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어떻게 애 키우냐" 눈물 쏟은 아내…軍 관사 어떻길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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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육군 간부 A씨의 이런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방바닥에 수건과 냄비를 두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는 영상도 전달했다.A씨는 "가족들한테 정말 너무 미안했다. 내가 이러려고 군인 하나 싶었고, 왜 이런 대우를 받아 가며 주변 민간인들이 불쌍한 사람들이라며 손가락질하는 제 직업이 너무 부끄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가 집을 보고 '어떻게 이런 곳에서 애를 키울 수 있냐'고 하며 울던 모습이 아직도 제 가슴 속 깊이 박혀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러니 지원자 없고 전역자 늘어나지", "이러고도 간부에게 집 준다고 말할 수 있나. 멀쩡히 사람 살만한 곳이 얼마나 되나" 등 반응이 나왔다.
이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취임 인사말에서 '초급 간부와 중견 간부들의 복무 여건과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했다"며 "말이 아닌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육군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육군은 신성한 국가방위를 위해 묵묵하게 헌신하고 있는 간부들의 행복한 생활 여건이 보장될 수 있도록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