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미국 빅 컷(Big Cut) 이후 신고가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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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
0.5%포인트 금리인하와 중립금리 상향
미국 원자력 그리고 전력인프라 ETF 주목
0.5%포인트 금리인하와 중립금리 상향
미국 원자력 그리고 전력인프라 ETF 주목
미국 중앙은행이 기존 5.25%~5.50%의 기준금리 범위를 4.75%~5.25%로 0.5%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Big Cut)을 단행하면서 30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전환했다. 주식시장은 경기둔화에 선제 대응으로 해석하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벤트 이후 반등을 주도한 주식은 반도체 기업의 주식이 아니었다. 이유는 거시환경과 실제 산업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거시 환경을 보면 미국 제조업을 대변하는 ISM제조업지수는 지난 5월부터 기준선 50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비제조업 고용은 두 달 연속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인하했지만,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장기 금리는 2.8%에서 2.9%로 상향되었다. 주식시장에서 ‘중립금리’라고 회자되는 금리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전후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로의 복귀는 어렵다는 의미다. 실제로 FOMC 회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 파월 연준의장도 같은 의미의 발언을 했다. 산업 관점에서는 여전히 AI 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AI 반도체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에 따르면 엔비디아 차세대 GPU 플랫폼 블랙웰(BlackWell)의 수요는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익률 정점 논란이다.
엔비디아 분기별 실적발표를 기준으로 매출 총이익률은 지난 1분기 78.35%가 정점이었다. 2분기 매출 총이익률 75.15%가 발표되며 하향 안정화에 대한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요 물량은 늘어나겠지만 가격 저항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모건스탠리 증권에서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되며 금리인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50%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하와 반도체 논란 가운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AI 관련 주식은 있었다. 미국 전력인프라의 대표주식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ontellation Energy,CEG)’이다. 지난 18일 FOMC 회의 결과 발표 후 ETF 주간 수익률을 보면 컨스텔레이션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는 원자력과 미국 AI 전력인프라의 테마 ETF가 주간 수익률 상위 5개 중 1위, 2위, 4위를 차지했다.
통화정책을 포함한 거시환경과 산업을 같이 분석해보면 기존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일부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AI’라는 큰 흐름을 떠나면 성장성을 찾기도 쉽지는 않다. 이런 관점에서 원자력과 유틸리티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AI 전력인프라’테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신성호 연구위원 s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