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강남 아파트마저 한 달 만에 '반전'…속타는 집주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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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대출도 안 나오고 거래도 한산"
관망세 확산에 집값 상승폭 축소
서울 집값, 3주 연속 주춤
너무 오른 전셋값 ‘호흡 조절’
"대출도 안 나오고 거래도 한산"
관망세 확산에 집값 상승폭 축소
서울 집값, 3주 연속 주춤
너무 오른 전셋값 ‘호흡 조절’
서울 집값과 전셋값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추석 연휴와 가계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가격 상승 폭이 가팔랐던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 사이에서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3일) 서울 집값은 0.12%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이달 둘째 주(9일) 이후 3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했다. 서울 집값은 지난달 둘째 주(12일) 0.32%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후 점차 오름폭이 줄어들고 있다.
주요 지역 집값을 살펴보면 서초구(0.23%)는 반포동과 잠원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20일 40억원에 손바뀜했다. 이 면적대는 지난 6월 43억원까지도 거래가 됐던 곳이다. 잠원동에 있는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84㎡도 지난달 1일 42억원에 팔렸다. 7월 42억6000만원으로 올해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조금 주춤한 모습이다.
송파구(0.17%) 잠실동 대장 아파트인 ‘잠실 엘스’ 전용 84㎡는 지난 4일 27억원에 손바뀜했는데, 지난달 15일 기록한 27억3000만원보다는 소폭 고점이 낮아졌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도 지난달 8월 20억4000만원을 찍은 이후 이달 들어선 1건의 거래도 신고되지 않았다.
강북에서도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1’ 전용 84㎡는 지난 6일 16억25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는데 지난달 거래된 16억8000만원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초 19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맺은 이후 같은 달 말엔 19억4000만원에 팔려 고점이 낮아졌다.
성동구 옥수동 ‘옥수파크힐스’ 전용 84㎡도 지난달 20억4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이달 들어선 19억9000만원에 거래돼 5000만원이 낮아졌고,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도 지난 6월엔 21억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7월 19억원대까지 내려간 이후 8월과 9월엔 거래가 전혀 신고되지 않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와 함께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 억제를 목적으로 한 대출 규제를 내놓으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조용해졌다”며 “그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아 많이 올랐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인들의 관망 심리가 견고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도 약해졌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0.1% 올라 전주(0.12%)보다 0.02%포인트 오름폭을 줄였다.
중구(0.19%)는 신당동과 흥인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성동구(0.18%)는 응봉동과 마장동 위주로, 중랑구(0.15%)는 면목동과 신내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서대문구(0.15%)는 북가좌동과 북아현동 역세권에서, 노원구(0.14%)는 학군지 위주로 뛰었다.
강남구(0.16%)는 압구정동과 청담동에 있는 소규모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영등포구(0.14%)는 여의도동과 신길동 대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구로구(0.11%)는 신도림과 고척동 주요 단지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전세 물건과 거래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단지에선 전셋값이 너무 치솟은 데 따른 피로감에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3일) 서울 집값은 0.12%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이달 둘째 주(9일) 이후 3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했다. 서울 집값은 지난달 둘째 주(12일) 0.32%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후 점차 오름폭이 줄어들고 있다.
주요 지역 집값을 살펴보면 서초구(0.23%)는 반포동과 잠원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20일 40억원에 손바뀜했다. 이 면적대는 지난 6월 43억원까지도 거래가 됐던 곳이다. 잠원동에 있는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84㎡도 지난달 1일 42억원에 팔렸다. 7월 42억6000만원으로 올해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조금 주춤한 모습이다.
송파구(0.17%) 잠실동 대장 아파트인 ‘잠실 엘스’ 전용 84㎡는 지난 4일 27억원에 손바뀜했는데, 지난달 15일 기록한 27억3000만원보다는 소폭 고점이 낮아졌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도 지난달 8월 20억4000만원을 찍은 이후 이달 들어선 1건의 거래도 신고되지 않았다.
강북에서도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1’ 전용 84㎡는 지난 6일 16억25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는데 지난달 거래된 16억8000만원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초 19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맺은 이후 같은 달 말엔 19억4000만원에 팔려 고점이 낮아졌다.
성동구 옥수동 ‘옥수파크힐스’ 전용 84㎡도 지난달 20억4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이달 들어선 19억9000만원에 거래돼 5000만원이 낮아졌고,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도 지난 6월엔 21억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7월 19억원대까지 내려간 이후 8월과 9월엔 거래가 전혀 신고되지 않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와 함께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 억제를 목적으로 한 대출 규제를 내놓으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조용해졌다”며 “그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아 많이 올랐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인들의 관망 심리가 견고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도 약해졌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0.1% 올라 전주(0.12%)보다 0.02%포인트 오름폭을 줄였다.
중구(0.19%)는 신당동과 흥인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성동구(0.18%)는 응봉동과 마장동 위주로, 중랑구(0.15%)는 면목동과 신내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서대문구(0.15%)는 북가좌동과 북아현동 역세권에서, 노원구(0.14%)는 학군지 위주로 뛰었다.
강남구(0.16%)는 압구정동과 청담동에 있는 소규모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영등포구(0.14%)는 여의도동과 신길동 대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구로구(0.11%)는 신도림과 고척동 주요 단지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전세 물건과 거래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단지에선 전셋값이 너무 치솟은 데 따른 피로감에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