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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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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6월3일~7일) 마켓PRO에선 의외의 인공지능(AI) 수혜주로 불리는 LG전자엔비디아 입에 집중하는 삼성전자, 항공사 시가총액 1위인 델타항공에 대한 투자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건희 이지스자산운용 대체증권투자 팀장에게 듣는 고수들의 리츠(REITs) 투자법, 해상운임 상승에 들썩이는 해운주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LG전자 '의외의 AI 수혜주'로…AI 데이터센터 열 식힌다

백색가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LG전자가 의외의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 확장 경쟁을 벌이면서 AI칩이나 서버 열기 등을 식혀주는 냉난방공조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죠. LG전자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활용해 세계 곳곳에 지어지고 있는 데이터센터에 냉각 설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LG전자의 냉난방공조 사업에 주목합니다. 공조 사업은 난방, 환기, 냉방 등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시스템으로, 흔히 냉난방 설비를 말합니다. LG전자는 세계 곳곳에서 지어지는 데이터센터와 배터리 등 각종 공장에서 잇따라 공조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되며 많은 전력을 소비합니다. 비슷한 규모의 건물과 비교하면 전력량이 최소 수십배에서 수백배가량 더 많습니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열도 상당하죠. 시설의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열을 잡을 냉각 시스템이 필수입니다. LG전자는 최근 북미 지역에 신설되는 배터리 공장에 신규 수주를 따낸 데 이어 북미 지역에 위치한 대형 AI 관련 데이터센터에 냉각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엔비디아 입'에 들썩이는 삼성전자…주가 향방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테스트 통과 여부 등이 부각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죠. 전문가들은 반도체 사업을 둘러싼 업황이 긍정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인 지난 5일 2.79% 오른 7만74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1분기 내내 7만원대에 머물렀었죠. 그러다 지난 4월 초 8만전자까지 치솟은 뒤 지난달 말엔 7만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달 들어선 5%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를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이유는 '반도체 사업'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스마트폰 사업과 함께 실적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이죠. 주요 고객사에 제품 공급 여부가 실적과 주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날 주가도 전날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이 "HBM 인증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게 아니다"라고 발언한 영향에 급등했습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삼성전자는 시간 외 거래에서 4.12% 급등했죠.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테스트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로 위축됐던 투심이 회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시총 1위' 5대륙 항공사 델타항공, 월가 '톱픽' 된 이유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이 시작될 때 항공업계에는 장밋빛 전망만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수가 나타났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끊임없이 터졌습니다. 유가가 치솟았고 북극항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러시아 영공 통과가 막혔습니다. 중동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졌죠. 설상가상으로 올해 연초부터는 보잉 기종의 잇따른 사고까지 터졌습니다. 글로벌 항공업계를 강타한 리스크에도 견고한 실적을 내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델타항공이죠. 1928년 설립된 델타항공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로 꼽힙니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과 함께 미국 3대 항공사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플래그 캐리어’로 불리죠. 델타항공의 매출은 지난해 이미 코로나19 이전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주가를 회복한 것도 미국 대형항공사(FSC) 중 유일하죠.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해상운임 상승에 해운株 '들썩'…추천주 보니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운주(株)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홍해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해운 운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의 주가는 6.28% 급등한 1만913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26%가까이 뛰었죠. 흥아해운도 5.19%, 팬오션(3.60%)과 KSS해운(2.04%)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해운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홍해 사태로 해상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1일 전주 대비 341.34포인트 오른 3044.77를 돌파했습니다. SCFI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시기 물류 적체 현상이 심했던 2022년 8월26일(3154.26)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죠.

✔S&P500보다 3배 많이 올랐다…6일 액면분할하는 이 종목

미국 레스토랑 체인점 치폴레멕시칸그릴(CMG) 주가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종목은 지난해 10월 27일(미국시간)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달 말까지 73.24% 올랐습니다. 상승률이 같은 기간 S&P500지수(27.56%)의 세 배 가까이 됩니다. 기술주가 주름잡는 미국 증시에서 레스토랑 체인점 주가가 이렇게 많이 올랐다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종목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이 넘어 누군가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웠을 가능성도 거의 없습니다. CMG 주가가 많이 오른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물론 실적 개선입니다. 이 종목의 영업이익은 2021년 8억5500만달러→2022년 12억100만달러→2023년 16억1500만달러 등으로 최근 2년 동안 곱절이 됐습니다. 올해 실적 전망치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CMG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개월 전 18억7100만달러, 3개월 전 18억8400만달러, 최근 19억5600만달러 등으로 상향조정 됐습니다. 높은 주주환원율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CMG는 배당을 하지 않지만, 자사주 매입을 제법 많이 합니다.

✔코스피지수 급등락에 옵션 투자자들 '대박'…전문가들 "지금이 증시 바닥"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2630까지 밀리며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옵션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종목들이 급등락하면서 오히려 대박을 거두고 있죠. 전문가들은 옵션 투자자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오히려 증시가 바닥권에 가까워졌다고 조언했습니다. 3일 행사가격이 375.0인 6월 만기 코스피200 콜옵션 가격은 이날 오전 152% 급등해 1.26에 거래하고 있습니다. 장중 한때 1.42까지 급등했죠. 투자자들이 옵션 프리미엄과 행사가격을 합쳐 코스피지수가 6월 만기일(6월13일) 전까지 376.26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상승 베팅한 것이죠.

고수의 한마디

✔이건희 이지스자산운용 팀장 "데이터센터·요양시설…'리츠 고수'가 자산 불리는 두 가지 방법"

“미국 데이터센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붐’입니다.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로 임대료 수익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건희 이지스자산운용 대체증권투자1팀장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장이 글로벌 리츠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최근 해외 리츠는 데이터센터나 시니어하우징(요양시설) 등 담는 자산의 ‘콘셉트’가 뚜렷해지고 있죠. 글로벌 동향을 잘 좇으면, 연간 최대 9% 수익률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팀장은 국내 최대 리츠 재간접 펀드를 운용하는 공모 상장리츠 투자 전문가다. 펀드들 합산 운용자산(AUM)은 9000억원에 이르죠.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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