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말고 이걸 샀어야…" 주가 추락에 개미들 '탄식'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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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근 한 달 손실률 14.7%
같은 기간 삼성 ETF는 2% 올랐다
ETF도 '삼전 얼마나 담았나'가 관건
삼전 많이 담을수록 부진
같은 기간 삼성 ETF는 2% 올랐다
ETF도 '삼전 얼마나 담았나'가 관건
삼전 많이 담을수록 부진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주 투자심리 위축 속 비실비실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로 꾸린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변동성이 커진 증시 흐름에도 삼성전자 대비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00원(2.87%) 내린 6만44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 낙폭이 14.7%에 달한다.
주가는 2분기 호실적에 지난 7월11일 장중 8만8800원을 찍는 등 '9만전자' 기대감을 높였지만 약 두 달 사이 6만원대로 밀려난 상황이다. 3분기 실적 우려가 반도체 업황과 실적 악화 우려로 번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지난 12일은 엔비디아 발(發) 훈풍으로 오르긴 했지만 아직은 기대 만큼이나 우려도 큰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의 마음이 돌아서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삼성전자에 대해 4조9262억원, 6422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 5조2894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부문 일회성 비용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한껏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실적 우려가 불붙인 주가 하락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번지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증권가에서는 총 11곳이 삼성전자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이 중 9곳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내렸다.
KB증권은 불과 지난달 13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던 KB증권은 이달 들어 9만5000원으로 눈높이를 확 낮췄고, BNK투자증권은 6개월 만에 8만원대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반면 삼성그룹을 묶은 ETF들은 비교적 선방 중이다. 삼성그룹 관련 ETF 총 7종 중 가장 선방한 종목은 계열사들에 고른 비중으로 투자해 중소형주 비중을 상대적으로 늘린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이었다. 최근 한 달간 2.09% 올랐다.
그 밖에 KODEX 삼성그룹밸류(-0.06%), ACE 삼성그룹섹터가중(-0.3%), KODEX 삼성그룹(-0.65%), RISE 삼성그룹Top3채권혼합(-1.02%),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1.38%),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4.34%) 순으로 손실률이 낮았다.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의 경우 삼성전자 주식을 뺀 나머지 비중을 채권으로 채우는 상품이다. 주식 3, 채권 7의 비중으로다. 사실상 '삼성전자 단일 종목 ETF'여서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함에 따라 관련 ETF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기 실적 전망은 내년 3분기 단기 고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 추이만 봐도 IT 업종 유입이 지난달 중순 이후 둔화하고 있다. 국내외 반도체주 접근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00원(2.87%) 내린 6만44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 낙폭이 14.7%에 달한다.
주가는 2분기 호실적에 지난 7월11일 장중 8만8800원을 찍는 등 '9만전자' 기대감을 높였지만 약 두 달 사이 6만원대로 밀려난 상황이다. 3분기 실적 우려가 반도체 업황과 실적 악화 우려로 번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지난 12일은 엔비디아 발(發) 훈풍으로 오르긴 했지만 아직은 기대 만큼이나 우려도 큰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의 마음이 돌아서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삼성전자에 대해 4조9262억원, 6422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 5조2894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부문 일회성 비용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한껏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실적 우려가 불붙인 주가 하락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번지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증권가에서는 총 11곳이 삼성전자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이 중 9곳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내렸다.
KB증권은 불과 지난달 13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던 KB증권은 이달 들어 9만5000원으로 눈높이를 확 낮췄고, BNK투자증권은 6개월 만에 8만원대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반면 삼성그룹을 묶은 ETF들은 비교적 선방 중이다. 삼성그룹 관련 ETF 총 7종 중 가장 선방한 종목은 계열사들에 고른 비중으로 투자해 중소형주 비중을 상대적으로 늘린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이었다. 최근 한 달간 2.09% 올랐다.
그 밖에 KODEX 삼성그룹밸류(-0.06%), ACE 삼성그룹섹터가중(-0.3%), KODEX 삼성그룹(-0.65%), RISE 삼성그룹Top3채권혼합(-1.02%),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1.38%),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4.34%) 순으로 손실률이 낮았다.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의 경우 삼성전자 주식을 뺀 나머지 비중을 채권으로 채우는 상품이다. 주식 3, 채권 7의 비중으로다. 사실상 '삼성전자 단일 종목 ETF'여서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함에 따라 관련 ETF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기 실적 전망은 내년 3분기 단기 고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 추이만 봐도 IT 업종 유입이 지난달 중순 이후 둔화하고 있다. 국내외 반도체주 접근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