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공개매수 전쟁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MBK파트너스의 작년 말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공격에 이어 이번에도 줄곧 침묵을 지키다가 갑자기 엄포를 놓으면서 그 진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금감원은 이 원장의 고려아연 관련 발언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29일 발표했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부원장 회의에서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지나친 경쟁이 시장 불안을 불러오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공개매수 관련자 간 경쟁 과열로 보인다”며 “공개매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루머·풍문 유포 등으로 투자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개매수자, 대상회사뿐 아니라 사무 취급자 등 기타 관련자에 대해서도 “제반 절차가 적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은 이 원장 발언을 놓고 연이어 입장문을 냈다. MBK파트너스는 “금감원의 당부 사항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MBK를 중국계 펀드·자본이라고 지목하는 근거 없는 루머 등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도 “MBK는 공개적으로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던 매수가를 상향하면서 시장 질서를 교란했다”고 반박했다.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양측이 금감원의 당부 사항을 왜곡하거나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경영권을 놓고 충돌하는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에 불필요한 여론전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놓고 시장 불안을 야기한다는 입장을 내자 양측이 각각 입장문을 내고 상대를 공격하는 소재로 삼은 결과다.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29일 "양측이 금감원의 당부사항을 왜곡하거나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법한 공개매수 절차에 집중해달라고 했는데 그것마저 악용하고 왜곡하고 있다”며 “양측이 공개매수 과정에서 시장 질서 교란 행위를 했다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양측이 공정한 공개매수 경쟁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 없는 여론전은 시장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BK가 중국 자본이라는 소문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다루고 살펴보면 될 것"이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투자 문제도 이번 공개매수와는 관련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측이 공정한 틀에서 공개매수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27일 이복현 원장은 부원장회의에서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지나친 경쟁이 시장 불안을 불러오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공개매수 관련자들 간의 경쟁 과열로 보인다”며 “공개매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루머·풍문 유포 등으로 투자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할 경우 신속
정부 부처 관계자들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놓고 공식적으로 침묵으로 일관한다. 하지만 사석에서는 저마다 엇갈린 의견을 내놓는다. MBK파트너스·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작업이 기업가치 향상 정책인 밸류업에 도움을 준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국내 공급망의 핵심의 하나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정부·금융당국 가운데 처음으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경영 분쟁에 입을 열었다. 공개매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만큼 우려된다는 원론적 입장을 꺼냈다. 앞으로 이 원장과 정부가 관련해서 발언 수위를 높일지 관심이 쏠린다.이복현 원장은 지난 27일 부원장회의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MBK파트너스·영풍이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작업에 한창이다. 여기에 조만간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도 이에 대응해 대항 공개매수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양측은 우호주주 확보와 함께 여론전에 총력을 쏟으면서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이 원장은 "공개매수를 비롯한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도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공개매수 관련자들 간의 경쟁 과열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나친 경쟁으로 시장 불안을 불러오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양측이 루머·풍문을 유포하는 등 적법한 절차로 공개매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엄정 조치할 뜻도 내비쳤다. 이 원장은 "공개매수자, 대상회사, 사무취급자, 기타 관련자들은 공정 경쟁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q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전년보다 3조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이 27조5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조7000억원 줄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상환액은 39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9000억원 불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며 지난 6월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3조8000억원 줄어든 8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상반기 ELS 발행액은 18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조6000억원 줄었다. 6월 말 ELS 발행 잔액은 5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조3000억원 감소했다.김익환 기자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은 “분식회계 동조를 비롯해 직업 윤리를 저버린 회계사는 퇴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경업 금지 위반, 자금 유용, 재무제표 대리 작성, 고의적 분식회계 동조 등 직업윤리를 저해하는 회계사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금융당국이 밸류업 정책의 인센티브로 제시한 ‘지정감사제 면제’에 반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지정감사제는 기업이 6년 연속 자율적으로 감사인을 선임하면 이후 3년 동안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최 회장은 “밸류업 우수 기업에 대한 감사인 주기적 지정 면제 방안은 나쁜 신호”라며 “회계 투명성을 훼손하는 방향인 만큼 관련 논의가 더는 진행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우수 기업에 지정감사제를 한 번만 유예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했다.그는 “올해 회계사 합격자 1250명 가운데 200명가량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적정 회계사 선발 인원을 산출해 정부와 관련 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제일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질문이 나왔네요."26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설계자', '금투세의 아버지'로 통하는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사진)은 기자간담회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열린 한공회 회장 취임 100일에 대한 기자 간담회에서 금투세 이야기가 튀어나와서다.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인 그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금투세를 처음 공론화한 바 있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금투세에 대한 생각을 주저 없이 밝혔다.금투세가 도입되면 큰 손 자금이 빠져나가고,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공포 마케팅'이라고 낙인찍었다. 그는 "돈이 빠져나가고 증시가 폭락한다는 공포마케팅으로 금투세 도입 의지를 꺾고 있다"며 "대만이 금투세로 폭락했다고 하지만 주가가 이후 회복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한국에서 빠져나가 투자금이 미국으로 간다고 한다"며 "미국은 주식투자로 250만원 수익을 올려도 22%의 세율을 적용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금투세 도입으로도 5000만원까지 세금을 면제하는데 어디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냐"고 반문했다.그는 이어 "민주당 토론을 보면 자본시장이 좋을 때 도입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자본시장이 좋은 때가 언제 인지 누가 아느냐"고도 했다.세수 부족의 충격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8년 정부는 거래세 폐지에 따른 세수 공백이 7조~8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집계했다"며 "금투세를 폐지하려면 거래세를 높여야 하는데 세수 부족을 채우기 위한 대책 전혀 없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1950년생으
▶마켓인사이트 9월 24일 오후 3시 34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시가총액이 4300억원을 돌파했다. 에프앤가이드 경영권을 놓고 최대주주인 화천기공·화천기계와 에프앤가이드 전현직 대표이사인 김군호·이철순 씨 등이 격돌하면서다.에프앤가이드는 24일 가격제한폭(8850원·29.9%)까지 오른 3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연일 역대 최고가를 쓰고 있다. 시총은 436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1년 최저가를 기록한 지난 3월 6일 시총(624억원)에 비해 7배 불었다.이 회사는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군호 전 대표가 2000년 세운 삼성증권 사내회사로 출발했다. 김 전 대표는 2004년 공작기계업체인 화천기공과 손잡고 삼성증권에서 에프앤가이드를 인수했다. 화천기공은 에프앤가이드 최대주주지만 경영권을 김 전 대표에게 맡겼다. 지난해 김 전 대표가 화천기공과 마찰을 빚다가 회사를 나간 뒤 이철순 대표가 회사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이 대표도 최대주주와 대립하면서 김 전 대표와 손을 잡았다.현재 화천기공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에프앤가이드 지분은 41%다. 여기에 맞서는 김 전 대표(10.85%)와 이 대표(3.87%), 엠티홀딩스(6.81%) 등의 보유 지분은 22.53%다.에프앤가이드 이사회는 6명으로 김 전 대표 측이 4명이다. 2명은 화천기공 측 이사다. 화천기공은 오너일가 3세인 권형석 화천기공 총괄사장, 권형운 화천기공 사장을 이사회에 진입시킬 계획이다. 김 전 대표 측은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등 2명을 선임하기로 했다. 에프앤가이드는 다음달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김익환 기자
▶마켓인사이트 9월 19일 오후 4시 16분 주요 기업과 자산운용사 23곳이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고려아연의 지분 20.48%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한화 LG 계열사는 물론 화승코퍼레이션 두원중공업을 비롯한 중견기업과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의 운용사도 적잖게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격돌한 MBK파트너스·영풍 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이들 주주를 설득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지분 7.76%),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HMG글로벌(5.05%) 등 주요 기업·자산운용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현재 20.48%로 집계됐다.여기에서 최 회장의 우호주주(백기사)로 분류되는 지분은 18.52%로 추정된다. 우호주주는 최 회장이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한 2022년 이후 투자나 자사주 교환 등을 통해 주주에 오른 곳들이다. 한화그룹 계열사와 HMG글로벌, LG화학(1.89%), 세계 2위 원자재 거래기업인 트라피구라(1.49%), 한국투자증권(0.77%), 한국타이어(0.75%), 모건스탠리(0.48), 조선내화(0.19%), 동원산업(0.04%), 세중(0.01%) 등이다. 화승코퍼레이션(0.05%)과 두원중공업(0.08%), LB세미콘(0.01%) 등 중견업체도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 중이다.주요 운용사들도 고려아연 지분을 갖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으로 삼성자산운용(0.52%) 신영자산운용(0.44%) 미래에셋자산운용(0.26%) KB자산운용(0.19%) 베어링자산운용(0.11%)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0.1%) NH아문디자산운용(0.09%) 한국투자신탁운용(0.06%) 교보악사자산운용(0.06%) 등이 고려아연에 투자했다.MBK·영풍은 이들 주주를 캐
백종원 대표가 운용하는 외식업체인 더본코리아가 오는 11월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이다. ‘폭풍 성장’을 이어간 이 회사는 홍콩반점·새마을식당·한신포차 등 식당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더본코리아 실적을 견인한 것은 카페 브랜드 ‘빽다방’으로 나타났다. 상장 여부와 기업가치 향방이 빽다방 성장 전망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18일 더본코리아의 상장 증권신고서를 보면 빽다방의 올 상반기 매출은 78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더본코리아 별도기준 매출(2113억원) 가운데 37.3% 나타났다. 빽다방이 전체 브랜드 가운데 매출 비중 1위다. 그 뒤를 홍콩반점(매출 269억원·매출비중 12.72%) 롤링파스타(122억원· 5.79%) 역전우동(114억원·5.38%) 빽보이피자(112억원·5.30%) 등이 이었다.빽다방의 연간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고 성장세도 빠르다. 지난해 빽다방 매출은 1353억원으로 매출 비중은 34.9%를 기록했다. 지난해 홍콩반점(521억원), 롤링파스타(244억원), 역전우동(197억원), 빽보이피자(172억원) 등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빽다방은 2006년 6월부터 시작한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 2000원(680mL)으로 스타벅스를 비롯한 다른 카페 브랜드 가격의 절반도 밑돈다. 저가 브랜드에 매년 20종의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빽다방 점포 수의 확장 추세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빽다방 점포 수는 1594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145곳(10.0%) 늘었다. 빽다방 점포 수는 2020년 말 721곳, 2021년 말 971곳, 2022년 말 1228곳, 2023년 1449곳으로 매년 200~300곳씩 불었다.국내 커피 시장의 경쟁 강도가 갈수록 커지는 만큼 이 회사 실적·기업가치도 흔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사진)은 최근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잦았다. 30년 동안 고려아연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장 고문은 1946년생으로 영풍그룹 이사진 가운데 최고령이다. 연배가 훨씬 어린 이사진들에게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장 고문의 분노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와 갈등을 겪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최윤범 회장 측 인사로 채워진 이사회에서 장 고문은 '고립무원' 상황이었다. 장 고문 주장이 이사회에서 제대로 관철되지 못하면서 분노를 삭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격분한 장 고문은 MBK파트너스에 고려아연 경영권을 넘기기로 결심한다. 1949년에 영풍그룹을 빚은 최씨 가문과 장씨 가문의 파국은 장 고문의 분노에서 비롯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75년 동안 함께 빚은 회사를 외부세력에 넘기는 데 대해선 성급하고 무모했다는 비판도 많다. 장 고문 분노의 수위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상당한 대가를 치를 전망이다. MBK·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뒤늦게 방어대책을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대응카드가 그리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 고문은 올해 2~5월에 열린 이사회에 올라온 19개의 안건을 놓고 3개의 안건에 대해서 반대했다. 1건의 안건은 기권했다. 장 고문을 제외한 12명의 이사진은 모두 찬성한 안건이다. 장 고문이 반대한 안건은 고려아연의 배당과 본사를 서울 강남구에서 중구로 이전하는 내용, 정관 변경 등이다. 장 고문은 지난해에도 불편한 안건이 올라오는 이사회에 불참했다. 고려아연의 이사회는 13명으로 구성됐다. 최 회장과 장 고문 외에 사외이사 7명 사내이사와
12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투자 콘퍼런스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는 혁신으로 무장한 기업이 총출동했다.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진·마켓리더 150명은 KIW 연단에 올라 한국판 ‘매그니피센트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나흘간 열린 혁신의 향연을 K(K웨이브), I(Innovation·혁신), W(Winner·승자)라는 키워드로 풀어봤다. ○K웨이브, 해외시장 개척에 고삐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K팝 간판 기업은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을 접목한 ‘엔터테크’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음원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 팬들이 어떤 콘텐츠에 반응하는지 등의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팬덤 이코노미’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가수 지드래곤(GD)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GD 콘서트에 KAIST의 인공지능(AI)·가상현실(VR)·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로봇을 콘서트 무대에 백댄서로 올리는 구상이 대표적이다.농심 CJ제일제당 등 K푸드 기업은 해외시장 공략에 고삐를 더 죌 계획이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부산에 라면을 연간 5억 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다. 3~4년 뒤 미국 동부에 공장을 추가로 세우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김숙진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한국 ‘햇반’ 새 제품을 연말 미국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 다짐한 삼성전자·셀트리온이번 KIW에는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등 골리앗 기업은 물론 ‘기업공개(IPO) 예비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이재명세'라고 부르는 것은 정치공학적 행태라고 봅니다."더불어민주당 분위기가 심상찮다. '금투세=이재명세' 프레임이 굳어질 조짐에 적극 반박하고 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9일 '정치공학'을 들먹이며 반발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비판을 정치공작으로 몰아가면서 되레 역풍이 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최민희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금투세는 2020년 문재인 정부 때 여야 합의로 통과됐고, 당시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로 이 금투세 논의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왜 이재명세라고 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책임을 돌리느냐"고 말했다.금투세를 '이재명세'라고 낙인을 찍은 것은 올해 6월 각종 커뮤니티에서 비롯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를 통해 올린 매매이익이 일정 수준(주식 5000만원, 채권 등 250만원)을 넘으면 22%~27.5%(지방소득세 포함)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여야 합의로 2023년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2년 유예한 끝에 내년 1월 도입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추진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금투세 폐지에 반발하면서 예정대로 도입하거나 유예하자고 주장했다.이 같은 야당의 주장에 개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큰 손' 개인이 매물 폭탄을 쏟아낼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그만큼 일반 투자자들도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걱정이 컸다. 금투세 대상자가 전체 투자자의 1%에 불과한 15만명 수준으로 산출된다. 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투자금
딜로이트컨설팅 코리아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을 감축하면서 '적자 터널'에서 벗어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딜로이트컨설팅은 2024년 회계연도(2023년 6월 1일~2024년 5월 31일)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007억원, 39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6.7%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6억원으로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딜로이트컨설팅 매출은 2022년 회계연도에 1190억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인수·합병(M&A)을 비롯한 각종 거래가 말라 붙으면서 여기에 뒤따르는 컨설팅 수요도 줄어든 결과다. 물가가 뜀박질하면서 원재료 비용이 오르자 기업들이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컨설팅을 비롯한 여타 비용을 깎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딜로이트컨설팅은 나빠진 경영 환경에 대응해 허리띠를 조였다. 각종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비중이 가장 큰 비용인 인건비부터 손봤다. 2024년 회계연도의 인건비는 392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18.2%(88억원)나 깎았다. 인건비 가운데 경영진 급여 감소폭도 두드러졌다. 경영진 단기급여는 76억원으로 전기 대비 23.2%(23억원) 삭감됐다. 여기에 외주용역비도 소폭 줄였다. 2024년 회계연도의 외주용역비는 328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3.4%(12억원) 줄었다. 딜로이트컨설팅 관계자는 “배재민 대표를 영입한 것을 비롯해 올해 조직 쇄신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트윈을 포함한 디지털 혁신과 선도적 '비즈니스 트랜스포메
올해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1250명이 최종 합격했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도 제59회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1250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4일 발표했다. 합격자 수는 작년보다 150명 늘었다. 합격률은 28%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6.9세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후반(65.7%), 20대전반(23.0%), 30대전반(10.5%) 순이었다. 여성 합격자는 37.8%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전공별로는 상경 계열 전공자가 70.4%를 나타냈다. 전년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응시자의 평균 점수는 56.2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떨어졌다. 과목별 평균 점수는 재무관리가 58.5점으로 가장 높았다. 재무회계가 53.1점으로 가장 낮았다. 최고점 합격자는 연세대 3학년 김나현 씨(21)로 총점 452점을 받았다. 최연소 합격자는 서울대 2학년 정인서 씨(21), 최연장자는 최진호 씨(44·한양대)다. 합격자 명단은 금감원 공인회계사 시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공인회계사 시험 일정은 오는 11월에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안진회계법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홍종성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이사진 연봉이 24%가량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계법인 임직원 연봉도 소폭 줄었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은 2024년 회계연도(2023년 6월 1일~2024년 5월 31일)에 매출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5150억원, 1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2.0% 올랐고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2023회계연도에 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안진은 회계감사·검토수익, 세무자문영업수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5.1%, 5.3% 늘면서 흑자전환의 기반을 닦았다. 경영자문영업수익은 0.8% 감소했다. 여기에 영업비용 항목에서 인건비를 전년에 비해 37억원(감소율 1.3%)가량 줄이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안진회계법인 임직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임직원들의 연봉은 줄었다. 안진회계법인의 1인당 연봉은 2024년 회계연도에 1억1472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8% 감소했다. 임직원 총연봉은 3156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24억원가량 감소했다.임직원을 비롯해 경영진들 연봉이 대폭 줄어든 것도 눈길을 끈다. 홍종성 대표의 2024년 회계연도 연봉은 12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34.7%(6억원) 줄었다. 홍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1인당 평균연봉은 7억2223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4.8%(2억3800만원) 줄었다. 여기에 연봉이 5억원이 넘는 직원도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안진 관계자는 "임원 경우, 전기 실적에 연동된 성과급이 포함된 연봉이 당해 연도 사업보고서에 반영된다"며 "올해 사업보고서에서 경영진 연봉이 준 이유도 전기 실적에 연동된 성과급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안진은 2023년 회계연도에 적자
롯데그룹이 요즘 몸살을 앓고 있다. 유통·화학 사업이 동시에 부진을 겪고 있어서다. 나빠진 현금창출력에 불어난 차입금이 그룹을 짓누르는 중이다. 롯데지주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간판 계열사 신용등급은 줄강등 위기다. 30조원에 육박하는 차입금 상환 압박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만큼 그룹 사업재편·구조조정이 한층 절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어난 차입금 19조→29조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롯데지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간판 계열사 3곳의 연결기준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 6월 말 기준) 29조9509억원으로 2조168억원(7.2%) 증가했다. 세 계열사는 각각 그룹 식품과 유통, 화학 사업을 대표하는 회사로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종속기업으로 거느리고 있다. 이들 간판 계열사 차입금은 2021년 말 19조3997억원에서 지난해 말 27조9341억원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이들 회사의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차입금(리스부채 포함) 합산액은 올 6월 말 14조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1조4805억원(증가율 11.7%) 불었다. 단기차입금은 2021년 말 7조2200억원, 2022년 말 11조7020억원, 2023년 말 12조6031억원으로 해마다 빠르게 불고 있다.한때 ‘무차입 경영’을 이어갔던 롯데그룹이 무더기 차입금에 시달리는 것은 공격적인 M&A와 계열사 현금창출력 후퇴 탓이 크다. 롯데그룹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일진머티리얼즈(2조7000억원), 한국미니스톱(3134억원), 한샘(2995억원), 중고나라(300억원) 등 크고 작은 기업 7곳을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한 기업들은 롯데그룹에 편입된 뒤부터 실적이 추락했다. 일진머티리얼즈와 한국미니스톱, 한샘 등은 지
▶마켓인사이트 8월 26일 오후 3시 22분 신안그룹 계열사인 휴스틸이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 파이프 업체 사우디스틸파이프(SSP)의 지분 가치가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SP 지분 가치가 올 들어 2배가량 뜀박질하면서 휴스틸 기업가치도 부각되고 있다.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휴스틸이 쥐고 있는 SSP 지분 16.37%의 가치는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SSP 지분 가치는 2022년 말 503억원, 지난해 말 1042억원에서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 SSP 지분 가치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휴스틸 시가총액(약 2321억원)에 육박했다.SSP는 사우디 파이프 업체로 2009년 8월 사우디 증시에 상장했다. 출범할 당시 휴스틸이 12억원을 출자해 SSP 지분 16.37%를 확보했다. 12억원에 사들인 SSP 지분 가치가 44년 만에 160배가량 불어난 것이다. 휴스틸은 SSP 2대주주로 회사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휴스틸 박훈 사장이 SSP 이사회 멤버로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중이다.SSP 주가는 사우디 증시에 입성한 뒤 지지부진하다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SP 주가는 올해 초 30~40사우디리얄(약 1만600~1만4000원)에서 현재 70~80사우디리얄(약 2만5000~2만8000원)로 뛰었다.휴스틸은 배관용 파이프(강관)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파이프 생산능력은 111만t으로 세아제강(160만t)에 이어 2위다. 휴스틸 최대주주는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으로 지분 24.79%를 보유 중이다.김익환 기자
국내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굴리는 해외 주식·펀드 투자 잔액이 90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올해 급등하자 국내보다 해외로 눈을 돌린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이다.26일 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 등에 따르면 개인·기관이 보유한 해외 주식·펀드 등 지분 증권 잔액은 올 6월 말 기준 6920억1240만달러(약 920조3760억원)였다. 역대 최대 금액으로 작년 말(6228억2420만달러)에 비해 691억8820만달러(약 92조원) 증가했다.올 들어 6월 말까지 개인·기관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291억달러(약 38조7030억원)어치에 달했다. 미국 나스닥지수 등이 오름세를 보여 보유 주식 평가차익은 401억달러(약 53조3330억원)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상반기까지 18.12% 뜀박질했다.한국 투자자들은 주로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를 쓸어 담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투자자가 사들인 순매수 1위 해외 주식은 엔비디아로 17억8281만달러어치에 달했다. 테슬라(10억794만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5억4108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국내 투자자는 미국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4억6767만달러), 엔비디아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ETF ‘그래닛셰어즈 2배 롱엔비디아 데일리’(NVDL·4억453만달러)도 적잖게 사들였다. 장기채 ETF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한국 투자자들은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보유한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 수입이 경상수지에 적잖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경상수지 발표를
‘서학개미’ 한국 개인투자자·기관투자가가 굴리는 해외 주식·펀드 투자 잔액이 9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익을 좇아 미국 주식을 사들이는 서학개미가 갈수록 늘어난 데다 매입한 엔비디아를 비롯한 나스닥 시장 종목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영향이다.26일 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 등에 따르면 개인·기관이 보유한 해외 주식·펀드 등 지분증권 잔액은 올 6월 말 기준 6920억1240만달러(약 920조376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말(6228억2420달러)에 비해 691억8820만달러(약 92조원) 증가한 금액이다.해외 지분증권 잔액이 급증한 이유는 두 가지다. 개인·기관이 사들인 미국 주식 잔액이 크게 불어난 결과다. 올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사들인 해외 주식이 291억달러(약 38조7030억원)에 달했다. 두 번째는 미국 나스닥 지수 등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보유 주식 평가차익으로 401억달러(약 53조3330억원)를 거둔 결과다. 미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상반기까지 18.12%나 뜀박질했다.한국 투자자들은 주로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를 쓸어 담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1위 해외 주식은 미국 엔비디아로 17억8281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테슬라(10억794만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5억4108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4억6767만달러), 엔비디아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엔비디아 데일리'(NVDL·4억453만달러)도 적잖게 사들였다.한국 투자자들이 주가가 치솟는 엔비디아를 집중 매수한 것이
요즘 기업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다. 올 들어 7월까지 1153개 기업이 공중분해(대법원 법인파산신청 기준)됐다. 역대 최대다. 고금리·고물가 충격에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기업이 늘었다. 투자도 그만큼 위축됐다. 하지만 침체한 분위기에서 4대 그룹 간판 계열사는 오히려 공격적 행보를 걷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51조원을 투자했다. 작년보다 20% 많은 금액이다. ○반도체·車·배터리 투자 집중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주요 상장사 12곳은 올 상반기에 51조4447억원을 투자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19.1%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23조4084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7조499억원)보다도 많다. 번 돈보다 더 많이 투자해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사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이다.현대차(투자 규모 6조8951억원), 기아(1조2157억원), 현대모비스(1조839억원)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간판 계열사 3사는 올 상반기에 9조1947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60.7% 늘었다. 미래차 연구개발(R&D)과 국내외 설비 확충에 투자를 집중했다.지난해 상반기 2조7140억원을 투자한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에는 6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두 배 이상 투자를 늘려 HBM 사업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반기 투자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HBM 생산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에 9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배터리업체들도 투자 확대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올 상반기 각각 5조8288억원, 3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 HD한국조선해양 등의 주식 가치가 4조5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조6000억원대인 KCC의 시가총액을 크게 웃돈다. KCC는 재계에서 손꼽히는 ‘백기사’(우호주주)로 지배구조 핵심 종목을 장기간 보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지분율 9.57%), HD한국조선해양(3.91%), 모멘티브퍼포먼스(100%) 등의 지분가치 합계는 4조5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주식 지분가치는 작년 말보다 1조원가량 불었다. 보유 지분가치가 이날 KCC 시가총액(2조6659억원)보다 69.9% 많다.삼성물산 지분가치는 2조4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지분가치는 올 들어 6월 말까지 2126억원가량 불어났다. KCC가 삼성물산 주식을 처음 사들인 것은 2012년 1월이다. 당시 비상장사이던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지분 17.0%(42만5000주)를 사들인 데 이어 2015년에는 삼성물산 지분 674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2015년 매입은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받은 삼성물산의 경영권 방어를 뒷받침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당시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백기사로 KCC가 등판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면서 보유 지분이 9.57%로 줄었다.HD한국조선해양 지분가치는 4389억원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 지분가치도 올 들어 6월 말까지 1048억원가량 증가했다. KCC는 2000년에 범현대가 일원인 HD한국조선해양을 1729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올해 조선주가 치솟으면서 지분가치도 상승했다.미국 실리콘 자회사 모멘티브퍼포먼스 지분가치는 1조6750억원에 이른다. 비상장사인 모멘티브는 시장가치 변화가 없다. 하지만 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일부 회사들의 불공정 합병, 물적분할 후 상장 등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사례가 계속하여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합병을 재차 비판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 학계 간담회'에서 "한국적 기업지배구조의 특수성과 국내 증시의 투자자 보호 미흡이 밸류업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한국기업의 특수성이란 오너일가가 낮은 지분율로 그룹을 장악하는 사례를 뜻한다. 여기에 세금 부담에 눌려 저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 미흡과 일반주주 주식 가치 침해 빈번 등을 꼽았다. 이 원장은 이 같은 사례의 하나로 두산 계열사 합병을 거론했다.이 원장은 앞서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두산그룹 구조 개편과 관련한 증권신고서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지속해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주주의 주주권 행사 과정에 필요한 정보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지속해서 정정 요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합병이 지배주주 이익만 좇아 일반주주의 권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이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논란도 불거졌다. 대기업 합병을 가로막는 듯한 발언 탓에 금감원장의 관할 범위를 벗어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일부 기관투자가와 두산그룹 등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금감원장의 발언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두산 사업재편의 핵심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이다. 합병을 위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제약업체인 노바백스 지분 1.6%를 200억원에 처분했다. 노바백스 주가가 최근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들어 보유한 노바백스 주식 105만9450주(1.6%)를 2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매각 가격은 1만8877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매각으로 노바백스 보유 지분이 5.5%에서 3.9%로 줄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해 8월 10일 노바백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5%(650만 주)를 1114억원에 매입했다. 1987년 출범한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회사로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다. 2021년 코로나19 백신인 ‘뉴백소비드’를 개발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뉴백소비드를 비롯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했다. 지난해 투자도 이 같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목적 등에서 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하반기에도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노바백스 주가가 큰 폭 오른 결과다. 올해 초 주당 3~4달러에 머무른 노바백스 주가는 지난 5월 20달러로 치솟았다. 5월 10일 프랑스 제약사인 사노피와 12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지분 매입 가격은 주당 1만7000원이었다. 이번 매각 가격은 1만8800원 수준이다.김익환 기자
"가격이 너무 비싸요. 아파트 도무지 못 사겠더라고요."한국은행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상경계열 탑티어(Top-tier·일류)'로 통한다. 한은의 수재들도 주식·아파트 투자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부터 가계부채까지 아파트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비싼 이유를 여럿 나열했다. 경제부처에도 비슷한 사람들이 적잖다. 기획재정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할을 하는 경제분석과장을 비롯해 주요 요직을 거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그렇다. 알아주는 '경제통'·'경잘알(경제를 잘아는)'이지만 재테크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그는 13년 동안 무주택자로 일관했다. 이 같은 소신은 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다. 김 위원장(사진 왼쪽)은 지난 12일 열린 밸류업 간담회에서 알듯 말듯 한 이야기를 남겼다. 그는 “밸류업 정책이 안착하면 경제 구조가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부채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의 발언은 자산 대부분에 대출금까지 얹어 부동산에 투자하는 가계 자산 운용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을 바탕으로 하는 가계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면서 건설투자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보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폭등한 가계부채·집값은 여러 부작용으로 이어졌다.부동산에 몰린 돈의 물꼬를 주식시장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시각이다. 돈의 흐름이 바뀌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은 12일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이 안착하면 경제 구조가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LG, 현대자동차, 포스코와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밸류업 정책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안정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김 위원장의 발언은 자산 대부분에 대출금까지 얹어 부동산에 투자하는 가계 자산 운용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동산보다는 주식 등에 투자해 노후 자산을 불려야 한다는 것이다.김 위원장은 “정부는 다음달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올 4분기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시가 급등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증시의 과도한 낙폭과 더딘 회복 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다”며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 도약하려면 밸류업 확산·내실화가 필요하다”고 했다.김익환 기자
삼정KPMG가 회계감사에 이어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재무자문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회계업계 가운데 처음하는 시도로 연간 20억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는 12일 재무자문 업무에 AI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AI 솔루션은 단순하고 반복적 업무 시간을 단축해 직원들의 역량이 분산되는 것을 막는다. AI 솔루션은 지난 1월부터 개발해 올 8월부터 재무자문 업무에 적용됐다. 연간 4만 시간 이상의 업무 시간이 절감되고, 2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AI 도입으로 재무정보 조회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동시에 인적 오류가 줄어 업무의 효율성·신뢰성이 높아졌다. AI는 대용량 자료를 한 번에 조회하고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 환율, 유가증권, 채권수익률, 등기부등본 조회 등 다양한 재무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데이터 기초 테이블 작성과 합계 검증 기능을 통해 업무의 정확성까지 꾀했다.삼정KPMG는 AI 솔루션을 활용해 재무제표 시계열 정보 추출, 분개장과 재무제표 간 매핑, 전자공시시스템의 보고서 조회,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통한 문서 변환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복잡한 도표 정보 인식 및 변환, 다국어 번역 등에서도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졌다.삼정KPMG는 향후 'KPMG M&A 센터'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추가적인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한다.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는 "단순 반복 업무 부담을 줄여 업무의 효율성·정확성을 높였다"며, "AI 솔루션 도입으로 차별화된 혁신적 재무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금융당국이 주가조작(시세조종)을 비롯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의심자 계좌를 동결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불공정거래 행위자는 최대 10년 동안 주식 거래와 상장사 임원 선임을 막고 ‘신상 공개’에 나서는 방안도 추진한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다양화·복잡화하는 불공정거래에 대응하려면 기존 제재 수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최대 10년 동안 불공정거래 행위자가 주식을 비롯해 금융투자상품을 거래할 수 없도록 막을 계획이다. 이들이 상장사 임원이 되는 길도 막을 방침이다. 불공정거래 행위자가 처벌받고도 비슷한 행위를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금융당국은 여기에 불공정거래 의심자의 계좌 동결 등도 추진한다.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오기까지는 평균 2~3년이 걸린다.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부정거래를 비롯한 3대 불공정거래의 재범률은 지난해 28%에 달했다. 이들이 재판받는 와중에 불공정거래를 반복하거나 불법 이익을 빼돌릴 위험이 높은 만큼 금융당국도 한층 강화된 대응 카드를 꺼낸 것이다. 불공정거래 행위자 신상 공개 방안도 학계·전문가 등과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주요국에서는 이 같은 불공정거래 대응 방안을 이미 시행 중이다. 미국 홍콩 등은 불공정거래 행위자의 상장사 임원 선임을 막고 있다. 여기에 증권법 위반 혐의자의 자산을 동결하고 관련 제재 내용도 공개한다.김익환 기자
금융당국이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합병을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방식으로 가로막을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불을 지폈다. 이 합병이 지배주주 이익만 좇아 일반주주의 권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하지만 두산은 구조 개편 작업이 그룹 사업 역량을 높일 방안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재계에서도 금융당국의 행보에 대해 “기업의 합법적 경영 활동을 과도하게 막겠다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이복현 “제한 없이 정정 요구할 것”이 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산그룹 구조 개편과 관련한 증권신고서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지속해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두산 계열사가 제출한 첫 번째 증권신고서에 구조 개편의 효과와 위험 등이 충분히 기재됐는지를 봤다”며 “일반주주의 주주권 행사 과정에 필요한 정보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지속해서 정정 요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금감원은 지난달 25일 두산그룹 구조 개편 과정에 필수적인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한 차례 요구했다. 이 원장이 재차 보완을 요구할 뜻을 밝히면서 두산그룹 구조 개편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달 12일 두산그룹은 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로봇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넘기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두산밥캣을 기존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소액주주 반발을 불러온 두산·SK그룹 계열사의 합병 사례를 에둘러 비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3개 자산운용사의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에서 "기업들이 주주의 권익 보호보다는 경영권 행사의 정당성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배주주 이익을 우선하는 경영 사례는 정부와 시장참여자들의 진정성 있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근절되어야 할 ‘그릇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이 원장이 언급한 그릇된 관행이 최근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과 두산로보틱스·두산밥캣 합병 사례를 가리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과 두산밥캣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졌다. 이들 회사의 합병을 위해 산출된 합병 비율이 대주주에 유리하게 산출됐다는 이유에서다. 두산밥캣 주주들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두산밥캣과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가 엇비슷하게 책정된 것이 불공정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같은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상법 개정안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사의 충실의무와 관련한 원칙 중심(Principle-based)의 근원적 개선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운용사 CEO들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불통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매매 주문에 실패한 금액이 63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은 미국 주간거래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과 거래하는 국내 증권사 19곳에서 주문 취소된 금액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국내 증권사 19곳은 블루오션과 계약을 맺고 미국 주식시장의 시간외거래(한국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중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왔다.지난 5일 블루오션은 주문량이 폭증한 여파로 거래체결시스템이 멈췄다. 시스템 오류에 따라 블루오션은 한국시간 오후 2시45분 이후 들어온 모든 거래를 일괄 취소했다. 주문이 취소되면서 이 기간에 매매로 발생한 투자자 손실·이익도 취소됐다. 이와 관련,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은 이날 오후 3시까지 109건으로 집계됐다.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대체거래시스템 오류에 따라 일방적으로 거래가 취소된 만큼 국내 증권사에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며 “증권사와 투자자 사이의 자율 조정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대체거래시스템 한 곳에서만 이뤄지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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