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로 호캉스③] "콰이어트 럭셔리가 뭔데?" 호텔 에디션이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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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션은 부티크 호텔이라는 개념을 처음 만든 이안 슈레거가 론칭한 브랜드다. 30여개의 호텔 브랜드를 가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서도 최상위 등급에 해당한다. 전 세계에 20여 곳에만 지점을 두고 있는데, 도쿄에만 두 곳의 지점을 두고 있다.

침대 위에 흐트러진 갈색 담요만이 인간미를 전한다. 이는 이안 슈뢰더의 재치가 묻어나는 소품이다. 어린 시절 엄마의 구겨진 코트를 만지며 안정감을 찾았던 기억을 담아, 객실을 집처럼 포근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분명 에디션은 기존 호텔의 문법과는 다르다. 취향별로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다. 에디션 도쿄 토라노몽의 객실 디렉터 코니 송이 들려준 한 부자(父子)의 일화는 이를 보여준다. 리츠칼튼의 VIP이었던 50대 남성이 20대 아들과 함께 에디션을 찾은 것. 전통적인 호텔에 익숙한 아버지는 "뭐가 이렇게 없냐"며 불만을 토로한 반면, 아들은 "슈퍼 쿨"하다며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호텔에서만 시간을 보냈다고.

가격은 15만800엔부터(약 131만 원).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