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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PS 대응탄 12개까지 늘린다" …'전차 무용론' 잠재울 K3 무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52766.1.png)
우리 군이 2030년 대 운용할 차세대 전차를 개발 중인 현대로템은 이같은 단언을 내비쳤다. 2022년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한 대에 수십억 원의 전차가 1억 원 남짓에 불과한 대전차 미사일에 파괴되면 전쟁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방산업계에서 불거진 게 전차 무용론이다. 하지만 능동방호체계(APS)의 발달로 향후 개발되는 전차들은 대전차 무기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게 현대로템 측의 분석이다.

"국산 APS 시스템, 360도 전방향 커버"
현대로템은 현재 우리 군 K-2 전차의 뒤를 이을 차세대 국산 전차 'K-3'를 개발 중이다. 12일 찾은 현대로템 의왕연구소에는 K-3의 최신 콘셉트 모델이 전시돼 있었다. 지난해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전시된 것보다는 더 큰 모형이다.![[단독] "APS 대응탄 12개까지 늘린다" …'전차 무용론' 잠재울 K3 무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51708.1.jpg)
APS는 전차로 접근하는 미사일을 막기 위해 요격탄을 발사, 파괴하는 장치다. 대전차 무기가 발달하면서 최근 전차들은 APS 장착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폴란드에 수출하기 위해 개발된 K-2PL 전차도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트로피 APS를 활용할 예정이다. 현존 최고의 방어 시스템인 트로피 APS는 이스라엘 메르카바 전차 등에 장착돼 있다. 다만 이 장비는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리꽂히는 형태의 공격에는 상당히 취약하다.

또 APS 시스템은 방산업계에서 다시 고개를 내민 '전차 무용론'을 무너뜨릴 가장 현실적인 방어장치라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기갑 전력이 미국의 재블린, 영국의 NLAW 등 대전차 무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게 전차 무용론이다.


전차 후미등엔 '건곤감리' 디자인 장착

차세대 전차의 두드러진 특징인 허니콤 형상도 현대차와의 협업 작품이다. 차체의 허니콤 형상은 반응장갑으로, 승무원실의 안전을 지킨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허니콤 디자인은 평면에서 가장 촘촘히 배열이 가능해 튼튼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며 "전차의 안전성과 견고함을 보여주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비가시선 교전'을 위해 무인기·드론도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차체 뒤에 드론을 두고 운용하면서 정찰·자폭, 통신중계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로템 측은 "K-3 차세대 전차는 2030년 대 후반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며 "독일의 KF-51이나 미국의 에이브럼스X와 같은 차세대 전차와 동등 이상의 목표 성능을 목표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