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미워도 다시 한 번…지금이 매수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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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가흐름 부진
2분기 실적개선 기대
글로벌 수요 부진에
중국발 공급과잉 겹쳐
롯데케미칼·LG화학·
에쓰오일 등 줄하락
유가 오르며 정제마진↑
1분기 실적 회복세 뚜렷
단기 낙폭 큰 업체 관심
2분기 실적개선 기대
글로벌 수요 부진에
중국발 공급과잉 겹쳐
롯데케미칼·LG화학·
에쓰오일 등 줄하락
유가 오르며 정제마진↑
1분기 실적 회복세 뚜렷
단기 낙폭 큰 업체 관심
정유·화학주가 올해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하는 추세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효과 등으로 올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는 만큼 현시점이 저점 매수할 때라고 조언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유·화학기업이 포함된 KRX에너지화학지수는 연초 대비 10.35% 하락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지수 가운데 KRX300소재 다음으로 낙폭이 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3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흐름이다.
글로벌 수요 부진 및 중국발 공급 과잉 등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들 기업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KRX에너지화학지수는 6.5%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인 롯데케미칼(-9.89%) LG화학(-8.31%) 에쓰오일(-7.38%) 한화솔루션(-5.46%) SK이노베이션(-4.22%) 금호석유(-1.76%) 등이 최근 한 달 새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정유·화학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는 올 들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정제마진이 올라 정유업체는 수익성이 좋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12.6달러 수준이었고 2월에는 15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손익 기준선이 배럴당 4~5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이 유력하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정유사들의 성적표를 보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정유사업이 주력인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541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3113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웃돈 호실적을 냈다. HD현대오일뱅크도 올 1분기 21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직전 분기 729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효과로 올 2분기부터 정유업계 실적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저점 매수할 시점이라고 봤다. 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석유·화학업계는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주요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을 웃돌기 시작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석유화학 제품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지난 3월 제조업 PMI는 전달(49.1)보다 1.7포인트 상승한 50.8로 집계됐다. 전문가 추정치인 50.1을 웃돌았고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당국이 추진하는 자동차, 가전제품 ‘이구환신’(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할 경우 제공되는 혜택) 정책 역시 수혜가 기대되는 요인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주요 업체는 2분기 성수기 및 환율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유업체는 지정학적 이슈 지속으로 주가 상승 동력이 약화할 수 있으나, 현재의 정제마진이 지속되면 마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화학업체는 단기적으로 낙폭이 큰 업체를 저점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글로벌 수요 부진 및 중국발 공급 과잉 등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들 기업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KRX에너지화학지수는 6.5%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인 롯데케미칼(-9.89%) LG화학(-8.31%) 에쓰오일(-7.38%) 한화솔루션(-5.46%) SK이노베이션(-4.22%) 금호석유(-1.76%) 등이 최근 한 달 새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정유·화학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는 올 들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정제마진이 올라 정유업체는 수익성이 좋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12.6달러 수준이었고 2월에는 15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손익 기준선이 배럴당 4~5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이 유력하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정유사들의 성적표를 보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정유사업이 주력인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541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3113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웃돈 호실적을 냈다. HD현대오일뱅크도 올 1분기 21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직전 분기 729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효과로 올 2분기부터 정유업계 실적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저점 매수할 시점이라고 봤다. 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석유·화학업계는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주요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을 웃돌기 시작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석유화학 제품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지난 3월 제조업 PMI는 전달(49.1)보다 1.7포인트 상승한 50.8로 집계됐다. 전문가 추정치인 50.1을 웃돌았고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당국이 추진하는 자동차, 가전제품 ‘이구환신’(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할 경우 제공되는 혜택) 정책 역시 수혜가 기대되는 요인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주요 업체는 2분기 성수기 및 환율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유업체는 지정학적 이슈 지속으로 주가 상승 동력이 약화할 수 있으나, 현재의 정제마진이 지속되면 마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화학업체는 단기적으로 낙폭이 큰 업체를 저점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