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낙서 당한 유튜버 "합의금 한국전 참전용사 단체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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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서울을 여행하며 만든 작품에 낙서를 당한 네덜란드 출신 유튜버가 낙서범으로부터 받은 합의금 전액을 한국전 참전용사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를 운영하는 네덜란드 유튜버 바트 반 그늑튼(31)은 지난 29일 채널에 영상을 올려 낙서 사건에 대한 입장과 사건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그늑튼은 먼저 "갤러리로부터 지도에 낙서가 돼 있다는 연락을 받은 순간,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며 "어린아이나, 학생들이 한 짓일 거라 생각했지만, 성인 남자와 여자라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그늑튼은 사건이 알려진 이후 본인들이 낙서범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아, "경찰서에 자수하고 경찰이 처리하게 하라"고 답장했다고 했다. 이후 이들이 체포됐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고 한다.
그늑튼은 이어 경찰에 자수한 남녀로부터 받은 합의금을 전액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에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절대 돈 때문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 나는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가 합의하든 말든, 그들이 적법하고 적절한 처벌을 받을 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합의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그늑튼은 지난 9일 성동구 성수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서울의 467개 동네를 탐험한 여정을 담은 기록을 '웰컴 투 마이 동'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했다. 전시는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15일 발생한 낙서 사건으로 중단됐다.
작품에는 '오빠 사랑해', '앨범 파이팅' 등의 낙서가 적혀 있었다.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낙서를 한 이들은 3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로, 이들은 지난 19일 경찰에 출석해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작품인지 모르고 낙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를 운영하는 네덜란드 유튜버 바트 반 그늑튼(31)은 지난 29일 채널에 영상을 올려 낙서 사건에 대한 입장과 사건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그늑튼은 먼저 "갤러리로부터 지도에 낙서가 돼 있다는 연락을 받은 순간,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며 "어린아이나, 학생들이 한 짓일 거라 생각했지만, 성인 남자와 여자라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그늑튼은 사건이 알려진 이후 본인들이 낙서범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아, "경찰서에 자수하고 경찰이 처리하게 하라"고 답장했다고 했다. 이후 이들이 체포됐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고 한다.
그늑튼은 이어 경찰에 자수한 남녀로부터 받은 합의금을 전액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에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절대 돈 때문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 나는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가 합의하든 말든, 그들이 적법하고 적절한 처벌을 받을 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합의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그늑튼은 지난 9일 성동구 성수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서울의 467개 동네를 탐험한 여정을 담은 기록을 '웰컴 투 마이 동'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했다. 전시는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15일 발생한 낙서 사건으로 중단됐다.
작품에는 '오빠 사랑해', '앨범 파이팅' 등의 낙서가 적혀 있었다.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낙서를 한 이들은 3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로, 이들은 지난 19일 경찰에 출석해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작품인지 모르고 낙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