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bp 49%/25bp 51%…WSJ 예고 또 나온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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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bp 49%/25bp 51%…WSJ 예고 또 나온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01.38008712.1.png)
어제 '미 중앙은행(Fed)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기사가 나온 뒤 다음주 50bp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커졌습니다. 그런 희망이 13일(미 동부시간) 주가 상승, 금리 하락, 달러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S&P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요. 금값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연착륙으로 향하고 있는 만큼 골드만삭스 등 월가 다수는 여전히 25bp 인하를 예상합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며칠 앞두고 최근 몇 년간 이렇게 예측이 엇갈렸던 적이 없으므로 Fed가 WSJ 등 언론을 통해 가이던스를 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Fed는 통상 통화정책 결정이 금융시장에 파문을 일으키는 걸 원하지 않으니까요. 과연 그런 기사가 나올까요?
![50bp 49%/25bp 51%…WSJ 예고 또 나온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01.38008714.1.jpg)
▶수입물가(전월 대비) : 8월 -0.3% (예상 -0.2%, 7월 0.1%)
▶석유 제외 수입물가(전월 대비) : 8월 -0.1% (예상 0.2%, 7월 0.1%)
▶수입물가(전년 대비) : 8월 0.8% (예상 0.9%, 7월 1.6%)
수입물가는 7월보다 큰 폭 둔화했고, 예상도 밑돌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원유를 제외한 수입가격도 -0.1%로 역시 7월,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디플레이션이 에너지 뿐 아니라 광범위했다는 얘기입니다. 글로벌 매크로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물가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디플레이션을 나타냈다. 이는 앞으로 생산자물가(PPI)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수입가격은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계산에 들어가는 요소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수입물가, 석유 제외 수입물가 모두 8월에 예상보다 낮아졌다. 이에 따라 우리는 8월 근원 PCE 물가 추정치를 1bp 낮춰 0.16%로 하향 조정한다. 헤드라인 PCE 추정치는 0.12%로 변동이 없으며 이는 전년 대비로는 각각 2.69%와 2.25%를 나타낸다"라고 밝혔습니다.
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수입물가 등 최신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8월 근원 PCE는 0.15~0.1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수준의 물가가 이어진다면 연말 근원 PCE 물가는 Fed가 지난 6월 경제전망(SEP)에서 제시한 것보다 약 20~40bp 낮은 2.4~2.6% 사이에서 연말을 마감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이는 또다시 다음주 50bp 인하 기대를 높였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는 50bp 인하에 대한 베팅이 49%까지 높아졌습니다. 25bp 인하 확률 51%와 팽팽해진 것이죠.
![50bp 49%/25bp 51%…WSJ 예고 또 나온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01.38008717.1.png)
사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서도 어제 "Fed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춰야 할지 결정에 대해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라는 기사를 썼었습니다. WSJ 기사와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또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밤새 싱가포르에선 열린 한 포럼에서 "50bp 인하에 관한 강력한 사례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200bp 이상 높은 상황에서 '질문은 왜 그냥 50bp로 시작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50bp 49%/25bp 51%…WSJ 예고 또 나온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01.38008718.1.jpg)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이는 2022년 6월 FOMC 회의 이전에 일어났던 일과 흡사하다. 당시 시장은 Fed가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간 상황에서 50bp 인상을 예상했지만, 티미라오스 기자가 '75bp의 더 큰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썼고, 실제 Fed는 75bp를 인상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WSJ과 FT 기사로 인해 어제 트레이더들은 50bp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Fed 금리 인하 관측을 재평가했다. 시장 예상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이번 FOMC는 금리 결정에 대한 심각한 불확실성이 있는 몇 년 만에 첫 회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월가 금융사 중 공식적으로 50bp 인하를 예상하는 곳은 JP모건이 거의 유일합니다. 시티, 웰스파고는 8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뒤 25bp 인하로 돌아섰지요. JP모건은 "우리는 더 큰 움직임에 대한 강력한 가능성을 계속 보고 있으며, WSJ 기사에 따르면 Fed는 여전히 9월 인하 규모를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Fed의 초점이 노동 시장의 약세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음주에 해야 할 일이 분명하다고 믿는다. 변화하는 위험의 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금리를 50bp 낮추는 것이다. FOMC가 그렇지 할지는 덜 명확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올바른' 일을 하고 50bp를 내릴 것이란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KPMG의 다이언 스웽크 이코노미스트는 "50bp 인하가 논의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7월 회의록을 보면 몇몇 참석자가 이미 25bp 인하를 주장했고 이번 회의는 그런 연장선 상에 있다. 그리고 7월 FOMC 이후 고용은 확실히 더 약해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FOMC 회의록에는 "몇몇 참석자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낮추는 게 타당하거나 그런 결정을 지지할 수 있었다고 봤다"(several observed...a plausible case for reducing the target range 25 basis points at this meeting or that they could have supported such a decision)라는 문장이 있었죠. 그리고 그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되었고 일자리 전망에 대한 불안이 증가했습니다. 지난 8월 23일 제롬 파월 의장은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고, 진행 방향은 명확하다"라고 선언했습니다. Fed의 베이지북은 지난 8주 동안 12개 지역 연은 담당 지역 중 9개에서 생산이 평평하거나 감소했다고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8월 고용보고서는 우려했던 만큼 약하지 않았고, 8월 근원 소비자물가(CPI)는 한 달 만에 0.3% 올라 기대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많은 월가 금융사는 25bp가 가장 가능성 있는 결과로 여전히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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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bp 49%/25bp 51%…WSJ 예고 또 나온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01.38008777.1.png)
ING는 "우리는 50bp 인하를 선호했지만, 최근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FOMC 위원들이 25bp 인하에 찬성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들이 25bp를 선택한다면,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비교적 비둘기파적 입장을 취할 것이고, 데이터가 악화할 경우 더 큰 움직임에 대한 문을 열어둘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Fed워치 시장의 베팅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첫 인하가 50bp로 시작할지 25bp로 시작할지는 아직 안개 속입니다. 이는 Fed에게 불편할 수 있습니다.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이 정도 수준의 불확실성을 안고 FOMC 회의에 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보통 Fed는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FOMC 결정이 나오기 전에 Fed가 언론을 통해 확실한 메시지를 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WSJ과 FT 기사를 읽어보면 Fed가 25bp와 50bp 사이에서 어려운 결정을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티미라오스의 기사가 Fed 지도부가 의도적으로 흘린 것으로 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 WSJ, FT 등의 기자들이 25bp 인하가 확정됐다고 안내받고 있지 않다는 점은 확실하다. 우리는 50bp 인하가 연착륙과 시장 위험을 줄이는 데 적절한 조치라고 강하게 믿는다. 25bp 인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11월 회의까지 7주 동안 Fed와 시장, 경제가 나쁜 거시경제 데이터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Fed가 실제 25bp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하지만 50bp 인하에 대한 실질적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요일이나 월요일까지 WSJ 등 매체들이 25bp로 다시 회귀할지 아니면 50대 50 가능성을 제시할지 주목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전 9시 30분 0.1% 수준의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나온 뒤 상승폭은 더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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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M은 "소비자 심리는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반등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과 지출 전망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고무적이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남은 기간 지출이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믿으며, 다음주 발표되는 8월 소매판매도 탄탄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는 "소비자 심리는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 그러나 대선 불확실성과 둔화하는 노동 시장이 낙관론을 가로막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전만큼 큰 문제는 아니지만, 높은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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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는 17~18일 열립니다. 얼마나 금리를 내릴지도 관건이지만, 월가 관심은 점도표에 쏠려 있습니다. 이번에 25bp를 내린다면 다음에라도 50bp를 내릴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Fed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그런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선 실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점도표에서 Fed 위원들은 올해 단 한 차례 금리 인하(중간점 5.125%)만을 제시해 시장에 충격을 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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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공격적인 예상을 내놓았습니다. JP모건은 "점도표에서 올해 중간점이 현재 금리 설정인 5.375%보다 100bp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9월 50bp 인하에 이어) 올해 마지막 두 회의에서 25bp 인하를 두 번 더 제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내년 중간점은 추가로 150bp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 2027년 중간점은 장기 중립금리인 2.75~3.0% 근처에 머물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Fed가 소심한 접근 방식을 취해 다음주 25bp만 내린다면 올해 중간값은 아마도 75bp 완화만을 보여줄 것이다. 25bp를 깎는다면,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에 둔화의 추가 징후가 있을 때마다 즉시 속도를 높일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 50bp를 내린다면 파월 의장은 연착륙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낙관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웰스파고는 딱 중간 정도입니다. 웰스파고는 "9월 점도표에서 2024년 말 중간점은 4.625%를 가리킬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다음주 25bp 인하 뒤 해 두 차례 25bp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을 의미한다. 점의 분산은 넓을 가능성이 크다. 4.125%만큼 낮은 점이 하나 이상 있고 높게는 5.125%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2025년 말 중간점은 3.375%(6월 4.12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내년에 125bp의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을 의미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Fed가 금리를 내리면 주식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통상은 첫 번째 금리 인하 이후 증시는 긍정적입니다. 향후 12개월을 따지면 1974년에는 33.5% 올랐고요. 대부분은 10% 이상 상승합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발생했을 경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2001년에는 13% 급락했고, 2007년에는 17.6%나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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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