, 나치 계열 자유당 제1당 유력

      유럽의 극우 열풍이 오스트리아 총선까지 집어삼켰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자유당이 극우 정당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자유당은 29.1%를 득표해 칼 네함머 총리를 배출한 중도 보수 성향의 국민당(26.2%)을 약 3%포인트 차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중도 좌파 성향인 사회민주당(20.4%), 진보 성향의 네오스(8.8%)와 녹색당(8.6%)이 그 뒤를 이었다. 총선 투표율은 약 78%를 기록했다.출구조사 발표 뒤 헤르베르트 키클 자유당 대표는 총선 승리를 선언했고, 네함머 총리는 총선 패배를 인정했다.키클 대표는 공영방송 ORF와 인터뷰에서 "오늘 유권자들은 이 나라에서 지금까지와 같은 상황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우리는 정부를 이끌 준비가 돼 있고, 시민들과 함께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자유당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가 예상되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해 연정을 위한 파트너가 필요하다.네함머 총리는 자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음모론을 좋아하는 사람과 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키클을 총리로 임명할 수는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사회민주당, 네오스, 녹색당 역시 키클 대표와의 연대를 배제하고 있어서 자유당이 연정 구성을 위해 당 대표인 키클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망했다.정치학자 피터 필츠마이어는 ORF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자유당 지지자들에게 중요한 것이 총리직인지 키클인지 알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이끈 것은 인물이 아니라 이슈였다"고 말했다.자유당은 1950

      2024.09.30 05:56
    • '악마의 검'에 쓰였던 '이것', 자동차 배터리 시장 흔든다 [원자재 이슈탐구]

      희귀 금속 '바나듐'(원자번호 23)이 2차전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바나듐을 사용한 배터리는 불이 잘 붙지 않는다. 다만 현재 바나듐 전지의 대표 유형인 바나듐레독스플로우 배터리(VRFB·바나듐흐름 전지)는 부피가 커 차량용으로는 사용되진 않고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바나듐을 리튬 이온 배터리의 양극재로 쓰는 새로운 유형의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전기차의 화재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차량용 바나듐 베터리가 실용화된다면 관련 시장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바나듐은 북유럽 신화의 사랑의 여신 바나디스(Vanadis)의 이름을 따왔으며 과거엔 철강재의 강도를 높이는 용도로 주요 사용됐다. 소량만 첨가해도 강철의 강도가 대폭 상승하기 때문에 20세기 초반 포드 자동차 제조에도 쓰였다. 1톤(t)에 강철에 바나듐 2파운드(0.9㎏)만 첨가해도 강도가 두 배로 향상된다. 중세 시대 '악마가 만든 칼'로 불린 다마스쿠스 검을 현대 과학자들이 분석해보니 제련 과정에서 소량의 바나듐이 들어간 덕분에 강력했던 것이었다.  바나듐 자동차 배터리 개발 조짐29일 광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퓨어리튬은 최근 니켈과 코발트 대신 바나듐을 사용하는 독특한 리튬 금속 배터리를 발명했다고 발표했다. 전기차에 쓰이는 기존 리튬·인산철(LFP)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달리 바나듐 산화물 음극과 리튬 금속 양극을 결합해 만드는 방식이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퓨어리튬은 7월에 배터리용 리튬 금속 전극으로

      2024.09.30 00:40
    • '치명률 88%' 마르부르크병 확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르완다에서 마르부르크병에 20명이 감염됐고 6명이 사망했다고 사빈 은산지마나 보건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은산지마나 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성명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중환자실의 의료 종사자"라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인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고 88%까지 이르는 높은 치명률과 강한 전염성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마르부르크병은 고열과 심한 두통, 출혈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 사이에서는 체액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현재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수분 보충 치료가 권장된다.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해 마르부르크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사진=연합뉴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2024.09.29 22:15
    • 교황 "성적 학대 가한 성직자 심판"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시간) 벨기에 가톨릭교회를 향해 성적 학대를 가한 성직자들을 심판하고 범죄 은폐를 중단하라고 주문했다.교황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보두앵 국왕 스타디움'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악은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고 밝혔다.교황의 발언은 당초 준비한 강론에서 벗어난 내용으로, 전날 벨기에 성직자들에게 성적 학대를 받은 피해자 17명과 만난 데 대한 응답이라고 AP 통신은 해설했다.비공개된 전날 면담에서 피해자들은 성적 학대로 겪은 트라우마와 피해 사실을 신고했을 때 교회가 무성의하게 대응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교황은 지난 26일 룩셈부르크 당일치기 방문 뒤 벨기에로 이동해 나흘간 머물렀다.애초 벨기에 방문 목적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대학인 루뱅대 설립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벨기에 가톨릭교회의 오랜 병폐로 지목되는 성적 학대 문제가 교황 방문을 계기로 집중적으로 조명됐다.특히 지난 27일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가 교황 환영 연설에서 가톨릭교회의 성적 학대 및 강제 입양 피해와 관련, "말로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구체적 조처가 필요하다"며 추가 대책을 촉구했다.필립 국왕도 교황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교황은 이번 순방 기간 낙태, 여성 역할 등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그는 전날 재위 중 낙태법 승인을 거부했던 벨기에 5대 국왕인 보두앵 1세(1930년 9월∼1993년 7월)의 묘를 예고없이 방문했다.교황은 이 자리에서 낙태법을 "살인적인 법"이라고 규정하며 보두앵 국왕이 용기

      2024.09.29 20:54
    • "인구 5분의 1 피란 우려…외교적 해결"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최근 격렬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란민이 최대 1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미카티 총리는 이날 긴급 내각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남부와 동부 베카 지역에서의 대규모 피란 물결을 잊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이 보도했다.그는 "레바논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피란민 이동"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상황 완화를 위한 노력에 대한 질문에는 "외교적 해법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지난 17일 자국과 헤즈볼라 교전으로 피란한 북부 접경지대 주민의 안전한 귀환을 전쟁 목표에 추가한 이스라엘은 23일부터 '북쪽의 화살' 작전을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와 동부의 헤즈볼라 근거지를 집중 공격해왔다.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은 23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닷새간 레바논에서 11만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레바논 전체 인구는 약 550만명이다.(사진=연합뉴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2024.09.29 20:16
    • "묘수가 없다"…이란 강경 VS 신중론 균열

      이스라엘의 레바논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암살에 대한 '저항의 축' 맹주 이란의 보복 수위 등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란이 신중함을 기하고 있다는 서방 언론 보도가 나왔다.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테헤란의 지도자들은 하산 나스랄라 살해 및 베이루트 폭격 후 이스라엘에 반격할 주체는 레바논 무장대원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나스랄라의 사망 소식에 하메네이는 깊은 충격을 받고 애도 중이지만 침착하고 실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익명의 이란 관리 4명을 인용해 NYT는 전했다.앞서 하메네이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 지원에 나서는 것은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며 전면 지원 방침을 선언하면서도 "이 지역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저항 세력을 이끄는 헤즈볼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NYT는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을 주도하는 것은 이란이 아니라 헤즈볼라이며 이란은 지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분석가들의 전언을 토대로 하메네이가 자신의 대리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맹공격에 지금 당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을 수 있다면서,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과 자기 보호를 위한 몸 사리기라는 선택지에 직면해 후자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 전문가 사남 바킬은 "하메네이의 발언은 그가 현재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지키지 못할 약속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태도도 읽힌다"고 말했다.실제 나스랄라 사망 소식에 이란의 고위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지, 하메네이

      2024.09.29 19:40
    • "월급 줄어 에스티로더 갈색병 못 사요"…대체품 눈 돌리는 Z세대 [이슈+]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세럼을 즐겨 썼지만, 올해 급여 삭감이 시작되면서 주요한 성분이 비슷한 타사 제품으로 갈아탔습니다. 가격 차이만 5배 가까이 납니다."24일(현지시간) 중국 남서부 초등 수학 교사인 신신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20% 이상의 급여 삭감을 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CNN도 "중국 Z세대들은 핵심 명품 소비자였으나 최근에는 점점 더 저렴한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글로벌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인구) 사이에서 '듀프'(Dupe) 소비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높은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이나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의 청년층을 중심으로 듀프 소비가 주목받으면서 경기 침체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듀프란 복제품(duplication)을 의미하는 영단어를 줄인 말로 프리미엄 또는 고급 소비재의 디자인 또는 특정 기능을 모방한 제품을 뜻한다. 품질이 비슷한 가성비 '대체품' 개념으로 로고까지 베끼는 위조품과는 차이가 있다. Z세대들은 저렴한 복제품을 사고선 자랑하는 일련의 과정까지 듀프 소비의 일부로 본다. 27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듀프'로 게시된 사진과 영상은 37만5000개에 달할 정도다. 이들은 비슷한 색감을 내는 저렴한 화장품을 찾는가 하면, 레깅스 등 의류까지 비슷한 소재의 저렴한 제품을 구매한다. 최근에는 물가가 저렴한 대체 여행지를 찾는 움직임도 듀프 소비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예컨대 지난달 WSJ는 '룰루레몬의 듀프'가 젊은 층에게 관심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매체는 룰루레몬 대

      2024.09.29 19:32
    • 日국민 52% "이시바에 기대"…"물가 잡아야"

      10월 1일 일본 총리로 취임하는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에 대해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기대를 걸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마이니치신문은 28∼29일 18세 이상 유권자 1천71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재에게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52%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기대하지 않는다'는 30%, '모르겠다'는 답은 17%였다.새 총재가 우선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정책 분야로는 '물가 대책'이 25%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대책'(21%)과 '정치자금 문제'(14%)가 그 뒤를 이었다. 이시바 총재가 중시하는 '외교·안전보장'(11%)과 '헌법 개정'(3%)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지난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이시바 총재는 내달 1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제102대 총리로 공식 선출된다.총리 취임을 앞두고 자민당과 내각 인사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현지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자민당 부총재로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자신을 지지한 스가 요시히데(75) 전 총리를 내정했다.이시바 총재의 부총재직 제안을 스가 전 총리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스가 전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와 함께 지난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재를 밀면서 '킹 메이커' 역할을 했다.이시바 총재는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에게 뒤졌으나 무파벌의 대표 격인 스가 전 총리 지원 덕에 결선 투표에서는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이시바 총재는 이번 선거 경쟁자들을 요직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총재를 대신해 자민당 운

      2024.09.29 19:10
    • 역대급 폭우에 '아수라장'…사망자 '속출'

      네팔에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사흘간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지난 27일부터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는 하루 최대 322.2㎜의 폭우가 내려 수도를 가로지르는 바그마티강과 많은 지류가 넘치고 둑이 무너졌다고 29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카트만두 대부분 지역이 침수됐고, 주택은 물에 떠내려갔으며 도로와 다리가 물에 잠겼다. 산사태로 카트만두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고속도로가 막혔고, 공항에서는 국내선 항공편이 중단됐다. 카트만두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과 인터넷이 끊기기도 했다.카트만두 인근 고속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버스 두 대가 매몰돼 1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네팔 내무부는 이번 비로 카트만두에서만 37명이 사망하는 등 사망자가 전국적으로 104명에 달하고 64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3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구조했다고 전했다.네팔 당국은 전역에 홍수 경보를 발령하고, 고속도로 야간 차량 운행을 금지했다. 네팔 교육부는 3일간 네팔 전역의 학교와 대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내렸다.네팔 경찰과 군인은 중장비로 도로를 정비하고 있으며 구조대원은 헬기와 고무보트를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라메시 레학 네팔 내무부 장관은 "현재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을 구조하고 피해 본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네팔은 히말라야산맥에 위치해 매년 몬순 시기 산사태와 홍수로 수백 명이 사망한다.네팔 기상청은 몬순이 보통 6월에 시작돼 9월 중순이면 끝나는데 올해 인도 일부 지역의 저기압이 계속돼 몬순도 일주일 이상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말까지 폭우가 계속되고 그 이후 날씨가 맑아질 것으로 보인

      2024.09.29 18:47
    • [포토] 美 허리케인 사망자 64명

      허리케인 헬레네가 지난 26일 밤부터 미국 남동부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각종 기반 시설과 건물이 파손되고 최소 64명이 사망했다. 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의 빌트모어빌리지 주민이 도로로 무너져 내린 마을 급수탑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4.09.29 18:14
    • EU, 中전기차에 관세폭탄 때리나…무역전쟁 임박

      유럽연합(EU)이 10월 4일 회원국 투표를 거쳐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U 회원국이 중국산 전기차 규정 초안을 전달받았으며 다음주 투표를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EU와 중국 측 협상 경과에 따라 투표일은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중국 당국으로부터 과잉 보조금을 받아 저가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에 17.0∼36.3%포인트 상계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反)보조금 조사 결과에 따라서다. 기존 일반 관세율 10%에 더해 최종 관세율은 27.0∼46.3%로 인상된다.당초 집행위는 지난 25일 회원국 투표를 거칠 예정이었으나 벨기에 브뤼셀을 찾은 중국 협상팀의 막판 설득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중국은 관세를 매기는 대신 수출 가격과 물량을 통제하는 방안 등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회원국 투표에서 EU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15개 이상 회원국이 찬성하면 11월부터 집행위 원안대로 상계관세 부과가 확정된다.EU에선 현재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상계관세 부과에 반대한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최근 “상계관세는 (중국의) 대응 조치로 이어져 관세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반면 프랑스 등은 EU 정책을 찬성한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관세를 인상하는 EU의 의도는 중국에 보호주의 정책으로 맞서려는 게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김리안 기자

      2024.09.29 18:10
    • 펀딩 제한한 오픈AI…애플, 투자논의 중단

      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추가 자금 조달에 참여하는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다음주 마감될 예정인 오픈AI의 펀딩 라운드 참여 논의에서 최근 하차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오픈AI의 투자를 철회한 이유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앞서 “오픈AI가 이번 펀딩에 참여하는 투자자 수를 제한하기 위해 최소 투자 금액을 2억5000만달러(약 3336억원)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오픈AI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엔비디아도 탈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WSJ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펀딩에 참여하기 위해 협상해왔다”며 “MS는 이미 오픈AI에 투자한 130억달러에 더해 약 10억달러를 추가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한편 블룸버그통신은 25일 “오픈AI가 영리법인이 관할하는 형태로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지분 7%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지만 올트먼 CEO는 26일 직원들과 연 전체 화상회의에서 “터무니없다”며 “막대한 회사 지분을 받을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2015년 인공지능(AI) 비영리 연구단체로 설립된 오픈AI는 2019년 영리법인 오픈AI LP를 새 자회사로 세웠다. 이 자회사를 통해 MS에서 2019년부터 130억달러를 투자받았고 MS는 영리법인 지분 49%를 보유 중이다. 오픈AI는 비영리법인이 자회사 영리법인의 모든 주요 사업을 통제하며, 영리법인 투자자에 대한 이익 배분에 상한선이 설정돼 있다. 오픈AI가 현재 지배구조를 영리법인 형태로 개편하는 작업을 2년

      2024.09.29 18:10
    • 일본도 보이스피싱 피해 극심…"고령자 ATM 앞 통화 금지" 추진

      일본 오사카부(府)가 고령자는 금융기관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 앞에서 전화 통화를 못 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추진한다. 보이스 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29일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지사는 보이스피싱 등 특수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내년 2월을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의 조례안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오사카부에 따르면 지역 내 보이스 피싱 등 특수 사기 피해액은 하루 평균 1000만엔(약 9230만원)에 이른다.요시무라 지사는 조례와 관련해 "열심히 모은 노후 자금을 사기 치는 비열한 범죄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추진 배경을 밝혔다.오사카부는 전문가 심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정하고 기존 '안전한 마을 만들기 조례'에 해당 내용을 추가할 방침이다. 조례 개정안에는 휴대전화 통화 금지 외에도 고령자의 계좌로부터의 송금을 제한하거나, 피해를 당한 점포나 ATM의 설치 장소를 공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다만 조례 개정 소식을 접한 일부 오사카부 고령자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억압'이라는 불편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일본 구마모토·오카야마현은 이미 ATM 앞에서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권고 수준의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의무는 아니다.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오사카부에 신고된 보이스 피싱 사기는 265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도쿄도(2918건)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2024.09.29 17:53
    • [포토] 이, 헤즈볼라 수장 사살…폭탄 100여 발 퍼부었다

      지난 27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휘부로 사용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아파트 단지에 대형 항공 유도폭탄 100여 발을 투하했다.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64)가 사망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레바논군 장병과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구출하고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AFP연합뉴스

      2024.09.29 17:50
    • 세계 1위 배터리업체 中 CATL 공장 화재

      세계 1위 배터리업체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고 중국 경제 매체 재련사가 29일 보도했다.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께 중국 남동부 푸젠성 닝더시에 위치한 CATL Z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재련사는 공장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솟아 나오는 사진도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전하지 않았다.이 매체는 오후 3시께 보도에서 닝더시 응급관리국 관계자를 인용해 CATL 생산시설의 화재가 이미 진압됐다고 전했다.닝더시 관계자는 "Z공장 불은 발생 직후 진화가 시작됐고 사람들이 조기에 철수해 현재 사상자는 없다"며 "현장에 지휘부가 설치돼 시 지도자가 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2024.09.29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