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격기 B-1B, 국군의 날 한반도에 뜬다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사진)’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한반도에 전개된다. 미 전략폭격기가 국군의날 사열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B-1B 랜서가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등장한다. B-1B는 기념행사 시간에 맞춰 행사가 열리는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5로 최대 1만2000㎞를 비행할 수 있다.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다. 현재 핵무기를 운용하지 않지만 B-52와 B-2 스텔스 폭격기 등 3대 미 전략폭격기 중 가장 빠르다.

아울러 서울 광화문∼숭례문 일대에서 펼쳐지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 때 ‘한국형 3축 체계’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현무-5가 모습을 드러낸다. 군 관계자는 “작년 국군의 날 기념식 때는 현무-4를 처음으로 선보였다”며 “올해는 현무-4보다 파괴력이 훨씬 큰 현무-5가 등장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공개된 현무-4는 탄두 중량이 2t이지만 올해 내놓는 현무-5는 8t에 달한다. 탄두 중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미사일로,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이다.

B-1B, 현무-5의 국군의 날 시가행진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북한이 그릇된 판단을 할 경우 한·미 전력이 강력한 보복을 할 수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