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요동치는 주식시장, 투자 기회일까…대부분 전문가 "낙폭 과도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5명 중 3명, '증시 낙폭 과도하다' 판단
투매보단 저평가주 중심으로 매수 대응
반등 모멘텀 찾기 힘들어…조정장 전망도 한경 마켓PRO는 9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폭락한 국내 증시 전망에 관해 물어봤다. 이에 전문가 3명은 낙폭이 과도하다며 당장 투매에 동참하기보단 저평가주 매수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나머지 2명은 미국 경기가 침체에 진입하는 등 상당 기간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지난 1일 이후 각각 7.9%, 8.3% 급락했다. 미국 빅테크 조정장이 본격화한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을 피하진 못했다.
이번 급락은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또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를 이끌어온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블랙웰이 설계 결함으로 인해 생산이 지연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악재가 누적됐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공포에 사로잡힌 상황에서 증시 바닥을 섣불리 예상하기는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마켓이슈 POLL 참여한 전문가들은 당장 투매에 동참하진 않아도 된단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단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간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 없이 오르다 보니 후유증이 나타났는데, 조정은 좀 과하다고 본다"면서 "AI 섹터를 중심으로 매수 대응 전략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증시 폭락을 계기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빅 컷’(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 기대감이 커졌단 분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시장에서 증시 폭락 대응책으로 미 Fed의 빅 컷이 언급되는 등 지수가 더 빠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폭락으로 가격 조정은 충분히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의 공포심리를 뒤집을 만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만큼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금융기관 정책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침체에 진입했단 경고와 함께 중동 정세 불안,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상당 기간 조정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전문가 5명 중 3명, '증시 낙폭 과도하다' 판단
투매보단 저평가주 중심으로 매수 대응
반등 모멘텀 찾기 힘들어…조정장 전망도 한경 마켓PRO는 9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폭락한 국내 증시 전망에 관해 물어봤다. 이에 전문가 3명은 낙폭이 과도하다며 당장 투매에 동참하기보단 저평가주 매수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나머지 2명은 미국 경기가 침체에 진입하는 등 상당 기간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지난 1일 이후 각각 7.9%, 8.3% 급락했다. 미국 빅테크 조정장이 본격화한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을 피하진 못했다.
이번 급락은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또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를 이끌어온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블랙웰이 설계 결함으로 인해 생산이 지연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악재가 누적됐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공포에 사로잡힌 상황에서 증시 바닥을 섣불리 예상하기는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마켓이슈 POLL 참여한 전문가들은 당장 투매에 동참하진 않아도 된단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단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간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 없이 오르다 보니 후유증이 나타났는데, 조정은 좀 과하다고 본다"면서 "AI 섹터를 중심으로 매수 대응 전략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증시 폭락을 계기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빅 컷’(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 기대감이 커졌단 분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시장에서 증시 폭락 대응책으로 미 Fed의 빅 컷이 언급되는 등 지수가 더 빠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폭락으로 가격 조정은 충분히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의 공포심리를 뒤집을 만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만큼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금융기관 정책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침체에 진입했단 경고와 함께 중동 정세 불안,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상당 기간 조정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