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미국시장 단상: 분산으로 투자를 이어가는 시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우현철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이사
지난달 조정을 보일 것 같았던 주식시장은 다시 반등하며 전고점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달 기업실적 시즌이 끝나고 4월 소비와 고용지표 숫자가 시장의 기대보다 낮게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난 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미국 외 자산의 상승과 함께 기존 시장 상승을 이끌던 인공지능(AI) 관련 성장주의 반등 속도가 느려지는 등 상승세 확산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심리와 기술적 지표가 상승을 이끄는 주체가 되며, 향후 5~10%의 추가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Bad News Is Bad' 시장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염두에 두면서 현재의 상승을 향유해야 하는 만큼, 상승 주도 섹터의 순환을 예상하고 분산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채권 금리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작년 10월 말 5%를 찍고 12월까지 4% 아래로 하락하며, 연준정책금리 인하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는 설레발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연초 들어 다시 인플레 부담이 커지면서 금리는 상승, 약 4.7%까지 갔다가 지금은 4.4%대로 진정된 상황입니다. 현재 정책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하반기 한두차례로 축소된 상황입니다.
앞으로 금리의 방향은 어찌 될까요? 아래는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측치로, 정책금리는 올해 25bp씩 두차례 내려서 5.0%, 내년 이맘때는 더 속도감 있게 내려서 4.25%까지 내려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0년 국채는 현재 4.4%대에서 연말 4%%전후, 그리고 내년 이맘때엔 4%를 하회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장기물이 아니라 2년 이하 단기물로, 같은 기간 장기물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입니다. 미국 주식 섹터별 움직임
작년 10월부터 역사적인 랠리를 보였던 미국증시. S&P500지수는 10월 말 저점에서 올해 3월 말까지 무려 28% 급등, 4월 들어서 하락 조정을 경험했지만 다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3월 고점 5250도 넘어 5303포인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말 저점에서 현재까지 나스닥은 어땠을까요? 나스닥100지수는 31%상승, S&P500은 29%상승. 즉, 2%p 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나스닥이 미국 투자의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꼭 최선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 추이가 작은 것은, 섹터와 종목의 상승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자유 소비재와 부동산을 제외하면 지수 전반적으로 탄탄한 상승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작년에 소외되었던 유틸리티와 에너지, 금융, 산업재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기술적으로든 수급으로든 미국증시는 다시 상승 기관차에 올라탄 것이고 앞으로 얼마까지 갈지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비관론자의 바람처럼 여기서 급락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난 2개 분기 실적이 바닥을 나타낸 것이라면, 주식은 다시 상승 동력을 실적에서 찾을 것입니다.
결국, 지금은 언젠가 있을지 모르는 하락이나 조정을 겁내면서 도망갈 때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식과 채권을 채워서 투자할 때입니다. 지난달 기고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락이나 원달러 환율이 걱정되는 분이라면, 장기채를 한 축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가 상승률에 대한 두려움도 발표 때마다 이슈가 되고, 경기도 안 좋아진다고 하고, 연말에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도 크고, 세계 곳곳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재기되며, 주식과 채권에 손이 안 나가지만, 그래도 아직은 투자를 이어갈 때입니다. 자본주의 역사의 교훈은, 증시는 걱정의 담벼락을 타고 꾸준히 올라왔다는 사실입니다. 시장 하락이 두렵거나 폭락 기회를 잡겠다고 마냥 기다리다가는 영원히 기회를 잃게 됩니다. 특히 연금 투자자라면, 투자타이밍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고, 집이나 금과 같은 자산을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편입해야 합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위에 말씀드린 대로 지금은 꼭 나스닥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은 S&P500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으로 집중하지 말고, 글로벌 국가들로 분산하는 것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중국과 한국, 일본, 인도 등으로 컨트리 분산을 하는 것은 장기 사이클을 염두하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당연한 판단입니다.
미국채권 금리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작년 10월 말 5%를 찍고 12월까지 4% 아래로 하락하며, 연준정책금리 인하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는 설레발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연초 들어 다시 인플레 부담이 커지면서 금리는 상승, 약 4.7%까지 갔다가 지금은 4.4%대로 진정된 상황입니다. 현재 정책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하반기 한두차례로 축소된 상황입니다.
앞으로 금리의 방향은 어찌 될까요? 아래는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측치로, 정책금리는 올해 25bp씩 두차례 내려서 5.0%, 내년 이맘때는 더 속도감 있게 내려서 4.25%까지 내려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0년 국채는 현재 4.4%대에서 연말 4%%전후, 그리고 내년 이맘때엔 4%를 하회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장기물이 아니라 2년 이하 단기물로, 같은 기간 장기물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입니다. 미국 주식 섹터별 움직임
작년 10월부터 역사적인 랠리를 보였던 미국증시. S&P500지수는 10월 말 저점에서 올해 3월 말까지 무려 28% 급등, 4월 들어서 하락 조정을 경험했지만 다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3월 고점 5250도 넘어 5303포인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말 저점에서 현재까지 나스닥은 어땠을까요? 나스닥100지수는 31%상승, S&P500은 29%상승. 즉, 2%p 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나스닥이 미국 투자의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꼭 최선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 추이가 작은 것은, 섹터와 종목의 상승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자유 소비재와 부동산을 제외하면 지수 전반적으로 탄탄한 상승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작년에 소외되었던 유틸리티와 에너지, 금융, 산업재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기술적으로든 수급으로든 미국증시는 다시 상승 기관차에 올라탄 것이고 앞으로 얼마까지 갈지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비관론자의 바람처럼 여기서 급락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난 2개 분기 실적이 바닥을 나타낸 것이라면, 주식은 다시 상승 동력을 실적에서 찾을 것입니다.
결국, 지금은 언젠가 있을지 모르는 하락이나 조정을 겁내면서 도망갈 때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식과 채권을 채워서 투자할 때입니다. 지난달 기고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락이나 원달러 환율이 걱정되는 분이라면, 장기채를 한 축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가 상승률에 대한 두려움도 발표 때마다 이슈가 되고, 경기도 안 좋아진다고 하고, 연말에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도 크고, 세계 곳곳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재기되며, 주식과 채권에 손이 안 나가지만, 그래도 아직은 투자를 이어갈 때입니다. 자본주의 역사의 교훈은, 증시는 걱정의 담벼락을 타고 꾸준히 올라왔다는 사실입니다. 시장 하락이 두렵거나 폭락 기회를 잡겠다고 마냥 기다리다가는 영원히 기회를 잃게 됩니다. 특히 연금 투자자라면, 투자타이밍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고, 집이나 금과 같은 자산을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편입해야 합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위에 말씀드린 대로 지금은 꼭 나스닥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은 S&P500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으로 집중하지 말고, 글로벌 국가들로 분산하는 것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중국과 한국, 일본, 인도 등으로 컨트리 분산을 하는 것은 장기 사이클을 염두하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당연한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