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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지는 기업 사회공헌활동
신한투자증권, 월급 끝자리 기부
에이스침대, 명절마다 쌀 나눠줘
한수원, 복지시설 청소년 자립 지원
이화여대, 졸업생 기부·멘토링 활발
마포문화재단, 피아노 재활용 공연
신한투자증권, 월급 끝자리 기부
에이스침대, 명절마다 쌀 나눠줘
한수원, 복지시설 청소년 자립 지원
이화여대, 졸업생 기부·멘토링 활발
마포문화재단, 피아노 재활용 공연
기업과 대학, 지역사회의 사회공헌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전적 지원이나 쌀·연탄 기부 등 같은 전통적인 봉사 방식을 넘어 모교 후배를 위한 재능 기부, 지역사회 주민과 일반 시민들과의 나눔 행사 등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은 기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에 기여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직원 월급의 만 원 미만의 끝자리를 모아 기부금을 조성하는 ‘모아모아해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년 넘게 운영 중인 모아모아해피로 모인 기부금을 활용해 해외에선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국내에선 재난지역에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금전적인 지원에 국한된 사회공헌을 넘어, 신한투자증권은 헌혈 봉사와 환경 정화활동 등 현장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현장 활동이 어려운 임직원들을 위해 사내 시스템을 활용해 점자 색칠 놀이 만들기, 친환경 자가 발전 손전등 만들기, 전래동화 번역 등 비대면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봉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취약계층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99년부터는 매년 설날과 추석에 취약계층에 쌀을 기부하고 있다. 명절만큼은 사회 구성원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다. 에이스침대가 현재까지 지역사회에 기부한 백미는 총 15만4260포로, 약 37억원어치에 달한다. 올 추석에도 에이스침대는 성남시청에 백미(10㎏) 5900포를 기증했다.
에이스침대는 회사 임직원과 대리점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봉사단을 꾸리고 현장 봉사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엔 사회복지단체에 총 1억원 상당의 연탄 12만장을 기증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지원했고, 서울 상계동에선 모델 박보검 씨와 함께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공기업 중엔 한국수력원자원의 사회공헌활동이 눈에 띈다. 한수원은 기업 특성을 살려 시민들이 밤에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작년까지 10년간 전국에 3000개가 넘는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작년부터는 태양광 가로등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폴 가로등’도 설치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 정착 지원도 한수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수원은 만 18세가 돼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하는 청소년들의 사회 정착을 돕는 ‘열여덟 혼자서기’나,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생활비와 취업 성공수당, 취업 준비 비용을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체코 원전 수주의 한 요인으로도 한수원의 사회공헌이 거론된다. 한수원은 2017년부터 매년 글로벌봉사단을 꾸려 체코 프라하와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인 트레비치 등에서 노력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2021년에도 복지시설에 물품을 지원하면서 체코와의 소통을 이어갔다.
대학도 사회공헌에 동참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사회공헌과 함께 선후배 간의 끈끈함을 다지고 있다. 올해 14주년을 맞은 ‘선배라면 장학금’이 대표적이다. 이 캠페인은 선배들이 직접 자신의 전공 후배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작년에만 100명이 넘는 후원자가 동참했다. 같은 전공을 가진 후배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줄 수 있어 기부 효능감이 높다는 것이 이화여대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약 5600명이 참여해 4697명의 재학생에게 38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했다.
전공을 살린 재능기부나 멘토링 활동도 활발하다. 이화여대 출신 법조인들은 ‘무료 법률상담 프로그램’을 열고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교직원에게도 무료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재학생에게 취업 준비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900여명의 졸업생이 직접 재학생들에게 관심 있는 산업군과 직무에 대한 조언을 들려줘 호응이 높다.
세종대는 학사 운영을 유연하게 바꾸는 등 교육 체질을 개선하면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교육혁신 평가 부문 최고 등급(S등급)을 받은 세종대는 전공 자율선택제와 소양 교육 활성화 등의 방식으로 디지털시대 인재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세종대는 학생들도 교육혁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 개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사회도 사회공헌활동의 핵심 축이다. 서울 마포구청의 출연을 받아 설립된 재단법인인 마포문화재단도 사회공헌활동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해 오래된 피아노를 재활용한 문화예술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최근 마포문화재단은 우리에게 독일 출신의 방송연예인이자 마포구민이기도 한 친숙한 다니엘 린데만을 섭외해 팝송 연주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ESG 활동의 중요성과 효능감을 높였다.
마포문화재단은 단순 공연을 넘어 예술 워크숍과 야외 체육 특강, 친환경 이벤트가 진행하면서 구민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공연에서 사용된 건전지를 무료로 나눠주는 ‘헌 건전지 나눔’ 행사는 알뜰한 살림살이에도 도움이 돼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기업은 기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에 기여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직원 월급의 만 원 미만의 끝자리를 모아 기부금을 조성하는 ‘모아모아해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부터 20년 넘게 운영 중인 모아모아해피로 모인 기부금을 활용해 해외에선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국내에선 재난지역에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금전적인 지원에 국한된 사회공헌을 넘어, 신한투자증권은 헌혈 봉사와 환경 정화활동 등 현장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현장 활동이 어려운 임직원들을 위해 사내 시스템을 활용해 점자 색칠 놀이 만들기, 친환경 자가 발전 손전등 만들기, 전래동화 번역 등 비대면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봉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취약계층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99년부터는 매년 설날과 추석에 취약계층에 쌀을 기부하고 있다. 명절만큼은 사회 구성원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다. 에이스침대가 현재까지 지역사회에 기부한 백미는 총 15만4260포로, 약 37억원어치에 달한다. 올 추석에도 에이스침대는 성남시청에 백미(10㎏) 5900포를 기증했다.
에이스침대는 회사 임직원과 대리점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봉사단을 꾸리고 현장 봉사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엔 사회복지단체에 총 1억원 상당의 연탄 12만장을 기증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지원했고, 서울 상계동에선 모델 박보검 씨와 함께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공기업 중엔 한국수력원자원의 사회공헌활동이 눈에 띈다. 한수원은 기업 특성을 살려 시민들이 밤에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작년까지 10년간 전국에 3000개가 넘는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작년부터는 태양광 가로등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폴 가로등’도 설치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 정착 지원도 한수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수원은 만 18세가 돼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하는 청소년들의 사회 정착을 돕는 ‘열여덟 혼자서기’나,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생활비와 취업 성공수당, 취업 준비 비용을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체코 원전 수주의 한 요인으로도 한수원의 사회공헌이 거론된다. 한수원은 2017년부터 매년 글로벌봉사단을 꾸려 체코 프라하와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인 트레비치 등에서 노력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2021년에도 복지시설에 물품을 지원하면서 체코와의 소통을 이어갔다.
대학도 사회공헌에 동참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사회공헌과 함께 선후배 간의 끈끈함을 다지고 있다. 올해 14주년을 맞은 ‘선배라면 장학금’이 대표적이다. 이 캠페인은 선배들이 직접 자신의 전공 후배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작년에만 100명이 넘는 후원자가 동참했다. 같은 전공을 가진 후배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줄 수 있어 기부 효능감이 높다는 것이 이화여대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약 5600명이 참여해 4697명의 재학생에게 38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했다.
전공을 살린 재능기부나 멘토링 활동도 활발하다. 이화여대 출신 법조인들은 ‘무료 법률상담 프로그램’을 열고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교직원에게도 무료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재학생에게 취업 준비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900여명의 졸업생이 직접 재학생들에게 관심 있는 산업군과 직무에 대한 조언을 들려줘 호응이 높다.
세종대는 학사 운영을 유연하게 바꾸는 등 교육 체질을 개선하면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교육혁신 평가 부문 최고 등급(S등급)을 받은 세종대는 전공 자율선택제와 소양 교육 활성화 등의 방식으로 디지털시대 인재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세종대는 학생들도 교육혁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 개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사회도 사회공헌활동의 핵심 축이다. 서울 마포구청의 출연을 받아 설립된 재단법인인 마포문화재단도 사회공헌활동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포문화재단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해 오래된 피아노를 재활용한 문화예술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최근 마포문화재단은 우리에게 독일 출신의 방송연예인이자 마포구민이기도 한 친숙한 다니엘 린데만을 섭외해 팝송 연주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ESG 활동의 중요성과 효능감을 높였다.
마포문화재단은 단순 공연을 넘어 예술 워크숍과 야외 체육 특강, 친환경 이벤트가 진행하면서 구민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공연에서 사용된 건전지를 무료로 나눠주는 ‘헌 건전지 나눔’ 행사는 알뜰한 살림살이에도 도움이 돼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