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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 특공에도 수십명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5~26일 1·2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 한강’ 106가구 일반공급에 106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0.0 대 1이다. 1순위 청약에는 646명, 2순위 청약에는 416명이 각각 신청했다.
포제스 한강은 3.3㎡당 1억1500만원의 가격으로 분양 승인을 받아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전용 84㎡ 32억~44억원 △115㎡ 52억~63억원대 △244㎡ 150억~160억원 등이다. 근처 아파트 시세의 2~3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엠디엠플러스가 시행하고,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지하 3층~지상 15층 3개 동, 총 128가구로 조성된다. 모든 가구에 전면 커튼월(유리로 외벽 마감) 설계를 적용했고, 최대 17m의 거실 창으로 한강을 내다보게끔 설계했다. 탁 트인 남향 한강뷰를 집 안에서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슈퍼카 주차 공간 등 특화설계도 도입했다. 5성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고가단지 흥행 이어갈까
내달 청약하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도 흥행이 예상되는 고가 분양단지 중 하나다. 이 단지는 다음 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6일 1순위 청약 등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6705만원으로 '포제스 한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분양가 기록을 갖고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 등 규제지역에 포함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분양된다. 특별공급 81가구와 일반공급 81가구 등 총 162가구 공급에 나서는 메이플자이의 분양가는 가장 작은 전용면적 43㎡의 경우 최고 12억4300만원에 공급된다. 전용 49㎡는 최고 15억3000만원, 59㎡는 17억4200만원으로 각각 분양가가 책정됐다.
메이플자이를 시작으로 올해 강남권에서 10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영동 한양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44가구)과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308가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282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3065가구)와 잠원동 ‘신반포 21차 재건축’(275가구)은 올 하반기 공급될 것이란 관측이다. 청담동 ‘청담르엘’(1261가구)과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 재건축’(2678가구),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721가구) 등도 올해 공급이 점쳐진다. 강남권 분양을 앞둔 단지들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만, 앞서 메이플자이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분양 나온 만큼 이에 못지않은 분양가로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1단지는 전용 84㎡ 최고 분양가 12억9000만원, 2단지는 전용 84㎡ 최고 20억6000만원, 펜트하우스는 각각 80억원으로 책정됐다.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3.3㎡당 1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 단지는 일부 저층을 제외한 대부분 가구에서 광안리 바닷가와 광안대교를 볼 수 있다. 39층 초고층으로 지어져 일대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 시장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음에도, 고가 랜드마크 주택에 대한 수요는 확실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며 “분양을 준비 중인 강남권 단지뿐 아니라 그 외 지역 고가 주택도 상품성이 뛰어나다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