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부메랑 된 저금리 부채…이자 부담 커질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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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부메랑 된 저금리 부채…이자 부담 커질 종목은?](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4627857.1.jpg)
“내년 만기도래 회사채 69.2조원…대부분 2021년 발행 물량”
영업이익 대비 차입부채 악화됐고 차입금비율 200% 이상인 35개 종목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내년 회사채 만기 도래 금액은 약 69조2000억원”이라며 “국내 회사채 평균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은 3년으로,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2021년에 발행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부채를 모두 상환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작년과 올해는 기업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코스피지수 편입 기업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1년 213조4576억원에서 작년 181조4041억원으로 15.01% 줄었다. 올해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보다 14.84% 더 줄어든 154조4842억원이다.
회사채의 만기 연장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금리가 비싸졌다. 이재만 연구원은 “이전 회사채 발행 당시 대비 현재 회사채 발행 금리는 2~3%포인트 정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올해 3분기말 기준 차입금비율이 200% 이상인 종목 중 영업이익 대비 차입부채 비율도 2020년 4분기말 대비 높아진 종목을 추렸다. 차입금은 이자를 내야 하는 부채다. 영업이익 대비 차입부채 비율이 높아졌다는 건 버는 돈 대비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말이다.
추려진 35개 종목 중 19개 종목이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해 영업이익 대비 차입부채 비율이 계산되지 않았다.

효성화학은 차입금비율이 2811.14%에 달했다. 2020년말 416.13%이던 게 7배가량 불어났다. 올해 3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해 영업이익 대비 차입부채 비율도 계산되지 않았다. 이 비율은2020년 4분기말에도 20.84배에 달했다.
3분기말 기준 영업이익 대비 차입부채 비율이 계산되지 않으면서 차입금비율이 500% 이상인 종목은 코다코, 인벤티지랩, 한창, 삼보산업 등이다. 이중 인벤티지랩과 한창은 2020년말과 비교해 차입금비율이 각각 1009.06%포인트(p)와 573.31%포인트 높아졌다.
카나리아바이오, 제테마 등 바이오주의 재무상황도 크게 악화됐다. 카나리아바이오는 2년9개월 동안 차입금비율이 43.32%에서 280.83%로 높아졌고,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제테마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남겼지만, 영업이익 대비 차입부채 비율이 57.17배에 달했다. 2020년말에는 2.86배에 불과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